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예술교육과 참여적 예술 실천을 통해
세상의 경계를 긍정적 미래로 전환해나갈 시민을 깨울 수 있을까?
세상의 경계를 긍정적 미래로 전환해나갈 시민을 깨울 수 있을까?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The 5th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ITAC5, 아이택5)는 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경계에 대한 예술가와 예술교육가의 능동적 역할과 도전적 실천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예술교육과 사회 참여적 예술 활동으로 사람들의 삶과 사회에 밀접하게 호흡하는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의 활동에서 각자의, 또 공동의 비전과 성찰을 나누어 가는 자리이다. 특히,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시민사회를 구성해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도전하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와 공감, 영감으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AC5 대주제 ‘예술은 어떻게 세상의 눈을 바꾸어 가는가: 예술가와 예술교육가의 사회 속 실천과 도전’(영문 주제명: Boundaries into New Pathways)은 오늘날 점점 더 짙어지는 불확실성에 더 많고 더 높은 경계의 장벽을 쌓아가는 국가와 사회, 사람들 속에서 예술교육과 예술이 실천해 온 역할과 앞으로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실천가들 사이에서 짚고 시급히 행동해나가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가시적, 비가시적 경계들로 구획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경계는 존중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경계는 넘어서고 오갈 수 있어야 하며, 어떤 경계는 지울 수 있기도 해야 한다. 그 경계와 액션은 가시적이고 물리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ITAC5는 바로 이러한 경계들과 사람, 그리고 집단적인 사회가 어떤 시각과 사고, 실천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소통하는 장이다. 협력, 관용, 문화의 다양성을 아우르며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과 예술교육자들의 실천을 서로 질의하며 앞으로의 행보와 힘을 얻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세 개의 하위 주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세 갈래의 경계들을 제시하고 있다: 1)언러닝으로 이끄는 예술, 예술교육가의 언러닝 2)고유성과 보편성, 그리고 3)포용, 화해 그리고 공존. 각각의 하위 주제는 다시 세부 질의들로 이어져, 함께 모일 예술가와 예술교육자들이 어떤 실천사례와 질의, 논의 주제와 비전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을지 안내하고자 한다.
언러닝으로 이끄는 예술, 예술교육가의 언러닝 “Unlearning”
예술교육과 사회 참여적 예술은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더 이상 과거의 예술적 지식에 기대어 잘 그리고 잘 연주하는 데에만 제한되지 않는 예술적 경험은 개인에게 특정한 기대나 지식의 재현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를 주축으로 예술적 작업을 자신의 일상과 성찰, 과거의 기억과 지식을 미래로 연결시키며 구현해가는 과정을 구성한다. 그 과정에서 모순이나 기대와 상충되는 상황들을 직면하기도 하고, 때론 반복되는 실행들에서 다음의 실행을 얻기도 한다. 예술적 경험으로서의 예술교육은 이 불확실성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학습에 어떻게 조력할 수 있는가? 일상이나 직장에서 도전적 문제들에 직면하는 사람들이 그 도전을 다룰 수 힘을 예술이 제공할 수 있을까? 어떤 예술교육 실천들이 개인들을 기존의 학습 관행에서 해방시키고 자기 주도성을 부여하고 있는가? 학교에서의 예술통합교육은 예술의 이러한 측면을 탐색하고 반영하고 있는가? 예술교육 실천가들은 실천의 언러닝을 어떻게 이루어 가는가?
고유성과 보편성 “Local and Nomadic Practices”
예술도, 예술교육도 언제나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출발한 예술적 만남이 다른 자리, 다른 맥락에서도 소통되거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도록 실천하는 것이 예술가와 예술교육가의 도전이기도 하다. 우리의 지리적, 문화적 고유성은 어떻게 우리의 작업에 반영되며, 어떠한 의미를 만들어내는가? 그 고유성이 다른 지역, 다른 커뮤니티와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떠한 공통의 가치, 혹은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 낼 수 있는가?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실천과 예술교육의 전문성은 어떻게 강화될 수 있을까?
포용, 화해 그리고 공존 “Peace and Reconciliation”
예술과 예술교육의 본질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갈수록 차별과 혐오, 갈등과 대립, 불안과 무기력이 극심해지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 예술가와 예술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예술교육은 개인이 각자의 지역사회 혹은 국가에서 체인지메이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어떻게 조력하고 있는가? 예술교육과 사회 참여적 예술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고, 화합에 기여하며, 평화로운 공존을 함께 꿈꾸는가?
ITAC5 주제와 세 개의 하위 주제, 그리고 가이드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의 예술교육과 사회 참여적 실천이 다가올 미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 공동체, 문화,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는지 탐구할 것이다. 한국의 예술가와 예술교육가들의 실천, 아이디어를 전 세계 동료들과 공유하고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ITAC5 참가자 국제공모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ITAC5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_ itac-collaborative.com
- 서지혜·김병주 _ ITAC5 프로그래밍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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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최보결입니다. 일반시민. 청소년. 교사. 학부모.70세이상~
장애인. 모든 사람들에게 춤. 예술이 나에게 어떻게 여전히. 아직도 살아있는지 발견하게하고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흐를지. 예술이 공동체를 치유하고 회복. 성장하는지. 함께 탐구하고 실천하고 있는 춤교육문화운동가 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관심 많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평화를 위하여 예술의 힘이 온세계에
발휘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 세계 예술교육 관계자들과 예술과 평화, 공존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
예술교육에 있어서 언러닝이라는 주제는 너무 비약이고 과장이네요. Unteaching 이라고 한다면 이해하겠습니다. 스스로 깨닫는 배움이 없는 예술교육이란게 있을지 궁금하네요.
예술교육은 기능이나 과거의 재현을 하기위함이 아니다 라는 취지에는 일정부분 동감합니다만, teaching 이 아닌 learning 은 예술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러한 주제를 멋지게 포장하기 위해 영어단어를 오용하신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런 기사를 읽다보면 자주 느끼는 불편은 아주 간단한 텍스트를 설명하기 위해 어려운 단어들을 억지로 끌어다 사용하기 때문에 독해가 어렵다는 점이에요.
예술교육의 보편성을 위해 예술교육가들의 언어사용도 보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Can we help citizens find new ways of knowing by learning to relearn through arts, and preparing them for a better future? What do we as teaching artists (and participants) need to unlearn, and what are the most powerful tools for new learning? 우리는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재학습 을 하는것을 배우고 더좋은 미래를 준비하는것을 찾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예술교육가(그리고 참여자)들이 unlearn(:기존의 것을 잊다) 하게 하고, 새로운 배움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알려주신 홈페이지 들어가서 제 나름 번역해본 결과, 본문의 unlearning 은 기존의 교육방식을 탈피하자 혹은 잊어버리자 정도로 해석 됩니다. 소주제를 ‘new learning 으로 이끄는 예술교육’ 정도로 바꾸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구체적인 관심과 의견이 무척 반갑습니다. ITAC이 제시하는 주제와 질문들은 예술가들과 예술교육가들이 이에 대한 실천과 논의, 비평은 물론 집합적인 정의도 내릴 수 있는 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은 새로운 개념이고, 따라서 여러 다른 접근과 해석이 존재하는 ‘unlearning’에 대한 담론이 준비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저희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앎’의 방식에 예술가들이 어떤 역할과 해석들을 논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소여님도 현장에서 꼭 뵐 수 있길 빌겠습니다!
예술은 어떻게 세상의 눈을 바꾸어 가는가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 ②] ITAC5 주제 소개
기대만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