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를 만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컬처펍, 전문가 특강과 체험 워크숍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실천가를 키우는 키움 프로그램 중 인문키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 두 프로그램이 참여자 개인의 새로운 경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오늘 만나게 될 두 프로그램은 네트워킹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 새로운 집단지성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찰스 리드비터는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집단지성은 독립적인 개인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그룹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의 특성상 가변적이고, 무수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통과 공감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arte에서는 지식공유 CoP(학습공동체)와 예술강사 연수를 통해 서로의 문제의식과 경험을 나눌 기회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CoP를 통해 만나보는 집단지성

 

지식공유 CoP(Community of Practice)는 현장에서 겪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루는 학습공동체입니다. 2012년 상반기 CoP 참여 팀 중 사과양식장 팀에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해 온 인형을 매개로 한 교육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9명의 예술강사들이 모였습니다.

 

문화예술교육사과양식장은 9번의 모임과 3회의 워크숍을 가졌고
활발한 온라인 카페 활동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특히 팀원들이 직접 자아투사인형을 만들어보면서
인간과 인형의 스토리를 끌어낸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문화예술교육사과양식장 팀의 노력은 인형을 중심으로 한
예술중심 융합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직접 만든 인형으로
인형극을 선보이는 달콤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CoP를 통해 사과양식장 팀원들은 서로의 고민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었고,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지식공유 CoP 프로그램은 각 팀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가진 꿈을 집단지성을 통해 현실로 이루어내고 있었습니다.

 

사회예술강사 교수학습지도안 워크숍

 

하반기 1년차 사회예술강사 연수에서는 연세대 교육학과 유정아 교수님과 함께 하는 교수학습지도안 기획워크숍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문가 특강으로 이루어진 다른 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교수학습지도안 기획워크숍은 강사님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내년도에 활용할 교수학습지도안을 만들어 내는 워크숍이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연극, 영화, 국악, 무용, 음악.
각 분야별로 팀을 꾸려 자신의 수업계획안과
수업을 할 때 어려운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화예술교육사회예술강사로의 첫 일 년간, 혼자서 풀 수 없었던 고민들을 팀원들과 의논하며
앞으로 활용할 더 나은 교수학습지도안을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문화예술교육함께 머리 맞대고 만들어 낸 교수학습지도안을 발표하는 시간.
국악 강사님의 민요 한가락에 모두 절로 흥이 났습니다.

 

무려 15시간이나 진행된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점은, 시간이 짧았다는 것이었는데요. 15시간도 짧게 느껴질 만큼, 같은 분야의 강사님들뿐만 아니라 타 분야 강사님들과 수업 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본 시간이 흥미로웠던 워크숍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는 참여자의 개인적인 발전뿐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들 사이에 촘촘하게 존재하는 관계라는 거미줄을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이 발견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를 통해 얻은 인연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집단지성으로 문화예술교육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글 | AA 리포터 _강우리

우리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모든 이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기를. 열심히 뛰어다니며, 현장에서 고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