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이 들려주는 ‘우리 시어머니는요..’

 

이주여성이 만든 다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보다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기대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올해로 4회째 진행해 온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 아시아 원더우먼, 액션!’의 작품이 오는 4월10일 오전 11시30분 무료로 상영되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2006년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함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영상 작품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출품해왔다. 이번에 실시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 아시아 원더우먼, 액션!’은 농촌의 다문화가정 내에서 문화적 차이와 고부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익산 지역의 결혼 이주여성들이 다큐멘터리를 기획?제작하여 고부간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고부간 갈등은 모든 여자들의 고민?

 

농촌의 결혼 이주여성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은 바로 시어머니이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재조명해보고자 ‘다문화 고부’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소피아 씨는 친정 엄마와 한국 엄마인 시어머니를 작품에서 소개하며 한국 엄마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소망을 담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주여성 뿐 아니라, 지역내 한국인 여성들도 함께 참여했다. 문화적 차이, 장녀로서의 역할 차이,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누며 같은 아시아 여성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지고 전해지는 ‘영상효과’

 

 이번 워크숍에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횡성에 거주하며 이전 워크숍에 참가한 히로코 씨와 디나 씨가 편집교사로 나선 것이다. ‘영상’으로 표현의 기회를 가졌던 이들이 후배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자 적극 참여해, 이중으로 교육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워크숍이 일회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끝나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육 이후의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역 기반시설인 익산미디어센터 ‘재미‘를 교육 장소로 선정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을 활용하여 연속적인 미디어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주여성과 지역 주민 여성이 함께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며 익산 지역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문화와 언어적 장벽이 있던 이주여성들은 ‘영상’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자신을 이해시키고 설명함으로써 자신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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