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넷째 주는 유네스코가 선포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모든 나라에서 이 기간 동안 자율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시행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 선포되기까지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는 매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면서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점차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시작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가 공동 개최한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2011년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 아젠다 : 예술교육 발전 목표’를 발의하였다. 그리고 그해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서울 아젠다’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2010년 세계대회가 개최되었던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하였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이 삶과 맞닿아 있는 일상성을 큰 틀의 주제로 삼아 세 번의 행사를 개최하였다.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데 주력한 지난 3년은 개인(나)의 삶과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을 전문가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서울시청 광장 앞 대형 이벤트, 광화문 거리 퍼포먼스 등을 준비하여 대중적인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였다. 반면 문화예술교육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부재했던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2012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변화의 방향과 의미
올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과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 10주년을 계기로 문화예술교육이 갖고 있는 고민과 방향성을 주간행사에 담아 보고자 했다. 먼저 향후 3년의 중기 계획을 수립하였고, 그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개최했던 것을 권역을 나누어 지역에서 개최하여 국제적․전국적 행사로 위용을 갖추고자 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행사 이후에도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활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올해는 부산을 중심으로 경상권역에서 모든 공식 행사를 개최하며,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주간행사 공식 홈페이지(www.arteweek.kr)에서 행사 생중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본행사(5.26~30)에 앞서 경상권역 4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 내 주간행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호응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중앙-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을 잇는 밀접한 교류와 협력을 계기로 향후 지역센터와 더욱 발전적인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또한 시민 대상 체험행사와 전문가․관계자 참여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현재 온․오프라인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움직이는 마음다락차’ ‘마음이 함께 만드는 꽃길’같은 캠페인으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하였다. 일부 전문가들이 발제하고 관계자들이 청중으로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마음탁자’나 ‘예술가와 이야기꽃’ ‘청년, 꽃길을 달리다’처럼 참가자들이 직접 논의에 참여하고 기획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확대하였다.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이 행사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문화예술교육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음, 꽃길을 열다’ 미리보기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부산 원도심 및 광안리, 해운대 등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의 슬로건은 ‘마음, 꽃길을 열다’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빛내는 존재로 성장하고 공존하는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순간, 꽃들이 만개하고 어우러지는 화사한 봄날 같은 아름다운 상생의 길이 활짝 열릴 것임을 뜻한다. 개인을 넘어 나와 타자를 이어주고 서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공감력’을 담은 이 슬로건이 프로그램 전반에 드러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공식적인 행사에 앞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의 참여를 높이고자 마련된 ‘움직이는 마음다락차’는 지난 5월 11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을 시작으로 경기-강원-충북-전북-경상권을 돌아 부산으로 들어와 행사를 여는 여정으로 진행된다. 마음다락차의 여정은 행사 후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10주년을 축하하고자 마련한 ‘열 살 영상제 – 우리, 열 살이야’는 열 살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10’이 나타내는 의미를 위트 있게 보여준다. 현재 전국의 열 살 어린이들을 만나며 제작하고 있는 영화 <우리, 열 살이야>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어린이 감독들의 영상 작품이 5월 26일부터 주간행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영된다. 27일에는 부산 중앙동 40계단 길에서 오프라인 상영도 이뤄진다.
‘우리 열 살이야’ 티저영상
문화예술교육의 틀을 열어놓고, 청년들의 무한한 상상을 펼치는 ‘청년, 꽃길을 달리다’는 5.28(목) 부산 중앙동 자유바다소극장에서 그간의 청년의 도전과 그들이 기획하여 파일럿으로 운영해본 문화예술교육 기획 프로그램의 과정을 발표한다. 문화예술교육 전문 기획자, 예술강사, 연구자 등 각계각층의 패널들이 청년들과 논의의 장을 펼친다. 현재 5개 팀의 20대 청년 14명이 도전에 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본 행사 개최를 앞두고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들이 전국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새로운 도전의 의미와 성과를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2015년은 문화예술교육에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해다. 처음으로 지역에서 개최하는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가 이러한 의미를 더 많은 이들과 더욱 밀접하게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참고]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주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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