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 언제든 틀릴 수 있으니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일, 호기심과 상상력이 주재료이고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는 기본, 4차원적 엉뚱함은 옵션. 예술과 과학의 공통점이다.
예술과 과학의 만남에서 출발한 <아티언스 대전>은 예술가와 과학자가 만나 서로 조금씩 물드는 과정이 지속되면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과학예술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지난 5년 간 대전문화재단이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진행해 온 <아티언스 대전>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행사가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옛 충남도청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에서 열린다.

첫 번째 프로젝트 : 그들의 실험실, <아티언스 랩LAB>
* LAB : laboratory, 실험실
<아티언스 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과학자의 연구실이나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곧 <아티언스 대전>의 결과물이 된다. 그들은 서로의 작업공간을 공유하거나 오가면서 7개월 간 협업을 진행한다. 협업의 주제나 작업의 내용은 그들 스스로 선정하며, 방법과 과정도 모두 자율에 맡긴다. 과제 내용에 따라서 협업 과정은 대부분 리서치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수시로 연구실을 들락거리며 이루어지기도 한다. 9팀의 예술가와 과학자, 9가지 만남의 장이 펼쳐지는 프로젝트이다.
<아티언스 대전>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카이스트CT대학원과 협력하고 있는데 특히 기계연과 표준연의 과학자들은 ‘아티언스 랩’의 한 축을 담당한다. 9팀의 예술가들과 각각의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들은 ‘아티언스 랩’을 통해서 협력하고 그 과정 자체를 전시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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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김지수 작가와 카이스트 최길주 박사. 김지수 작가는 식물과 인간의 소통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하기위해 연구단지 내 식물분야 과학자들과 수차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박사와 대전 청년공동체 벌집의 청년들이 함께 한 ‘예술+과학 사람책’ 모임 ‘응답하라 미생물!’의 진행 장면

두 번째 프로젝트 : 연구실 밖으로 나가자, <아티언스 랩+>
2015년 <아티언스 대전>에 신설된 프로젝트로서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랩을 벗어나 동네로 나오면서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는 ‘확장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재기발랄한 동네 청년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 작가들의 작업실이 밀집된 대흥동의 핫스팟(hot spot)인 독립출판서점 ‘도어북스’(대표 박지선)와 함께 <아티언스 대전> 참여 작가들을 소개하는 9권의 소책자 ‘아티언티스트 북’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고 있으며, 대전의 대표적인 공유공간 ‘벌집’과 <아티언스 대전>은 ‘예술+과학 사람책’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서양화 이야기’(김영호/KAIST 물리학과 박사과정) ‘응답하라 미생물!’(류충민/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등을 주제로 세대구분 없이 열린 이야기의 장을 펼쳤다. 8월 말 예정된 다음 모임은 대전사람책도서관 페이지(http://www.wisdo.me/daejeon#ingEvent)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세 번째 프로젝트 : 청소년들의 예술+과학 놀이터, <아티언스 캠프>
<아티언스 캠프>는 대전의 과학 인프라와 예술을 접목한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캠프이다. 올해는 「탄소·순환·재생 – 유기체가 누는 보석 ‘똥’」이란 주제로 7월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12강으로 한국과학기술원, 대덕밸리캠퍼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다. 유기체 생명활동의 시작과 마무리를 볼 수 있는 ‘똥’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로 시작하는 이번 캠프는 지금까지 진행된 캠프와 달리 결과물 제작 보다는 주제에 따른 학습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1주차 교육강연 ‘톡톡, 영감을 깨우는 선생님의 부리질’로 ‘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갖고, 2주차에는 강의와 토론, 견학을 통해 ‘탄소-유기체-삶-순환’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작품에 대한 주제와 무엇을 표현할지 구상한다. 마지막 3주차 제작단계에서는 ‘똥’과 ‘순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접목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구상하여 조형적 전시물과 ‘과학+예술’ 뮤지컬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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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만드는 기계 장치 모형

네 번째 프로젝트 : 실험실로 초대합니다, <아티언스 오픈랩OPEN LAB>
‘아티언스 오픈랩’은 앞서 소개한 ‘아티언스 랩’ ‘아티언스 랩+’ ‘아티언스 캠프’의 결과물을 종합하여 전시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과학예술복합문화행사이다.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 ‘아티언스 랩’의 협업 결과물이 전시되고, ‘아티언스 랩+’에서 지역 청년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과 지역 독립출판서점이 직접 만든 9권의 ‘아티언티스트 북’도 볼 수 있다. 또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아티언스 캠프’의 결과물이 전시되고 참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과학+예술’ 뮤지컬도 오프닝 프로그램의 정규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아티언스 대전>의 모든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아티언스 오픈랩’은 그 이름처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전시 기간 동안 아카데미,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이 직접 기획하여 제안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및 내용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하면 된다.
아티언스 오픈랩 참여방법
– 전시(1차) : 2015. 9. 17(목) ~ 10. 3(토) 옛 충남도청사 중정 및 2, 3 전시실
– 전시(2차) : 2015. 10. 16(금) ~ 10. 25(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뉴튼의 사과나무 옆
– 오프닝 프로그램 : 2015. 9. 17(목) 19:00, 옛 충남도청사 중정 야외무대
– 아티언스 아카데미 : 2015. 9. 18(금) ~ 2015. 10. 3(토) 중
※ 모든 전시와 프로그램 참가비 무료, 개방시간 10:00 ~ 18:00

– 문의 : 대전문화재단 아티언스 대전 담당자 박혜성 T. 042-480-1032
대전문화재단 아티언스 캠프 담당자 김경완 T. 042-480-1051
* 자료제공 : 대전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