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라! 마임, 인형극, 강원소리

모여라! 마임, 인형극, 강원소리

– 강원 춘천문화예술교육사업단의 <마임+인형극+강원소리 문화예술교육>

춘천문화예술교육사업단박지선사무국장

주관단체인 춘천문화예술교육사업단을 간략히 소개해주신다면?
춘천문화예술교육사업단은 (사)춘천마임축제와 (사)춘천인형극축제, 강원소리 진흥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문화예술교육단체입니다. 앞의 두 단체는 자기 분야에서 축제를 주관하고 상설공연과 교육사업을 해오면서 춘천이 마임과 인형극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도시로 인식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단체입니다. 강원소리 진흥회도 마찬가지고요. 여기에 바탕을 둔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사업내용은 무엇입니까?
저희의 시범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신나는 인형극학교, 강원의 토속민요 체험하기, 마임창작 같은 학교 안 문화예술교육이 있고, 공연 관람과 체험이 중심이 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그리고 교원연수 프로그램과 마임캠프로 구성된 매개자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춘천의 문화기반 시설(인형극장, 마임의집, 춘천국악원, 김유정문학촌 등) 및 문화예술단체, 초중고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단계적인 지역 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 나아가 타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키려는 장기적인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몸의 움직임을 찾으며,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임교실

각 장르가 자유로이 교류하는 종합예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있는 상이 있으신지요?
마임, 인형극, 국악은 장르의 특성상 문학, 미술, 무용, 연극 등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의 융화가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해야 하겠죠. 우선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단기간이 아닌 3년의 기간을 두고 각 장르의 강사들이 교류하고 새로운 교육 툴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춘천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집적시키고, 교육을 통해 습득한 것을 발표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야외 워크숍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개의 개별 사업들 중에 가장 기대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사실 사업 하나하나에 모두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예산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먼저, 각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마임의집, 인형극장, 국악원의 교육 프로그램들을 더욱 확대시킬 예정이며, 무엇보다 학교 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원과 예비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매개자 교육 프로그램도 저희가 기대하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마임과 인형극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란 어떤 것인가요?
마임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은 마임의집에서 운영하는 <마임교실>과 <열린마임교실>이 있습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마임 워크숍을 운영합니다.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들의 몸의 움직임을 찾으며,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합니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유연한 사고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더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또한 공연관람 후 공연자와 함께 자유롭게 공연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마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보고, 체험하고, 토론하며 마임과 친구가 되어 가는 것이죠.
<신나는 인형극학교>는 16년간 지속되어온 춘천인형극 축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춘천인형극장에서 진행해온 정기 교육프로그램의 노하우가 결집된 교육 프로그램이지요. 교사들 대상의 전문 교육프로그램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 만들기 프로그램, 아이들 대상의 일일 인형극 체험 프로그램인 ‘번개인형극’ 등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과 함께 교육적인 효과를 얻었습니다.
특히 ‘번개인형극’은 하루 동안 대본(수정)작업부터 인형제작, 연기까지의 모든 인형극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작품을 완성하고 무대에서 공연까지 하는 종합적인 연극체험이지요. 문학, 미술, 연극 등이 함께하는 교과통합적인 활동이기도 하죠. 번개인형극의 사례를 토대로 향후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인형극을 활용한 예술적 교육 효과를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하루 동안 대본, 인형제작, 연기와 공연까지 체험하는 번개인형극은 교과통합적인 예술활동이다.

춘천 문화예술교육사업단 시범사업의 강점은 무엇인지요?
우선, 춘천지역은 인형극과 마임, 국악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입니다. 기존 인프라를 중심으로 독특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확대 할 수 있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춘천교육청과 춘천 내 많은 학교에서 이번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열의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근래에 많은 초등학교에서 마임, 인형극과 연계된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교원연수와 마임 캠프에 대해 더 설명해 주신다면?
교원연수 프로그램은 교사들의 요구에 의해 춘천교육청과 연계하여 기획했습니다. 7차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마임, 인형극을 학교에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 및 지도를 할 예정입니다.
마임캠프는 교원뿐만 아니라 예비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마임교실>을 운영하면서 예비교사와 교사들의 요구를 읽을 수 있었고, 그래서 2004년 1차 마임캠프를 열었지요. 대부분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캠프에 참가했다가 3일 동안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마임이 교사들 본인의 개발과 교육 툴로 사용하는 데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임캠프의 지속적인 기획과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요구도 있었습니다. 마임캠프를 기획하면서 국내의 사다리 연극놀이 팀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고, 그 외 국내외에서 출판된 교육 자료들을 토대로 준비하였습니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 교육청, 참여 학교의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대한 의지입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춘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멀리 내다보며 기다리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죠.

진행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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