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을 바꾸는 기획된 의도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를 바라보는 두 시선

예술교육가의 냉철한 자기 비평과 외부 전문가 또는 동료의 깊이 있는 비평과 해석을 나란히 싣는다. 문화예술교육가 스스로 자신의 예술교육 실천을 성찰하는 것과 타인의 예술교육 활동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다양한 활동이 지닌 철학적 의미와 예술교육적 가치를 함께 탐색해 보고자 한다.
‘명랑한 둥지’에 살고 있는 나의 블루아저씨
임보현 협동조합 어감 대표
“세상 뭐 있냐?”
술에 취해 꼬부랑 발음으로 공중에 던진 질문에 내 고개는 저절로 그들을 향했다. 허구한 날 슈퍼 앞 차가운 바닥에서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던 아저씨들의 대화. 거나하게 취한 아저씨들이 해코지라도 할까 봐 평소 같으면 못 본 체하며 지나갔을 것을, 나에게도 꽂힌 그 질문- 세상 뭐 있냐는 그 말에 나는 그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래, 세상 뭐 있나?
우리 사무실 옆 슈퍼를 지나치며 그들의 대화에 귀를 더 기울이거나 힐끔 보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어느 날은 한 아저씨가 내게 앞에 놓여있던 크림빵을 건네기도 했다. 그저 단순한 호기심에 관찰했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 익숙한 그림이 되어갔다. 나는 지나가는 아가씨, 당신들은 술 마시는 아저씨. 나는 그분들이 나를 위협할 것 같은 편견에서 천천히 벗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주거복지사에게 그 알코올(중독) 아저씨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안받았다.
나는 알코올중독의 프레임에서 먼저 벗어나기로 했다.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 대상자 중 가장 어렵다는 ‘중장년 남성’이 아닌가. 알코올 문제는 그다음이다. 술이 아니면 뭘 해도 무딘 아저씨들의 감각 깨우기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미디어 장르를 활용해 재밌는 시간으로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다양한 수업으로 그들을 만났다. 아저씨들과 스마트폰과 토이카메라로 촬영하고 공원에서 댄스챌린지 촬영으로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겼다. 랩을 개사해 함께 부르고 녹음도 했다.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슬라임을 만져보며 아이처럼 놀아보기도 했다. 내가 만든 뼈대에 아저씨들이 살을 붙이자 조금씩 빈틈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관계에 작은 세계관이 생긴 거다.
이제 그 세계관 2년 차, 매주 금요일 오전에 우리는 서로 자리를 지키는 책임감이 생겼다. 참여자들은 누군가 오지 않으면 전화를 돌리고 동네에서 만나면 왜 안 왔느냐고 묻는다. 문화예술교육으로 공동체가 되었고 사회적 연대가 만들어졌다. 이제 진짜는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자의 진짜 목적은 잘 다져진 세계관에서 명랑한 둥지를 건설하는 것, 예술 장르로 사회적 역할을 주고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 그 목적을 실현할 기회가 왔다. 그것이 바로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2025 광주문화재단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것이라면 욕심내지 않았던 알코올 문제에 살짝 다가가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생겼다.
지난해 아저씨들과 함께하면서 술이 문제가 아니라 우울 감정이 문제였단 것을 알게 되었다. 외로움도 있었고 고립감도 있었다. 그것들을 위로해 주는 존재가 술이었다. 근원적 문제인 우울에 먼저 접근해 아저씨들을 ‘블루아저씨’라고 명명했다. ‘블루’(파랑)는 영어권의 우울한 의미도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희망’ ‘화창한’ 의미도 담았다. 블루아저씨들의 각자 삶은 한 편의 느와르 영화 같은 인생이었다. 기구한 사연들이 알코올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이상한 방향이 아니었다. 아저씨들은 느와르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며 자신의 인생과 현재의 상태를 인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혼자 앓던 자신만의 우울을 객관화하고 공감해 보는 연습을 깊이 있게 참여한다. 아저씨들은 우리 인생이 마냥 어둡고 우울하고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엔딩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라는 영화적 상상이 그들을 생애전환으로 이끌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아직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알코올 문제가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음주를 시작하면 폭음 굴레를 끊기 힘들어하거나 아침까지 술에 취해 프로그램에 나오지 못하는 참여자도 있다. 그럴 땐 기획자로서 실망스러워 앞으로 여정에 다소 자신 없어지기도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실망도 잠시, 다시 등을 떠민다. 총 20회차 중 이제 절반 왔다. 지금까지 꾸준히 참여하는 아저씨들이 대다수이고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나의 역할은 여기서 금요일 오전 시간 만남을 멈추지 않고 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수밖에 없다. 이게 기획자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블루아저씨 세계관을 만들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앞으로 얼마든지 더 기다릴 수 있다.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금요일 오전 시간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그 이외의 시간과 공간을 넘보는(?) 방해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참여자 주거 공간 속에 영화 포스터를 붙이고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든지, 필름 카메라나 캠코더로 일상을 담아오는 숙제 등 여러 요구사항이 많지만, 아저씨들은 불평하지 않고 삶을 나눠준다. 우리는 프로그램으로만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 인생을 함께 나아가는 동료가 되고 있다.
2025년 10월, 프로그램 강사진과 참여자는 마을 쓰레기를 함께 줍거나 마을축제에 참여해서 서로서로 일손을 돕는다. 마을 속 골칫덩이들이 동네에서 역할을 찾아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우리는 올해 마지막 미션인 명랑느와르 단편 영화제작을 앞두고 있다. 로그라인(log line,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요약한 한 문장)은 ‘술고래 3인방의 좌충우돌 금주 대작전’. 강사진들이 기술스태프를 도맡고 배우로는 블루아저씨들이 모두 출연한다. 연말에는 마을 행정복지센터에서 영화제를 표방한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을의 사고뭉치들이었던 아저씨들이 마을에서 꽤나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데뷔하는 순간이다. 아저씨들이 처음에 내뱉었던 “세상 뭐 있냐?” 질문은 영화 속 대사로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당연하듯 웃으며 “있다!”,“아주 많다!”라고 답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바란다.
이렇게 하기까지 나의 노력뿐이 아니라 두암주공4단지 관리사무소 주거복지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 두암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광주북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협동조합 어감 강사진 등 많은 기관이 함께 협력 중이다. 온 마을이 블루아저씨들의 성취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얽히고 도움 주고 위로받는 우리네 삶 속에 명랑한 둥지가 여기 만들어지고 있다.
프레임을 흔드는 기획, 변화를 만드는 기획자
