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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어오르기까지, 채우고 비우고 나누는 에너지

안용세 예술교육실천가‧예술공간100℃ 대표

지난가을 안산에서 청소년들과 노란 벽면에 그려진 동네 지도를 보며 한참 수다를 떨다 눈물을 떨궜던 날이 있다. 바로 안산의 ‘청소년열정공간99℃’의 수수밥 모임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요리한 소시지 볶음밥을 나누어 먹고, 그들이 자라온 기억 속 마을 풍경에 초대받으며 서로의 부족함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다시 찾은 99℃ 공간에서 예술교육실천가이자 예술공간100℃ 안용세 대표를 만나 좋은 삶을 빚어내는 이야기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요 속에서 되찾는 회복의 에너지 산뜻한 초록 니트 차림의 안용세 대표는 해사한 미소로 반기며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어주었다.

불씨는 꺼지지 않도록

동료 상담실⑥ 예술교육가의 주관적 웰빙

나는 먼저, 창작하거나 교육하고 있지 않을 때 다들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그 안의 소소한 행복은 무엇인지 물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생경한 시도들, 따뜻한 죽 한 그릇, 요가나 명상, 30개월 된 딸과 나 사이 둘만 아는 사인, 좋아하는 작가의 뉴스레터, 집 정리, 아침마다 내려 마시는 드립 커피, 영화와 리뷰 감상, 아무것도 하지 않기…” • 상담 일시‧장소 : 2025.12.27.(토) 창작공간 다재다방 • 동료 상담가 : 고보경(시인·예술교육가), 공윤지(작가, 예술매개자플랫폼 얌지얌지 대표), 김설주(예술교육가,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 윤채연(배우·예술교육가, 극단 숨 대표), 윤혜성(예술교육가, 통합예술플랫폼 소잔 대표), 임혜원(공예가·예술교육가)

“밭 몇 마지기나 더 사지, 쓸데없는 짓 허네”

예술교육가의 주관적 웰빙①

광고와 SNS에서 보여주는 행복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채워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상의 행복감, 삶의 만족을 느끼는 데 예술교육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여주듯이, 예술은 주관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예술교육가는 예술과 함께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참여자와 함께 ‘진짜 나다운 순간’을 찾는 경험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교육가의 이야기를 4주에 걸쳐 만나본다. 예술 덕분에 만난 ‘위대한’ 철산4동 김진 분더캄머 대표·미술작가 미술작가가 되면 하루 종일 작업만 하면 되는 줄

인생의 사막을 건널 때, 만약 예술이 없다면

예술과 행복의 심리학

버나드 쇼(G. Bernard Shaw)는 “거울로는 얼굴을 보지만, 예술작품으로는 영혼을 본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영혼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볼 때, 예술은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예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때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우선, 예술이 없는 삶에서는 ‘몰입(Flow)’의 경험이 사라지고 시간은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소모’되는 것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의 삶은 지루해지는 동시에 심리적인 소진에도 취약해질 것이다. 다음으로, 예술이 없는 사회에서 인간의 삶은 ‘의미’가 빠진 채 오직 ‘성과’로만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인간관계조차

인생 후반전을 꽃피우는 ‘의미 있는’ 예술 참여

[해외리포트] 영국 노년기 참여 예술 프로그램 툴킷

인생 후반기에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영국의 자선단체 에이지 UK(Age UK)는 「노년기의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활동과 웰빙(Creative and Cultural Activities and Wellbeing in Later Life)」 보고서를 통해 좋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질수록, 건강할수록, 재정 자원이 풍부할수록 인생의 후반기에 높은 수준의 웰빙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연구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노년에 주변 세계와 ‘의미 있는 참여’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일 또는 사회적·창의적·신체적 활동, 커뮤니티 활동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이러한 유형의 의미 있는 참여는 전체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안녕을 위한 예술정책

[해외리포트] 건강과 웰빙을 위한 문화예술활동 장려 정책

건강을 위해 예술활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최근 몇 년간 영국과 호주를 비롯한 여러나라에서는 예술이 운동만큼이나 건강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 주도로 예술활동을 보건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정책적인 지원책을 펼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좁게는 질병 치료의 수단으로서 약물처럼 예술을 처방받는 것에서부터, 넓게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조화로운 안녕을 뜻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서의 ‘웰빙(well-being)’을 도모하는 것에까지 이르는 예술의 새로운 활약상을 살펴보자. 의사에게 약 대신 예술을 처방받다 영국 정부의 ‘사회적 처방’프로그램 영국 정부는 광범위한 질병 치료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해 ‘사회적 처방(So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