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알고리즘 시대'

최신기사

예측 불가능할수록 더 뾰족하게, 세상에 균열을 일으키며

[대담] 지능화된 기계와 예술의 공존-공생

대담개요 일시: 2025.4.9. 오후 2시 장소: 과학책방 갈다 참석자: 이명현 과학 커뮤니케이터‧과학책방 갈다 대표, 조은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조은아  갈릴레이와 다윈의 공간에 오게 되어서 반갑다. 알고리즘의 사전적인 의미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이라는 뜻이 있더라. 요즘에는 취향을 분석해 주거나 행동을 예측해 주는 개인 맞춤형 검색, 추천 시스템처럼 알고리즘이 일상에 완전히 틈입해서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 알고리즘이라는 용어가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게 된 계기나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알고리즘에 대해 아직 낯설고 그 뿌리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서 설명을 부탁드린다. 이명현  말씀하신 것처럼, 알고리즘의

끝없는 진보와 성찰 속에, 분투를 빈다!

[대담] 알고리즘화된 세계에서 배우고, 가르치고, 살아가기

대담개요 일 시: 2025.4.2.(수) 오후 1시 장 소: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 참석자: 권정민 서울교육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인공지능인문융합전공 교수,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본지 편집위원) 권정민 서울교육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인공지능인문융합전공 교수,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본지 편집위원) 최도인  만나서 반갑다. 지난 3월 엔비디아가 주최한 GTC 2025에 다녀오신 거로 안다. 세계 최대 AI 콘퍼런스로 주목받는 행사인데, 그 현장까지 방문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했다. 권정민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안 열렸다가 작년에 처음 갔다. 제가 챗GPT 나오기 전에 엔비디아 주식을 좀 샀다. 코로나 때 학교에서 AI 코딩 실습 강의를 해 주었는데, 강사가 엔비디아 칩을 고르라고

새로운 질서와 규칙, 그 너머를 보다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한 자전거 라이더가 앱을 개발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보자. 모두들 알고 있듯 플랫폼 배달 서비스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라이더의 배차와 요금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언뜻 보기엔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버 알고리즘이 배달 라이더에게 배송에 대한 적정한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암암리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를 역으로 감시하기 위해 우버 알고리즘이 계산한 이동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우버치트(Uber cheats)’라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개발, 공유했다. 이 프로그램을 배포한 사람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라이더이자 개발자였다. 우버 측은 알고리즘의 버그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사실 알고리즘 작동

필터 버블을 벗어나 ‘왜’를 질문할 때

알고리즘 세계에서 디지털 시민으로 살아가기

오늘도 알고리즘을 탄다 나에게는 추천알고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튜브 검색 및 시청 기록을 삭제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기록을 삭제한 후 마주하게 되는 유튜브의 텅 빈 홈 화면은 왠지 모를 막막함으로 다가온다. 몇몇 영상을 재빨리 검색해서 보고 나면, 금세 홈 화면은 나를 위한 추천 영상으로 가득 차고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선택 가능한 기능일 뿐이라 여겨질 수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지닌다. 점차 알고리즘화된 세계에 익숙해지고 있는 우리. 이 세계는 나의 선택과 행동에 기초하여 만들어지므로,

말이 되지 않는 것들로부터 다시 말하기

평균값의 알고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그럴듯하다는 건, 결국 다수의 취향과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를 산출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의 기호에 걸맞고, 불쾌감을 최소화하는 범위 안에서 결과물이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요즘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쓰다 보면, 문득 미심쩍어진다. 가령 이미지 생성기에서 ‘젊은 여성’이라는 단순한 단어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어느새 인스타그램식의 미적 코드—희고 마른 몸, 고가의 패션, 과장된 표정—가 자동으로 덧붙여진다. 혹은 ‘행복한 가족’이라는 말이 이성애 중심의 전형적인 구도로 귀결되는 걸 보면, 내가 조작하지 않은 무언가가 이미 그 안에서 결과를 조율하고 있다는 사실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이러한 알고리즘의

알고리즘 시대의 선택: 도구인가, 노예인가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오래된 뉴스를 뒤져보다 흥미로운 기사를 보게 되었다. 1976년 주판과 전자계산기의 대결이다. 무려 국제대회였고 그 이후에 방송매체에서도 간혹 주산과 전자계산기의 대결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대결이기도 하다. 주판이든 전자계산기든 둘 다 사람의 손으로 입력하는 대회 방식으로 누가 더 빠른 손놀림을 가졌는가 겨루기 때문이다. 여전히 주산을 배우는 사람이 많고 일종의 스포츠로 대회가 열리는 것에는 적극 찬성이다. 그럼 왜 주판으로 계산하는 주산이 급격히 사라졌는가. 모든 문서가 수기(手記)로 처리될 때 주산은 최고의 효율성을 내지만, 최종 처리가 데이터화되기 위해 타이핑해야 하는 것이라면 주판은

추천경로를 벗어나 낯선 길을 나설 때

알고리즘 시대, 예술은 어떻게 인간을 지킬까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자신이 알고리즘의 지배를 벗어나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당신은 인터넷,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을 분석하고 행동을 예측하며 볼 콘텐츠부터 읽을 책까지 선택해 준다. 이러한 기술이 제공하는 맞춤형 편리함은 꽤 매력적이다. 하지만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알고리즘은 우리의 인지 편향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뇌는 본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낯선 정보보다 친숙하고 익숙한 정보를 선호한다. 이를 ‘인지적 구두쇠’라고 칭하는데, 알고리즘은 이 같은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개인의 기존 신념과 습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