김혜일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좋은 기획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기획도 하고 누군가의 기획을 평가하고 조언하는 일을 업으로 삼기에 이 고민은 더 치열하다.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목도하며 나름대로 생각하는 좋은 기획의 조건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획자 일상의 삶에서 포착된 어떤 것이어야 하며, 두 번째는 포착된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확장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서 예술의 역할이다. 최근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이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기획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지역이나 대상에 대한 기획자, 예술교육가의 시선의 결이 너무 얇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예술 매체를 잘 표현하고 가르칠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다 보니 문화·사회적 해석이 기획서에 들어갈 리 만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끔 군계일학처럼 빛나는 기획서가 반갑기만 하다. 임보현 기획자의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가 그랬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광주문화재단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다. 재단은 ‘생애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교육 신(scene)에 변화를 추구하고자 했다. 중복지원을 허용했고 현장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해 비용을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자와 예술교육가들이 당사자성에 기반하여 더 깊이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도모하고자 의도된 설계였다.
지역에서 한 기획자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임보현 기획자가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입문 후 인큐베이팅 과정부터 시작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던 서사를 알고 있는 터라 이번 생애전환 프로그램의 도전이 반갑기만 했다. 그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과 본인이 직접 몸으로 경험해 내야 하는 세상 사이 어디쯤 그는 서 있다. “이번엔 또 어떤 사람들이 이 기획자의 눈에 띄었을까?” 기획서에 담긴 그의 마음을 읽어내려 애썼다.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 앞, 영구임대주택 단지 슈퍼 앞마당에 아침부터 모여 술을 마시는 아저씨들의 이야기로 기획서는 시작되었다.
한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느와르) 시간은 지나고 우울한(블루) 날들로 인생 후반부를 보내는 동네 아저씨들을 바라보는 젊은 기획자가 쓴 기획서를 읽어 내려가다 문득 ‘클레멘트 코스’가 생각났다. 1997년 미국 사회비평가이자 작가인 얼 쇼리스는 노숙인, 저소득층, 실직자 등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인문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클레멘트 코스’라는 인문학 대학(수준의 교육과정)을 만든다. 그는 교도소 수감자들과 대화하다 “빈곤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생활에서 배제된 결과”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인문적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사회적 참여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인문적 시선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바라보고 기획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던 터라 임보현의 기획 의도는 가슴을 뛰게 했다.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의 의도와 딱 맞아떨어진 너무 좋은 기획이었다. 누가 봐도 전환과 변화가 느껴지는 대상을 만났다. 하지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대상일 뿐 아니라 그들과 라포를 형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임보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영화의 소재 아이템으론 소위 대박이다. 하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다. 문화예술교육이다. 그것도 ‘생애전환’이라는 주제가 특정된.
예술 향유와 체험 혹은 버킷리스트 충족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미션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결국 예술이 매개가 되어 준 ‘삶으로의 초대’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예술 활동 경험이 우리를 삶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행위에 대해 교육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은 의도된 행위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은 숨겨진 ‘의도’를 통해 기획자가 곳곳에 숨겨놓은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을 위한 의도인가? 그것은 바로 ‘변화’다.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은 참여 당사자들이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지금 여기’의 삶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힘을 얻어 앞으로 살아갈 다음 시간에 대한 작은 변화를 실천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설계도에 다양한 예술 활동은 있는데 그 활동들의 의도와 의미를 설명할 수 없다면 좋은 기획이라고 할 수 없다. 왜 그들의 손에 카메라를 들려주었으며, 작은 뷰파인더로 무엇을 보길 기대했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지에 대한 매 차시 별 ‘기획된 의도’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프레임에 갇힌 사람들을 프레임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 자신만의 프레임 속에 가두려는 사람들의 프레임을 넓혀주는 일. 그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 가진 ‘기획 의도’다.
연극이 끝나고 나면 배우는 텅 빈 객석에 남아 깊은 공허함을 느끼곤 한다. 화려한 조명이 사라지고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도 끊긴, 아무도 없이 홀로 남겨진 그 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배우는 지속 가능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블루아저씨’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이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에 머물지 않기를 바랐다. 8개월이라는 긴 호흡으로 만나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예술적 경험이 그들의 일상을 파고들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설계되기를 주문했다. 예술이 삶과 일상을 만나 시나브로 스며드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 시간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힘을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르다. 삶으로 만나야겠다고 생각하는 예술가라야 그렇게 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임보현은 사실, 초기 이런 조언을 들으면서 부담감을 느꼈었다고 말한다. ‘내가 저들의 삶에 얼마만큼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이라고 했다. 감히 나는 상상할 수도 없는 ‘느와르’ 같은 삶의 서사를 가진 아저씨들과의 만남이 젊은 기획자에게는 당연히 부담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너무 과한 부담감을 준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걱정하는 나에게 어느 날 그녀가 보내온 문자 한 줄에 위로가 되었다. “대표님, 저 맷집 강한 영화과 출신이에요. ^^” 될 수 있으면 쉽고 편안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랜만에 ‘야생성’을 지닌 예술교육 기획자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날마다 누군가의 다층적인 삶의 서사를 듣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과 사업 너머 ‘현장과 사람’을 만나고 있는 그녀가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할지 기대된다.
협동조합 어감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

