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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일이 아닌 오늘을 춤추다

어제, 내일이 아닌 오늘을 춤추다

2015 상상만개 ‘고3 졸업파티’

당장에라도 눈이 내릴 것 같은 우중충한 월요일 아침, 급기야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스산함을 느끼며 장충체육관으로 향했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사람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이런 날씨에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댄스파티’를 열어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이제 곧 ‘입시지옥’에서 벗어날 테지만 잔뜩 억눌려 있을 그들이 졸업과 동시에 들어설 이 땅의 현실은, 꼭 지금 날씨처럼 흐리지 않은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춤이라도 추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그야말로 생기 넘치는 청소년을 만나기를 바랐다.

내 몸을 알아가는 무용수업

내 몸을 알아가는 무용수업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옥희 예술강사

김옥희 예술강사가 진행하는 무용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대원외고를 찾았다. 이곳은 한국의 입시교육을 둘러싼 쟁점들이 다루어질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그 정점에 위치한 학교들 중 하나일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을 어깨로 느끼며 교정에 들어서자 점심시간이 막 끝났는지 교정에서 볕을 쬐는 학생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수업이 진행될 건물 5층에 위치한 무용실로 안내를 받고 얼마 후 학생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궁중무용과 만난 아이들

궁중무용과 만난 아이들

2015 예술교육이 바뀐다 '정조 화성행차도의 국악 따라잡기'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구성중학교, 서원중학교, 소현중학교에서 2015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총 16회에 걸쳐 단국대학교가 주관하는 <정조 화성행차도의 국악 따라잡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국악과 연극, 만화, 무용이 결합된 프로그램과 현장학습, 결과발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구성중학교를 찾아 국악과 무용을 주제로 한 수업을 참관했다.

폼 잡을 것 없이 리듬을 타듯 유연하게

하용부 문화예술 명예교사

“얼씨구, 지화자, 좋~다!!!”
다 같이 팔을 번쩍 들어 올리자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참여자들의 얼굴에 함박꽃이 핀다.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자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이래 뿌는 기다, 알았제?”
아닌 밤중에 춤과 걸쭉한 경상도말 이야기꽃이 핀 이곳은 대구근로자건강센터. 2015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인 ‘특별한 하루’가 열리는 날, 서비스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마음을 다스리는 춤> 프로그램에 명예교사로 참석한 춤꾼 하용부(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선생을 만났다.

풍요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풍요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확을 기리는 각국의 공동체놀이

어느덧 벼와 곡식이 무르익으며, 가을 향기를 머금은 9월이 찾아왔습니다. 봄여름에 가꾼 곡식과 과일을 거두는 이 좋은 계절이 오면,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한 해 농사를 무사히 마친 것을 조상과 신께 감사 올리며 이 시간을 즐깁니다. 추수한 곡식을 나눠 먹고 함께 모여 잔치를 벌이는 것은 물론입니다. 풍요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확을 기리는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공동체 놀이를 소개합니다.

몸짓은 비트를 싣고

몸으로 연주하기

쿠궁, 짝, 쿠궁, 딱!
아니, 이게 무슨 소리죠? 바로 몸을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몸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입니다. 가슴을 두드리고,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면 이 두드림이 서로 어우러져 멋진 박자를 만들어내니까요. 몸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활용하여 나만의 박자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누구나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는 바디퍼커션(Body Percussion)과 박자놀이를 소개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과 함께 시를 노래하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시를(Alzheimer’s Poetry Project, APP)」프로그램은 미국 내 24개 주와 호주, 독일, 폴란드, 대한민국 등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개리 글래즈너는 2012년 10월 한국에 방문하여 예술강사들과 함께 시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시의 관계성, 나아가 노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시선을 살펴보자.

일상의 소리, 나만의 음악이 되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귀에 담고 또 흘려 보낼까? 우리는 늘 소리에 둘러싸여 있다. 종이를 넘기를 소리,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창문 너머 들리는 자동차 소리부터 라디오, 텔레비전 혹은 누군가의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때로는 기분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의미 없는 소음으로 귓가를 지나간다.

마음으로 추는 춤

당신에게 100m 달리기란? 15초 안에 골인 지점에 도착해야 하는 것. 혹은 내가 살아가는 하루. 그 100m 질주 속에서 ‘나’를 표현한다면?   무용가 함수경은 ‘움직임’이야 말로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갖고 있는 최초의 언어라고 말합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배우고, 일을 하며 우리는 ‘몸의 언어’를 너무 오래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요?   오늘만큼은 ‘네’라는 대답대신 발을 굴러 마음을 전해보세요. 당신이 구른 발의 울림이 그 사람의 가슴을 두드릴 테니까요.     몸은 존재의 근거이며 사유의 뿌리라고 하지만 너무도 가까이 그리고 익숙하기 때문에 철학적 사유뿐 아니라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