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 연구

개인의 변화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 연구’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장기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3년 종단연구 설계를 수립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아동과 가족 및 교육강사 등을 대상으로 생태체계적 관점에 근거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자, 가정, 지역사회 등에 미치는 개인적·사회적 효과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심리적 측정, 생리적 측정, 심층 인터뷰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효과성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3개년 연구 계획

 

신뢰성·타당성 확보한 측정 도구 개발 및 표집
1차년도 연구는 3년 동안 진행할 측정문항을 선정함에 있어 아동의 음악적 성장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 측정도구가 부재함에 주목하여,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한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 아동의 음악적 성장 측정 도구를 개발하였다. 음악적 성장 측정 도구는 과학적인 척도 개발 과정을 통해 신뢰성과 타당성이 검증된 음악지식, 음악향유, 음악태도, 음악활동 차원의 총 21개 문항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적 성장 측정도구가 최종적으로 개발되었다.


꿈의 오케스트라 효과성 측정 모형은 음악 활동을 통한 개인 발달과 사회적 효과를 포괄할 수 있도록 연구진이 개발한 음악적 성장을 포함하여 개인발달, 인적 관계, 공공적 함의, 사회경제적 혜택의 5개 영역을 근간으로 하여 각 영역별로 구성 차원과 측정 항목들을 구성하였다. 효과성의 측정 대상은 본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각 측정 항목의 내용에 따라 참여 아동, 학부모, 음악감독 및 교육강사로 구성되었다.
1차년도 연구 표본 수는 아동의 경우 2016년도 신규 사업 참여 기관 전체의 참여 아동(실험집단)과 2~5년차 참여 기관의 지속 참여 아동(비교집단)을 선정하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험집단 244명, 비교집단 506명의 유효 표본을 확보하였다. 학부모와 교육강사의 경우 2016년도 신규 사업 참여 기관에서만 조사가 진행되어 233명의 학부모와 49명의 교육강사 유효 표본을 확보하였다.
1차년도 주요 연구 결과
1차년도 주요 연구를 살펴보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본 사업 참여 1년차 실험집단 아동보다 2년차 이상인 비교집단 아동들은 ‘음악지식, 음악향유, 음악태도, 음악활동’의 모든 음악적 성장 차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또한 비교집단은 실험집단 아동보다 개인적 발달 영역에서는 ‘자존감, 의사소통능력, 미래전망’이, 인적 관계에서는 ‘타인 수용도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공공적 함의 및 사회경제적 혜택 영역에서는 ‘사회적 신뢰, 소속감 및 유대감, 공동체 참여행동, 사회자본 수준’에 모두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본 사업의 효과성을 엄격하게 평가하기 위해 비교대상이 되는 두 집단을 매칭 분석한 결과에서도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음악적 성장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련의 분석 결과는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가 참여 아동의 음악적 성장, 개인 발달, 인적 관계, 공공적 함의, 사회경제적 혜택 영역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과이다.
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에서는 본 사업 참여 이후 교육 강사들의 타인 수용도와 사회자본 측면에서 높은 인식 수준을 확인하였다. 학부모를 대상으로한 분석 결과에서는 본 사업 참여로 돌봄 비용 감소, 양육 스트레스 감소 및 지역사회 변화와 꿈의 오케스트라 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 수준을 확인하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 질적 연구 결과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 질적 연구는 관찰과 초점집단면접(FGI)을 사용하여 수행되었으며, 동 사업이 2016년 초부터 시작된 거점신규기관 3곳을 중심으로 참여 아동 집단, 교육강사 집단(음악감독 포함), 학부모 집단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2016년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 아동 FGI 분석내용 결과
※ ‘2016년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변화연구 보고서’ 발췌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아동은 ①개인적 성장, ②예술경험의 내재화, ③인적 상호작용의 영향, ④공공의 의미, ⑤사회경제적 혜택 영역 부분 모두 크고 작은 변화들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동의 경우는 개인적 성장 중 음악적 성장과 예술경험의 내재화를 가장 주요한 변화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강사와 학부모의 경우는 정성적 성장과 인적 상호작용의 영향에 좀 더 주요한 변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강사와 학부모의 평가와는 별개로, 참여 1년차의 아동 자신 스스로가 느낀 가장 큰 변화로 음악적 성장을 지목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지점으로 사료된다. 부수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아동의 변화를 중심으로 강사, 학부모에게도 변화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의 경우는 이러한 변화로 소외 아동을 대하는 교육자로서의 성장을, 학부모의 경우는 가정 내 문화향유 형태의 변화를 꼽았다.
개인발달·인적관계 변화의 양상
2016년 1차년도 연구 종합 결과

