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학교는 무대’

2019 해외전문가 연계 TAT Lab 국외연수 후속 연구모임 수업 실연

부산시 영도구 남도여중길 130. 6월 초순, 때 이른 더위와 강한 햇빛을 맞으며 걸어 올라갔더라면 진땀을 꽤나 흘렸으리라 싶을 만큼 무척 가파른 언덕배기에서 남도여자중학교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수업이 진행될 무용실 앞에서 낯선 방문객에게 “안녕하세요!” 하며 격의 없이 인사를 건네는 친구들을 만난 후 다시 마음이 산뜻해졌다. 1학년 디자인 수업에 참여하고자 서로 다른 반에서 모인 16명과 함께 할 오늘의 미술과 연극 융합 수업에 대한 기대도 더 커졌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수업실연 ‘공간의 예술화 – 모두의 학교, 모두의 예술’ 두 번째 수업이었다.

아이를 공부하고 놀이를 확장하여 예술작품으로

극단민들레 영유아극 제작기

영유아극(Baby Drama)은 주로 36개월 미만 아기들이 보는 연극을 말하며, 국제적으로는 스몰사이즈(Small Size)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영유아극을 접한 것은 2006년 아비뇽에서였다. 당시 이란 작품으로 아비뇽 축제에 참가했는데, 우리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극장에 아침마다 유모차가 길게 늘어서는 것이었다. 하루는 궁금해서 유모차를 따라 들어갔더니, 아기들이 기저귀를 차고 젖꼭지를 물고 연극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뭐지?” 다음 해 한국 아시테지 이사장 자격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정식으로 스몰사이즈 부스를 찾아 영유아극을 접하게 되었다. <잼잼> 의욕적인 도전, 가능성의 발견 이후 영유아극을

두 존재를 새롭게 만나게 하는 힘, 놀이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울프트랩 가족 워크숍 ‘땅으로! 바다로! 예술의 즐거움’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는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그중 미국 공연예술재단 울프트랩(Wolf Trap)이 진행하는 가족 워크숍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5월 21일(화) 워크숍 장소인 일산 EBS 사옥을 찾았다. 아침부터 분주함으로 가득한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민트색 삼면 가벽과 회색 매트 위에 큐빅 구조물들, 오늘 워크숍에 사용될 여러 가지 물건들이 놓인 탁자, 그 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조명과 사이로 움직이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낯선 공간에 설치된 카메라들, 아이들보다 많은 어른이 오가고 있는 중에도 엄마, 아빠, 할머니가 앉아있는 반대편

시간, 공간, 재료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2019 해외전문가 연계 유아문화예술교육 연수 ‘아이들의 예술경험을 위한 시각예술 창작 워크숍’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만 마주했는데 이날의 부산 하늘은 맑다 못해 쨍하게 쾌청했다. 공기 속 부유하는 물질들이 어느새 일상의 기분마저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끼며 지구 반대편에서 온 그녀를 만나러 중앙동 한성1918로 출발했다.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신청 마감이 되었다는 이번 연수는 2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에 대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아일랜드 디 아크(The Ark) 입주 작가 루시 힐(Lucy Hill)을 초청했다. 디 아크(The Ark)는 아일랜드 국내외 예술가들과 협력 해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평화를 위한 상상력

평화를 향한 예술교육

필자가 뒤늦은 나이에 평화학을 공부하겠다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떠난 것은 지난 2018년 6월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문화예술과 관계된 영역에서만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전혀 낯선 학문인 평화학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나보다 한참 어린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상 앞에 앉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인스브루크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시작된 과정은 나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한국의 대학이라면 “평화학이란 무엇인가?”부터 배우게 될 것 같은데, 첫날 오리엔테이션 시간부터 학생들이 모두 어울려 몸을 움직이는 워크숍이

아이들은 이미 완벽한 현재의 관객이다

대담_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연극

최근 모든 삶의 시기를 아우르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아기의 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체험 역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영유아와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2019.5.20.~25.)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로베르토 프라베티(Roberto Frabetti)는 1976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연극을 만들어온 라 바라카(La Baracca) 극단의 창립멤버이자 영유아를 위한 ‘Visioni’ 축제의 예술감독이다. 심포지엄 발표와 워크숍 진행 등 바쁜 일정 중에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인 종로문화재단 종로아이들극장 김숙희 예술감독과 함께 ‘어린’ 관객을 진정으로 만나기 위한 예술은 어떠해야 하는지 대담을 나눴다. 일 시

