2008년 1월 21일부터 9박 10일 간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대학생 미디어 봉사단 ‘다미’의 ‘두빛’팀은 다음과 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고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는 반면, 현재의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재외동포 대상 문화교육은 한국어와 전통문화에 대한 기능 전수 교육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고려인 어린이들이 민족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재인식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펼쳐온 바 있다.

지난 가을, 음악인 예민씨와 함께 뽈리따젤의 고려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캠프>를 진행했던 교육진흥원은 다음 대학생 미디어 봉사단과 함께 뽈리따젤에서 다시 한 번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학생 봉사단이 미디어교육을 통해 고려인 3세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으로, 대학생 봉사단과 현지 고려인과의 따뜻한 교감이 이뤄질 예정이다.

방문기간 동안 ‘다미’ 봉사단은 고려인 아이들이 직접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까지 스스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마을 영화 만들기’,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제작, 고려인 가족들의 가족사진, 영정사진 촬영 및 ‘우리마을 사진전’ 등 고려인 마을 전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마지막 날은 열흘간의 교육 및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한 영화를 마을 주민들 앞에서 시사회 형태로 선보이게 된다. 이 때, 마을 잔치도 함께 열릴 예정으로 한국인과 고려인들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이 마련돼 그 훈훈함이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5월에 결성된 ‘다미’는 영상 및 사진에 재능이 있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미디어교육 봉사단이다. 2007년 한 해 동안 3개월씩 활동했으며, 국내 농어산촌 지역 분교, 공부방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두빛’팀이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전국 곳곳의 미디어 소외지역을 방문하여 어린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던 다음미디어스쿨의 취지와, 중앙아시아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사업이 절묘하게 맞물린 결과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문효은 부사장은 “사회,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따뜻함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