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권에서 열린다. 부산 원도심(중앙동)의 인쇄골목 일대와 수십 년 된 쌀 창고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비욘드 개러지 등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5월의 마지막 주를 부산에서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특히 올해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10주년을 맞이하여, 행사 기간 중 그간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걸어온 길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나아갈 길에 대해 현장의 예술가·기획자 등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느 해보다 전문가 그룹의 교류 강화와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과 안배가 도드라진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주요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본다.
아시아 문화예술교육의 재발견
국제 심포지엄 ‘문화예술교육에서 지역성의 재발견 : 아시아, 전통, 삶’
5월 27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아시아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사례를 공유하고 교류·협력의 기반을 활성화하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예술교육에 있어 아시아의 공통적인 이슈와 목표는 무엇이며 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은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자리이다. 먼저 유네스코 총회 35기 의장인 데이비드슨 헵번(Dr. Davidson Hepburn)이 ‘예술교육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김세린 예술교육기반본부장, 인도네시아 끄롤라재단 문화발전 전문가 에그버트 위츠,(Egbert Wits), 말레이시아 국립 예술·문화유산 교육원 무용과 학장 조셉 곤잘레스(Dr. Joseph Gonzales), 필리핀 문화센터 예술교육부 부장 에바 살바도르(Eva Salvador), 인도 라릿 카라 아카데미(Lalit Kala Akademi) 전(前) 총장 칼얀 쿠마르 차크라바르티(Shri Kalyan Kumar Chakravarty) 등 연사들이 각 국가의 문화예술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하여 발표한다. 각 국가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주요 이슈 발표에 이어 아시아권역 내 교류·협력에 기반 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지금 아시아의 각 국가들이 당면한 문화예술교육의 도전과제와 실행 가능성에 대해 함께 논의해 볼 수 있다.
지역을 읽고 내일을 연다
문화예술교육 포럼 ‘지역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지역의 자생적인 움직임과 역할 역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문화정책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되어야 할 시점이다. 5월 29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은 지역-일상과 밀착된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알아보고 지역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또한 지역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다양성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담론을 검토하게 된다.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일상화, 내실화의 구체적인 담론을 이끌고,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이 가져가야할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이 포럼에는 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 이욱상 오픈스페이스배 에듀케이터, 정민룡 북구 문화의집 관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또한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임창욱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 김수연 문화예술센터 ‘결’ 문화기획자, 노준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협력사업본부장 등이 ‘지역’과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한편 이번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과 결과는 향후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청년들의 도전
청년 기획자 프로젝트 ‘청년, 꽃길을 달리다’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경계 없는 아이디어를 내뿜는 청년 기획자 그룹도 만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모집한 청년기획자들은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워크숍을 시작으로 분야별 전문가의 멘토링 및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쳐 가능한 프로그램은 시범 운영을 통해 기획과 실제 운영 사이의 차이를 경험한다. 이 모든 과정은 5월 28일 자유바다 소극장(부산 중앙동)에서 각 분야 전문패널, 예술강사, 연구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과정과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문화예술교육계 전문가들을 패널로 초청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한 달여간 20대 청년들이 도전한 다섯 개의 프로그램이 아이디어에서 실행까지 거쳐 온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고 조언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 최종 선정된 프로그램은 향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사업과 연결해 지속성을 가지고 발전시킬 예정이다.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의 교류와 참여
‘예술가와 이야기꽃’ ‘마음탁자’
그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프로그램 중 예술강사나 전문가 그룹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자리는 있었지만 워크숍 진행과정 전체를 개방하거나 이러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예술가와 이야기꽃’은 워크숍에 참여한 예술가가 예술강사나 문화기획자 등 전문가 그룹과 프로그램의 진행과정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중앙동 또따또가 내 모퉁이 극장에서 진행한다. 예술가와의 대화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에 대해 착안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화두로 다양한 주제별 전문가와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소규모 라운드 테이블 ‘마음탁자’에서는 개인적이고 특별한 ‘나만의 문화예술교육 이야기’를 나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헌신해 온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마음속 이야기와 경험담, 그리고 고충을 나누며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예술강사가 나눈다
‘예술강사 이야기 마당’ ‘예술강사의 뜰’
한편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주체인 예술강사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예술강사 이야기 마당’은 다년간의 교육활동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 예술강사들이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펼치는 장이다. 예술강사와 그들의 가족, 친구, 학생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일상’ 속 예술강사의 모습과 평소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예술강사의 삶과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교류의 자리로 마련되었다.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회에 걸쳐 부산, 서울, 강원에서 진행된다.
예술강사 예술제 ‘예술강사의 뜰’ 역시 예술강사들이 직접 기획한 공연, 전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감춰둔 예술적 끼를 발산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이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장르를 접하고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신나는 아홉 마당을 선보인다.
- [참고]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 전문가 참여 프로그램
- 마음 탁자(소규모 라운드 테이블)
5.27(수)~29(금) 14:00-17:00 ∣ 또따또가 일대 카페(부산 중앙동)
- 문화예술교육에서 지역성의 재발견:아시아, 전통, 삶(국제 심포지엄)
5.27(수) 14:00-18:00 ∣ 부산시립미술관(부산 해운대)
- 지역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문화예술교육 포럼)
5.29(금) 14:00-18:00 ∣ 부산시립미술관(부산 해운대)
- 예술가와 이야기 꽃(예술가와의 대화)
5.27(수)~28(목) 19:00-20:00 ∣ 또따또가 내 모퉁이 극장(부산 중앙동)
- 예술강사의 이야기 마당
5.26(화)~ 5.30(토) ∣ 전국 3개 지역(부산, 서울, 강원)
- 예술강사의 뜰(예술강사 예술제)
5.27(수)~ 5.28(목) ∣ 또따또가 일대(부산 중앙동)
- 청년, 꽃길을 달리다 (청년 기획자 프로젝트)
5.28(목) ∣ 또따또가 내 자유 바다 소극장(부산 중앙동)
201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공식 홈페이지 :
www.artewee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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