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이 시행되는 첫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방향과 비전, 새롭게 발돋움하고자 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의 발전 방향에 관해 들어보았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가르치셨고, 문화예술 분야 여러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데 관여해 오셨다. 문화예술교육과도 인연이 깊으신 것으로 안다.
예중·예고를 거쳐 미대 졸업 이후 유학에서도 예술학교에 다녔으니, 평생 예술교육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살아왔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 우리나라에는 예술경영이라는 게 없었던 시기여서 방송사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인터넷과 IT 기업이 태동하는 시기여서 새로운 사고와 미래를 예측하는 문화콘텐츠 기업들과 문화예술기획의 중요성을 깨닫고 함께했다. 그 후 우리나라 문화예술경영 교육의 기반이 되었던 ‘다움아카데미’를 만들고 2000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추계예술대학교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을 세워 현장과 학문을 이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서 일해왔다.
2000년대 초반 ‘지역문화의 해’와 문화환경진단위원회(한국문화관광연구원)를 거치면서 기존 중앙 중심의 문화정책에 관한 관심을 지역으로 확산하게 되었다. 지역문화와 창조인력, 창조도시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면서 2003년에 도시공학과에서 박사과정 시작 후에는 창조환경 연구를 진행했다. 그 후 20여 년간 문화예술교육, 문화정책, 예술경영을 연구하며 예술정책, 지역문화와 관련한 정부 정책에 많이 관여해 왔다. 제3기, 4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서 ‘예술나무운동’을 주도했고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창조지역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문화진흥법」 통과 이후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 TF 위원장을 맡으며 「제1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과 초기의 문화도시 운영 계획도 수립했다. 「도시재생 특별법」(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만들어질 때 전국의 도시, 행정, 산업 등 다양한 전문가와 워크숍을 하면서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1기 문화도시심의위원,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 등 그 외에도 많은 정책에 관여하면서 창조적인 지역문화와 일상에서의 문화예술 향유 증진을 위해 힘썼다.
진흥원과의 인연은 2010년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진행 당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제1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주간이 만들어지고 우리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시작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문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해야 한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자신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전 국민이 아동·청소년 시절 ‘문화예술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이는 나의 오래된 신념인데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문화력이 굉장히 높은 나라, 또 그런 시대를 보면 모든 국민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교육과 체험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이것이 강력한 국가의 문화력으로 작동된다. 예술교육을 해야 아마추어가 생기고 아마추어가 있어야 문화예술 생태계가 생기고 생태계가 생겨야 문화예술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취향이 생기고 자율적으로 예술을 향유 한다면 우리나라의 문화력은 점점 높아질 것이고 국력은 강해질 것이다.
2022년 9월 취임하신 이후 약 5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어떠한가? 기관장으로서 기관 내부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말씀해달라.
이제 5개월이 조금 지나고 있는데 5년은 된 것 같다. (웃음) 기관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사회문화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의 미래 가치 창출과 사회적 확산을 위해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콘텐츠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미래문화예술포럼 개최와 미래문화예술교육 추진위원회(가칭)도 조직하려고 한다.
우리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그동안 학교예술강사 지원제도를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 사회문화예술교육, 즉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많이 기여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조직의 기능 자체가 국민을 향한 문화 향유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기관이라기보다는 취약계층 수요를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따라서 유관기관이나 지역문화재단과 차별화되는 중앙기관으로서 국민을 향해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기관의 비전과 미션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에 따른 중·장기적인 실행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관의 변화에 주력할 생각이다.
기관장으로서 150여 명의 직원을 이끌어야 한다. 원장님의 리더십은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하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기관장이 모든 것을 주도하기보다는 조직 구성원 개인의 의견을 두루 듣고 공감하는 편이다. 우리 조직 구성원 중 여성이 80%이고,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각자 여성이자 직장인으로서 갖는 고민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 나 역시 그 길을 걸어왔으니 선배로서 경험해온 것을 잘 이해하며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끌어주고 싶다.
한두 달 지나면서 육아휴직 등으로 인해 늘 10%의 인력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우리의 비전, 미션을 재정립하는 시기이니만큼 구성원을 잘 설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을 제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처우 개선과 근무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성과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 하는 일과 문화예술을 즐겼으면 좋겠다. 스스로 문화예술의 취향을 만들고 예술을 접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한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 재밌는 일을 찾으면 정말 몰입해서 한다. 따라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다양성을 열어주려 한다. 진흥원 설립 초기에는 재미있는 기획도 많이 하고 본인 스스로 예술을 접하기도 했는데 기관이 커지면서 행정 중심으로 많이 변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액티브한 기관으로 달라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곧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이 발표된다. 향후 5년간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토대가 될 이번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무엇일까? 또한, 연이어 열릴 예정인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다뤄질 주요 내용과 키워드를 소개해달라.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과 진흥원의 중장기 사업계획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이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은 앞으로 펼쳐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부 정책의 청사진으로,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차별 없이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공정한 문화예술교육 접근 기회 보장’ ‘짜임새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 목표로 삼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현장 수요를 맞춤형으로 충족하고 다양한 민간 실행 주체를 발굴하는 것, 그리고 지원체계 개선과 지역의 다양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정책의 지속가능성 제고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겠다. 지금까지는 정책사업을 공급하는 관점 위주의 사업이었다면 이제는 특정 지역, 대상이 아닌 수요자 맞춤형,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하다. 국민이 자기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공간 인증제도 등을 비롯하여 여러 정책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프로그램 대상, 지역 단위를 생활권, 일상까지 내려가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방향이 바뀌는 것에 대한 일종의 비전 선포, 가치의 변화 같은 것이다. 2월에 시작해 총 3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데, 첫 번째 포럼의 주제는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의 전환’으로 꼽았다. 우리가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정치·경제·사회·기술발전의 측면에서 미래사회에 우리 삶은 큰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따라서 이에 조응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모든 분야에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래사회와 정책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첫 시도이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발표와 더불어 문화예술이 지닌 ‘자유와 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사회문제 해결, 디지털 전환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강화, 그리고 지역에서 더 가까이 누리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의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이 될 것이다.