 

개인발달·인적관계 변화의 양상
2차년도 연구는 1차년도와 2차년도 연속 참여자들의 변화를 확인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 아동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2017년은 5월과 10월의 두 차례 측정이 있어 현재 진행 중이지만 상반기 측정치를 기준으로 아동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의한 증가를 보인 주요 5개 항목
2016년-2017년 꿈의 오케스트라 아동의 변화
※ 평균 – 5점 만점
※ t값= 두 평균의 통계적 차이
2016년과 2017년 183명의 연구 참여자 패널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음악적 성장의 모든 항목에서 개개인의 2016년 값과 2017년 값의 차이에 대한 평균(대응차)은 통계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또한 개인 발달(자존감, 의사소통, 미래전망, 건강), 인적 관계(타인수용도, 배려, 협동협력), 공공적함의(사회적신뢰, 소속감/유대감, 공동체참여행동), 사회경제적 혜택(사회자본), 학업성취도(언어능력, 수학능력) 등 대부분의 측정지표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향후 증가된 지표들에서의 변화가 어떻게 유지될지, 또한 아직 변화를 보이지 않는 성실, 봉사활동, 가족응집력 등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지는 향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의 생리적 지표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코티졸 농도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2016년에 비해 2017년 결과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아동들이 느끼는 음악적·개인적 성장 요소
2017년 질적연구 조사에서 2016년 인터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인터뷰 한 결과에서 인터뷰 시, 아동들에게 지속적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작년과 올해의 자신의 모습 중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물은 결과, 아동들이 느끼는 자신에게 나타난 변화는 크게 ①음악적 성장에 기인한 변화들과 ②음악적 성장 외에 기인한 변화들로 나누어졌다.

 

2017년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 아동의 변화요소

 

음악적 성장에 기인한 변화들 중 분석된 주요 주제는 ①악기실력의 향상, ②악기연주의 즐거움 체득, ③악기에 대한 애착 형성, ④악기연주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수렴되었다. 음악적 성장의 경우 아동들은 여전히 2016년 연구결과와 동일하게 ‘악기실력의 향상’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그러나 ‘악기연주의 즐거움 알아가기’와 ‘악기에 대한 애착형성’은 2016년과 비교해 훨씬 강화된 형태로 나타났다.
음악적 성장 외에 기인한 변화들 중 분석된 주요주제는 ①개인적 성장의 변화(a. 자기조절능력, b. 협동심과 책임감 향상, c. 자신감 향상), ②인적상호작용의 변화 (a. 가족 간 대화 증가, b. 새로운 친구만들기와 친화력 향상)로 수렴되었다. 이 중 2016년 연구결과와 비교하여 새로운 친구를 통한 인적관계의 확장과 개인적 성장인 자신감, 협동심, 책임감 향상에 대한 부분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기조절능력과 가족 간 대화 증가는 새롭게 아동의 목소리를 통해 보고된 주요변화로 분석되었다.
2017년 조사는 10월에 한차례 더 진행되며, 아동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부모, 강사들이 언급한 변화 등도 다양하게 제시될 예정이다. 그리고 2018년 조사를 마친 후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아동을 대상으로 한 3년간의 변화 연구를 마무리하게 된다. 2016년과 2017년의 결과치를 비교해보면, 꿈의 오케스트라는 아동들에게 음악적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적 성장 등에도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장기적인 결과에서도 개인의 변화를 넘어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상할 수 있겠다.

 임영식
임영식_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 자문위원,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 외에 한국청소년관련학과 교수협의회 회장, 미래를 여는 청소년학회 회장, 국무총리실 청소년위원회 인권 및 폭력예방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교정시설/소년원학교 문화예술교육 효과성 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저술 및 연구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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