2024년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두암3동의 마을 고질 문제였던 영구임대주택단지 알코올중독 가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미디어로 담아내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이 아닌 인생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접목하여 알코올중독과 더불어 우울감, 무력감, 사회고립 등 문제를 가진 대상자들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했다. 2년 차인 2025년에는 느와르 영화 장르를 탐구하고 놀아보고 제작까지 해보는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를 진행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청년들로 뭉친 협동조합 어감은 문화 기획, 영상콘텐츠 제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보현
임보현

영화를 전공하고 세상을 프레임에 담는 사람. 프레임 속에 담긴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 일상이다. 협동조합 어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 미디어·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마을공동체활동, 영상콘텐츠 제작 등으로 활동 중이다.
emotion_coop@naver.com
인스타그램 @hello_emotion
김혜일
김혜일

중학교 3학년 어머니가 사주신 기타 하나로 교회 오빠가 되어 우울한 인생이 즐겁게 바뀌었다. 이후 문화예술이 주는 힘을 믿고 ‘문화공동체 아우름’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예술교육가로 15년을 살았다. 코로나 이후 청소년들을 더 깊이 만나고 싶어 강화도의 청소년 대안학교 ‘꿈틀리 인생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며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micol3004@hanmail.net
사진 제공_협동조합 어감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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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남 2025년 11월 06일 at 2:06 PM

    엔딩을 바꾸는 기획된 의도
    를 바라보는 두 시선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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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현 2025년 11월 06일 at 3:02 PM

    정말 기대됩니다
    기대만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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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 2025년 11월 06일 at 11:01 PM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치료가 아니라 함께 머물며 기다려주는 명랑한 둥지 같은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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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남 2025년 11월 06일 at 2:06 PM

    엔딩을 바꾸는 기획된 의도
    를 바라보는 두 시선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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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현 2025년 11월 06일 at 3:02 PM

    정말 기대됩니다
    기대만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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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 2025년 11월 06일 at 11:01 PM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건 거창한 치료가 아니라 함께 머물며 기다려주는 명랑한 둥지 같은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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