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지역]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다양성과 보편성, 존중과 균형

문화자치와 문화·예술·교육

“누구나 자신을 온전히 지배할 때 저마다 가진 가능성을 최고로 꽃피운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지역에도 적용된다.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지역의 문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각성은 꽤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1952년 시·읍·면의회의원과 시·도의회의원 선거 실시, 1956년 시·읍·면장 선거 실시, 1960년 시장·도지사 선거 실시, 1961년 지방자치제 전면 중단, 1991년 임명제 단체장 체제가 존속하는 지방자치제 부활, 1995년 4대 지방선거를 통한 새로운 출발로 이어지는 지방자치의 지난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참여와 자치의 기반 지역문화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까

어쩌다 예술쌤⑤ 스토리텔링 수업하기

“삶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찾기까지” 누군가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고 했는가! 어르신들과 만남을 이어 온 지 어느덧 13년. 어르신들을 오래 보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꽃을 있는 힘껏 피워드리고 싶은 나는 어르신들에게 음악과 영어를 가르치며 삶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나에게는 이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기까지 몇 차례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 있었다. 5년 전, 예술강사를 시작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스토리텔링 수업’ ‘삶의 이야기가 있는 수업’이란 말이었다.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예술

지역 중심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준비

2021년 8·9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1. 지역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이행상황 분석 연구보고서 발간 (’2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역문화예술교육계획(이하 「지역계획」)의 세부과제 추진에 대해 환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향후 정부의 2차 「지역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지역계획」(2018~2022) 이행상황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문헌조사를 통해서 17개 시·도별 「지역계획」 내 지역별 실행계획과 정량적·정성적 이행상황 조사를 통해 추진과제의 수행 현황을 분석하고, 지역별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방향과 추진과제를 총체적으로 점검 및 진단하였다. 17개 시·도별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 제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울산, 대전을 제외한 15개 시·도는 관련 지원 조례가 제정되었다. 그러나 지원 조례 조항은

더 작게, 더 가까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기

삶에서 배우는 문화예술교육

‘작게 작게 더 작게. 가까이 더 가까이’ 요즘 문화의집의 방향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쓰는 표현이다. ‘더 가까이 일상적 삶의 장소에서’라는 주제를 보고 또 보며, 이 표현이 먼저 떠올랐다. ‘작게 작게 더 작게’는 그동안 ‘공동체’라는 덩어리로만 바라보던 지역주민을 이제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한 명 한 명의 개인으로 들여다보고 만나자는 의미다. 공동체는 각자의 삶을 가진 개인이 모인 집합체인데, 공동체를 말하기 전에 그 속의 개인을 먼저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인지 그 안의 개별성, 다양성, 관계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다시 말하면 이제는 ‘공동체’라는 말로

풀뿌리 문화예술교육으로의 전환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③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필수 전략 지난해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둥글게 모여 만드는 따뜻한 결속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문화와 예술 마을을 만나다』는 마을에서 새로운 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좋은 지침서이자 따라 걷고 싶은 든든한 선배 같은 책이다. 이들이 어떻게 모여 무슨 일을 만들고 이뤄내는지 들여다보고 있으면 ‘공탁’이라는 드라마 한 편이 재생된다. 『문화와 예술, 마을을 만나다』(공유성북원탁회의, 민들레, 2020) 서로의 어미새가 되어 서울시 성북구에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유성북원탁회의(이하 공탁)’는 2012년 준비모임을 시작으로 2014년 자율적인 모임으로 공식화해 현재 3백여 명이 함께하는 지역 내 대표적인 민·민, 민·관 협치형 커뮤니티다. 공탁은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욕망으로부터 시작됐다. 처음엔 평소

온 동네 이야기꽃 피는 평상을 가꾼다

오혜자 초롱이네도서관 관장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원봉초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돌다 보면 그저 그런 상가주택 사이에 멋진 통나무집 하나가 눈에 띈다. 초록이 싱그러운 화단과 로봇 손을 잡고 걷는 꼬마가 그려진 벽화, 청개구리가 지키고 선 우편함이 아기자기하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당장이라도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들 것만 같은 ‘초롱이네도서관’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친구들, 동화책 읽는 어른들에게 거실을 내어주며 시작한 것이 벌써 22년째, 2000년 지금 이곳으로 옮겨온 후 계속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변함없는 속에서도 시대와 흐름에 따라, 그렇지만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공유지(commons)’로서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며 조금씩

관성을 깨는 자기 질문으로부터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②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2022년, 문화예술교육 지역화가 시작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2단계 재정분권 추진에 따라

주인됨으로 만들어갈 자치와 문화

지방자치와 지역문화 분권

오락가락하는 장마와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오는 환한 햇살,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 속에서, ‘코로나19’라는 가혹한 시절을 보낸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팬데믹 전과 후의 변화가 상당했다. 알다시피 팬데믹(Pandemic)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나눈 경보 등급 중 최고 단계인 6등급을 의미하는 말로써, 중세 유럽의 흑사병 창궐이나 1919년 ‘스페인 독감’, 그리고 1968년 ‘홍콩 독감’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시기상으로 보면 1968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인생에서 처음 겪게 된 셈이다. 과거는 그렇다 치고 1968년부터 2019년까지 인류의

골목의 일상, 그곳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의 시간과 경험들

2020년, 느닷없이 우리를 찾아온 거리두기의 시간은 해가 바뀌고도 여전하다. 만나지 않고 모이지 않아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시대적 요구 아래, 비대면과 언택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들이닥쳤다. 개념조차 생소했던 화상회의, 1인용 교육키트, 영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과 원격교육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여러 대안을 접하고 연구하며, 어떤 면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조금 더 다채로워졌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그것이 우리 각자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수용이었을지라도 말이다. 이 과정에서 대면과 비대면, 만남과 거리두기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대두되었다. 특히나 거점 공간을 세우고 유지하며, 대면과 만남을

나의 터전을 교재로, 놀이터로

어쩌다 예술쌤④ 지역을 담은 수업 만들기

내가 사는 곳에 이름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삶의 터전을 쉽게 옮기는 현대인에게 우문일 수 있는 이 질문은 나에게 새로운 해답을 주었다. 바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머무는 이곳이 지금 나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해답은 나의 터전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터전을 알리고 익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발전하였다. 그렇게 나는 지역특성화교육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뿌리 찾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잦은 이주로 주민등록초본이 3장에 달하는 내게 이 사명감은 정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왔다. 육하원칙에서

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어우러지며

[좌담] 장벽 없는 문화예술교육

삶을 자유롭게 하는 예술 낯섦이 두려움이 되지 않도록 넓고 깊어질 시간이 필요하다 연결되고 어우러지는 경험 좋은 일? 좋아서 하는 일! 특수학교와 장애인 복지시설에 예술강사를 지원하는 방식을 넘어 장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이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장애를 다른 감각의 세계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가능할까? 모든 사람의 자리를 인정하는 사회적 감수성, 환대하는 문화예술교육을 논의해본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1. 7. 23.(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