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 5일 수업제도의 도입과 이에 앞선 주 5일 근무제, 한 층 당겨진 정년퇴직 등으로 가족의 여가 문화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주 2 휴일이라는 환경은 그동안 학업이나 일만 하며 지내는 생활에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라는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는 곧 자기 계발에 의한 성장과 함께 사회, 문화적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문화적 배움과 새로운 관계형성의 기회
청소년과 노년층은 여가시간과 문화적 수요가 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학교폭력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청소년 문제는, 건강한 체력과 예민한 감성을 해소할 마땅한 무엇의 부족에서 올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전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간혹 한 두 번의 기회가 아닌 여가로서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문화적 배움과 함께 깊이 있는 예술교육 체험 참여는 미래 문화예술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활동이 주를 이루고, 노년층의 여가 활동이 조화와 화합을 이루도록 하는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면 청년과 직장인들의 여가 활동은 향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행위가 주를 이루어야 한다. 이미 사회적 활동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또 다양한 직업과 활동 범위를 가지고 있는 20대, 30대의 대학생, 청년,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여가 활동은 무엇일까. 자신들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즉 새로운 문화와 예술의 현장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이미 익숙한 문화코드에 본인의 취향을 맞추어가는 이른바 여유로운 여가 생활의 중심으로 잡는 것이다. 필요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가 생활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여가를 정리해보면, 우리 생활 속에서 여가는 각각 다른 의미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껏 우리가, 노동과 여가생활을 반대적인 의미와 가치로 평가하고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순환적이고 동시에 보완적인 관계로 바꾸어 가야 한다. 여가를 통해 개인의 문제’에 집중했던 시각에서 상호 간의 배려를 통한 새로운 관계 형성과 새로운 삶을 위한 단계로 말이다.
글_ 김창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
섬 공연문화예술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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