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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 교사, 주부도 교사.
‘청출어람 청어람’
며칠전 취재 요청을 하면서 창원대로에서부터 문화누리 공간 ‘청’을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못 찾아 오실거라는 말을 웃으면서 들은 바 있었다. 실제로 장소를 안내하기로 했던 최명희 프로그래머가 큰길로 마중을 나와, 그이를 따라갔더니 정말 혼자서는 도무지 못찾을 만한 공간으로 안내했다. 게다가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습한 기운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공간내의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창원 큰들의 ‘청출어람 청어람’ 교육이 한창 이었는데 그들의 열기가 습한 기운을 모두 삼키고 있었던 것이다. 창원 큰들에서는 2005년부터 마산, 창원, 진해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을 모아 130명 사물놀이 공연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기존의 130명 일반인들 중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서 문화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공연자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중간 교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목표를 두어 올해는 ‘청출어람 청어람’의 문화예술 교육으로 만날 수 있었다.
창원 큰들의 상근단원이면서 이번 프로그램의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김정경씨는 130명 사물놀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이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들이 사물놀이라는 우리 악기와 음악을 통해서 생활의 활력소를 얻고 자기의 새로운 삶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을 많이 봐 왔다. 이런 분들이 앞으로는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주부, 직장인, 일반인들 모두 우리 문화를 더 많이 누려야 한다고 본다.”
현재 중간 교사 양성 과정에는 직장인과 주부를 비롯한 2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 10명 정도를 최종 선발한다고 한다. 선발된 중간 교사는 악기별 파트 연습을 비롯한 집중교육을 받은 다음에, 130여명을 대상으로 해서 6월부터 3개월간 중간 교사로서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원 큰들의 130명 사물놀이 정기공연은 오는 9월 3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부이면서 중간 교사 과정의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이서분씨와 전자회사원 박미경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어떻게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이서분 :2005년 창립 공연부터 130명 사물놀이에 참여했으며 2회때부터 창원 큰들 풍물단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풍물을 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 이런 감성을 나누고 싶었다.
박미경 :회사에서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한 반복된 활동을 몇시간씩 한다. 정서적으로 미흡함과 스트레스가 문제다. 우리음악을 통한 사물놀이 교육을 통해서 이런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어 행복하다.
Q.중간 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이서분 :부담도 있고 책임감도 따른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 즐길 수 있다고 본다.
박미경 :공연자의 입장에서 중간 교사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나 역시 부담스럽고 책임감이 들겠지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 기술 교육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문화예술 교육 안에서의 정서적인 교류작업으로 자신감을 얻어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김정경 강사는 중간 교사들이 또 다른 일반인들과의 친밀감 형성에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전공자로서의 전문 강사가 130명 사물놀이 참여를 권유하는 것보다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과 비슷한 입장의 중간 교사의 권유가 더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두드림은 계속되었다.
좁은 공간에서의 그들의 열정은 후끈거렸다.
정기공연에서의 130명 사물놀이가 그러한 열정을 마음껏 발산해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 아르떼진 경남 통신원 박은혜 boolsae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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