재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발견하는 대화

마이크 더튼 톤코하우스 예술감독

지난 5월 20일, 21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5.20.~5.25.)을 맞아 톤코하우스(Tonko House)의 예술감독인 마이크 더튼(Mike Dutton)이 어린이를 위한 미술 워크숍 ‘호기심과 상상의 세계여행’을 진행하였다. 톤코하우스는 픽사 출신 아티스트와 아트 디렉터들이 설립한 창작스튜디오로 애니메이션을 넘어 출판,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마이크 더튼이 진행한 아동 미술 교육 프로그램(Kids Art Education Program)은 그가 직접 기획하고 설계하여 이번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동안 한국에서 최초로 소개한 프로그램으로 톤코하우스 특별전시장에서 진행되었다. 구글 두들러(Doodler), 유튜브 키즈 프로그램 기획자 등 화려한 이력과 톤코하우스 예술감독, 교육 기획자, 그림책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꽃피운 5일간의 여정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지역 프로그램 리뷰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는 경기, 세종, 울산, 인천, 제주 5개 지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색깔과 메시지를 담은 자체 기획 프로그램들도 선보였다. 5월 22일(수)부터 26일(일)까지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논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국제세미나, 문화예술교육 축제, 전문인력 연수 등 약 200개의 프로그램으로 6,00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와 시민을 만났다. 뜨거웠던 5월의 지역 주간, 실무자들의 피와 땀, 눈물로 일구어낸 그 생생한 현장을 그들이 직접 전해왔다. [인천] 2019 인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 5.22.(수), 5.25.(토) ‘2019 인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는 ‘인천문화예술교육축제’를 포함하여 학술행사와 워크숍까지 더해져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학술행사는 생애전환 교육과 유아

좋은 문학은 ‘삶-생명’을 옹호한다

인문과 교육

다음 열거하는 작가/비평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블레이크, 디킨스, 매슈 아놀드, 리비스, 프란츠 파농, 리처드 라이트 그리고 이시무레 미치코……. 당신이 문학에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창작과 비평을 해온 작가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영어권 작가를 비롯해 불어권(프란츠 파농)과 일어권(이시무레 미치코)을 아우르는 위 작가들을 어떤 하나의 공통의 특질로 묶어낸다는 것은 여의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영문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위의 목록이란 자신의 삶과 문학을 통해 온몸으로 ‘삶-생명’을 옹호해 온 작가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1991년 우리 사회에 이른바 녹색 담론을 처음 제창하며 28년째

우리 동네 놀세권은 어떤가요?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 2019년 아이들의 부족한 시간을 모으는 장소, 동네 놀이 환경 어린이, 놀이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어디서 어떻게 놀고 있는지 직접 들어볼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고유한 특성을 지키며, 엄청난 가능성을 향하여

한국형 ‘자장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지난해, 제4회 국제 티칭아티스트 컨퍼런스(ITAC4)가 열린 뉴욕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 관계자와 카네기홀의 ‘자장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2019년 3월, 교육진흥원을 통해 한국형 ‘자장가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예술가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비록 화상회의를 통한 만남이었지만, 어린아이를 둔 가족들과 함께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 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생하게 의견을 나눴다. 지금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티칭아티스트 그룹 중 하나인 한국 예술가들과 앞으로 계속 교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렌다. 올해 교육진흥원이 유아 문화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춰

엄마에게 위로를,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노래

한국형 자장가 프로젝트 ‘엄마의 작은 노래’

‘엄마의 작은 노래’는 엄마들이 작곡가들과 협업하여 자신만의 자장가를 쓰는 프로젝트입니다. 뉴욕 카네기홀이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장가 프로젝트’의 경험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공유하여 한국형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으며, 미혼모를 대상으로 했던 원 프로젝트에 비해 다양한 환경의 다양한 양육자가 참여했습니다. ‘엄마의 작은 노래’ 프로젝트는 ‘자장가 프로젝트’를 기획한 작곡가 토마스 캐버니스(Thomas Cabaniss)와의 온라인 워크숍부터, 작곡가와 참여자의 곡 쓰기 2~3회, 작업 과정 나누기, 편곡과 녹음, 가족 음악회까지, 두 달 동안 빼곡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8명의 작곡가와 9명의 참여자가 총 9개의 자장가를 썼으며 이 과정이 무리 없이 이어지도록 SEM네트워크(사회 참여적

끝없는 시작 : 예술로 만나는 탐구자들의 이야기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프리뷰② 국제심포지엄Ⅱ

국제심포지엄Ⅰ에서 ‘아주 어린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고민해보았다면, 이제 실천을 이야기할 차례다. 2019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Ⅱ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실천’에 대해 다룬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국내외 여러 문화예술교육 기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직접 접하고 탐구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예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학습법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사례 그리고 이를 위한 창조적인 교육환경 조성까지, 영감과 공감을 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에 몸담고 있는 예술가와 교육자, 그리고 기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