두 번째 포럼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변화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인류 문명의 획기적이고 상당한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기술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과 예술교육의 혁신적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겠다. 마지막 포럼은 지역 문화예술교육과 일상에서의 문화향유에 관한 논의다. 인구 소멸, 대학의 변화, 지역의 문화 기능 및 기반 시설, 인구 구조, 행정 및 정치 체계, 생활권 등이 변할 것이다. 생활권이 변화하고 커뮤니티 기능이 재구조화되는 시점에서 우리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역할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치 변화에 기반한 미래의 변화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고 인식과 가치의 전환, 공감대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의 핵심내용을 기반으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도 모색할 것이다.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향후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을까?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달라.
팬데믹으로 인해 교육 현장이 크게 변화했고 그동안 온라인, AI 교육 등 문화예술교육이 대응하지 못하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팬데믹 기간 온라인과 디지털 관련한 여러 시도를 하면서 취약계층 대상의 지원을 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취약계층 사업의 대상이 고정화된 측면이 있었다면, 팬데믹 이후 실버세대, 장애인, 소외지역, 특히 청년층의 치유가 필요한 이들이 오히려 더 소외된 측면이 있다. 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의 대표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늘봄학교 추진방안 발표’(2023.1)에 발맞춰 새로운 유형의 돌봄·방과후 학교 문화예술교육 모델도 발굴·적용하고자 한다. 올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한 대상별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학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새로운 방식의 미래형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할 예정에 있다. 늘봄학교 대상 사업은 올해 7개교를 시작으로 내년 357개교, 2025년에는 952개교로 확대하여 전국 단위로 정착시킬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그동안 개발한 개별 교육프로그램이 1천 개가 넘는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매뉴얼화하고 아카이브해서 보급과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민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도로 생애주기별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개발해 둔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하고 교육 패키지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대표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가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을만한 우수한 프로그램도 많다. 자신감을 가지고 K-문화예술교육이라는 타이틀로 세계로 내놓아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단순한 ODA뿐만 아니라 기관 간의 교류, 외국에 선도적인 교육 모델을 내보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더 적극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창립 20주년이 곧 다가온다. 이와 관련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
올해로 진흥원이 설립된 지 만 17년이고, 사람으로 치면 이제 곧 성인이 된다.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참여하는 ‘꿈의 댄스팀’과 ‘꿈의 오케스트라’ ‘예술꽃 씨앗학교’도 2.0으로 발전시켜 새롭게 도약시키고 연말에 문화예술교육 대축제 개최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 밖에 국민이 화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것들, 팬데믹 우울증 극복에 문화예술교육이 기여하면 좋지 않을까 논의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네트워크를 확산하고, 지역 대학 등 지역 사회와의 연계도 고민하고 있다. 전국 기초단위에 자발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살아 숨 쉬는 지자체를 파트너로 삼아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와 민간 역량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다. 지역 자원이 문화예술교육에 기반이 되어 주고 네트워킹과 연대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거버넌스를 확대해 나가겠다.
문화예술교육을 자생적으로 실천하는 단체와 그룹이 살아남기 위해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구분하고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전달 체계도 새롭게 확립하려고 한다. 세계적으로 ESG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 문화예술교육이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적절한 기여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립 20주년에는 앞서 말한 1천 개 프로그램을 온라인 아카이브 하여, 외국에 전파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또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AI 교육 등도 진행하고, 첨단 기술로 채워진 문화예술교육 공간도 만들고 싶다.
[아르떼365]의 주요 독자인 문화예술교육 분야 종사자를 위한 제언을 부탁드린다.
우리 사회에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활동하는 많은 문화예술교육 분야 종사자 분들 또한 각 현장의 변화에 맞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결국 문화예술교육을 매개로 사람과 사회공동체를 변화시키는 힘은 예술교육에 힘써주고 계신 여러분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여러분들이 보다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니, 진흥원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박은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7대 원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 미술학 석사, 서울대 공과대학 도시공학 박사를 받았다. 2000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가르쳤으며,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 전문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이사 및 조직/집행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문화비서관실 정책자문위원, 제2기 대통령 직속 지역 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선철
이선철
예술경영인이자 문화기획자. 감자꽃스튜디오의 대표이며 연세대, 국민대, 경희사이버대, 야쿠츠크 북동연방대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6기 이사, 2기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추진위원, [아르떼365]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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