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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수업을 이끄는 경험과 노하우

어쩌다 예술쌤② 연구모임 활용하기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7년 차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학교 예술강사입니다. 올해는 광주에서 고흥까지 왕복 300km 이상의 거리를 운전하면서 출강하느라 애쓰고 있지요. 많은 예술강사님이 그러하듯 저 역시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꾸준히 유지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학생의 만족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학생의 성향도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양질의 수업을

느긋이 함께, 꾸물거리며 꿈꾸다 보면

꾸물꾸물문화학교의 관계 맺기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새로운 대상을 ‘발굴’하고 그들을 ‘연구’하여 프로그램 계획에 반영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명시적으로 보면 이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예술가, 기획자의 입장에서 ‘대상’을 살피되, 그 ‘대상’을 둘러싼 주변, 환경과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하여 그 관점과 결과를 프로그램에 유기적으로 반영하라는 정책적 의도일 테다. 하지만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사업계획서 속에 적용될 때 일종의 평면화된 대상에 대한 접근으로 치환되기도 하여 그 모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설사 처음의 기획 의도는 달랐을지라도, 사업계획서에 ‘교육대상’으로 적시되는 순간, 가령 ‘생애주기별’ 같은 익숙한 정책 슬로건이나 용어가 곁들여져

어린 미적 인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주춤예술원 ‘춤추는 배냇저고리’ 프로젝트

어린 미적 인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 시민 안에 내재한 내면의 야성(inner wildness)을 끌어내는 예술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예술교육은 미디어가 재현하는 ‘편집된’ 야생 프로그램을 소비하며 대리 만족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the real)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유아 문화예술교육은 2019년부터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와 협력하여 지역 내 고유한 문화시설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으로 개편되었고, ‘아이와락(樂)’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하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영유아들의 놀 권리와 놀이를 통한 즐거운 배움을 강조한 개정 누리과정에 따라 만 3~5세를 대상으로 한

행동하는 예술가를 위한 길잡이

[해외리포트] 예술행동을 돕는 온라인 공간

기후위기, 생태위기, 사회적 불평등과 갈등을 비롯한 사회적 위기까지, 우리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위기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더 이상 위기를 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실질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에 도움이 될 만한 예술적 방법론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예술행동주의’(Artistic Activism)를 지원하는 단체와 데이터베이스를 소개한다. [이미지출처] 예술행동주의센터 행동하는 예술을 위한, 예술행동주의센터 예술행동주의센터(The Center for Artistic Activism, 이하 ‘센터’)는 예술행동주의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와 행동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2009년

일상을 존중하는 시간의 힘

칠곡 인문학마을 보람할매연극단 10년을 앞두고

‘나’라는 존재조차도 경제와 사회라는 시스템의 대상이 되어버린 시대. 예술과 문화도 어떤 목적성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그 사이 지역문화 현장에서 시민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온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된다고? 그게 말이 돼?’ 주체성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문화 영역에서 당사자들은 자신의 당당한 문화예술적 활동이 행정과 사업의 기준에 의해 무참히도 깨지는 경험을 해왔던 것이다. 그간 억압받은 주체들을 호명해서 스스로 ‘발화’할 수 있게 하는 문화예술은 과연 가능할까? 2012년 칠곡군이 창조지역 사업으로 인문학도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일반적인 마을동아리

놀고 설레고 쉬어가는 공간의 경험

이용자를 배려하는 세대 맞춤형 공간

마음 편히 거리를 거닐고 모이고 이야기 나누지 못한 지 1년이 넘었다. 학교와 직장, 집에서 잠시 빠져나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과 공간이 주는 다채로운 경험에 대한 갈증이 여전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머물고 싶게 하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많은 사람이 문화예술 공간을 이용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용자의 경험을 배려한 공간은 사람들을 다시 오고 싶게 하고, 오래 머물게 하며 결국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개성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열린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어린이, 청소년, 중년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만나러 가자. 그리고

렌즈를 통해 자신의 색을 발견하기

이종경 학교·사회 예술강사(사진 분야)

사진 분야 예술강사로 활동하는 이종경 사진작가가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만난 대상은 특수교육 대상자, 학교 밖 청소년, 지적장애시설 및 교정시설 거주자, 노인 등 다양하다. 청각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 간단한 수화(手話)를 배우는 등 특별한 참여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진심인 그는 어려움만큼 보람도 큰 듯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 사진 예술교육은 무엇을 해야 할까. 참여자의 변화가 오히려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하게 만든다는 이종경 예술강사를 만나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경험을 들어보았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예술강사가 된 계기를 부탁드린다. 사진예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위기의 시대에 대응하는 예술교육

제4회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 리뷰

올해로 4회째 맞는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University Twining and Network) 국제 학술대회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본래 작년에 개최되어야 했을 이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어, 올해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는 2021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과 연계되어 개최되었으며, 본격적인 학술대회의 사전행사로 국내외 인사의 축사와 기조발제, 예술공연,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바라본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사전 학술대회 등이 진행되었다. 제4회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는 ‘위기의 시대, 행동하는 예술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기조발제와 폐회세션을 포함하여 총 11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유니트윈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신의 경희대학교 교수는 팬데믹으로

예술이 말을 걸 때,
한 사람을 맞이할 때

당사자의 삶과 이야기에 집중하기

천성적으로 난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어려서부터 난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관찰하는 버릇이 있었다. 옷차림, 말투, 걸음걸이, 사소한 습관, 표정, 더 나아가 ‘저 사람은 지금 어디를 가는 것일까? 집에서 나오기 전에 무엇을 했을까?’ 등 별 쓸데없는 상상을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을 보며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에게 관찰된 누군가는 내 상상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조연이 되기도 했다. 그 버릇이 지금도 남아서 지나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맥없이 말 걸기’는 일종의 루틴이 되었다. 물론, 시대가 변해서 모르는 아저씨가 걸어오는 대화에 동네 아이들

코로나19는 학생들의 삶과 교육환경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2021년 4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코로나 19는 학생들의 삶과 교육환경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코로나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비대면’, ‘원격’, ‘온라인’ 등의 단어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평소처럼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이전보다 많아지며 가족관계는 긍정적 변화를 맞이한 반면, 온라인 학교생활은 이전보다 별로 좋지 않게 인식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함께 만나고 공부하는 이전의 학교생활이 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변화한 환경에 따라 학업 스트레스는 커졌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지게 되었다.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그렇다면 앞으로 교육과정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 교육부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