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아르떼]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새로운 꿈을 꾸듯,
예술의 기운을 전합니다

2022년 예술가의 새해 소망

구지민 방영경 이승연 이영연 최제헌 [아르떼365]는 임인년(任寅年) 새해, 문화예술(교육)에 바라는 바와 예술적 소망을 이미지로 전달하는 ‘연하장’을 기획했다. 각자의 현장에서, 각자의 매체로 전달하는 시각 이미지는 긴 텍스트로 이뤄진 글과는 또 다른 감동과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아르떼365]에서 필자로, 인터뷰이로, 사례의 주인공으로 함께 했던 시각 예술가 5인이 건네는 새해 인사는 오픈소스로 독자가 직접 출력하여 연하장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 사과파이 | 구지민 2022년, 예술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기를. 지속가능한 삶을 탐구하는 실용적인 교육이 되기를. 길어지는 팬데믹 속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힘을

비대면-초연결, 새로운 시대의
첫 장을 열며

2021-2022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전망① 2021 이슈와 평가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에서 유행한지 벌써 2년여 시간이 흘렀다. 비대면·비접촉으로의 전환은 사회 전반에 디지털 가속화를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도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한편으로는 만남과 감각의 소중함이 대두되면서 지역과 생활권 문화예술에 관한 논의와 담론이 형성되었고, 예술과 기술, 인간과 동물, 생태와 기후환경, 소수자 공존에 관한 고민은 문화예술(교육)의 본질과 공공성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되어 갔다. 2021년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아르떼365]가 필자로, 인터뷰이로 만났던 전문가들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에 적응하며 고민하고 실천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하며 각자의 다짐을 들어보았다.   ①

금쪽같은 문화예술공간
“문세권에 삽니다”

평범한 일상을 반짝이게 하는 동네 예술공간

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이유로 문화예술과도 거리를 두어야 할까. 각자의 생활 반경에서 소중하게 자주 찾는 다양한 공간을 공유하고자 지난 11월 2일부터 진행한 ‘금쪽같은 우리 동네 문화예술공간’ 설문조사에서는 [아르떼365] 독자들이 전국 각지에 있는 130개 문화예술공간을 추천해주었다. 이렇게 가볍게 마실 나가듯 찾아가 예술로 마음을 채울 일상 속 문화예술공간이 근처에 있다면 다 함께 모이지 못해도 마음만은 풍성해지지 않을까? 그중에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책방과 도서관부터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행사가 벌어지는 지역문화회관, 산책하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각자의 빛나는 구슬을 꿰는 연결고리

어쩌다 예술쌤⑦ 학습모임 꾸리기

무모한 열정만 가지고 예술가, 그리고 예술교육가로 활동을 시작하여 무엇이든 해보는 ‘무한도전’을 한지도 어느덧 열 손가락을 접고, 다섯 손가락이 더 접히는 해가 흘렀다. “오늘 만난 오늘이쌤입니다. 오늘! 상상 가득한 재미난 연극여행을 함께 떠나요!” 이 인사말로는 속사포 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프로젝트로 다양한 참여자를 만났고, 그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나에게 ‘빛나는 구슬’이 되었다. (나는 어릴 적 구슬을 정말 좋아해서 소중한 것 하면 구슬이 떠오른다) 그러나 해가 가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가며 지쳐간다고 느낀 나에게 더는 구슬이 채워지지 않았고 가지고 있던

한 가지 정답보다 열 가지 방법 찾기

김설아 학교 예술강사(연극 분야)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의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까. 공연예술가이자 예술교육자이기도 한 김설아 예술강사는 자신의 삶도, 예술교육의 방식도 하나의 정해진 방법을 따르기보다 열 가지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 세계를 확장하고 도전하는 데 꽤 적극적이다. 창작활동과 예술교육 활동을 병행할 동지들과 만나 2020년 ‘예술단체 삼따’를 창단하기도 했다. 다양한 대상을 만나 드라마 과정을 통해 학습이 아닌 문화예술 경험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김설아 예술강사를 아주특별한예술마을·보편적극단 연출가이자 문화예술교육자로 활동하는 권지현 연출이 만나 창작과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세계를 확장하기

그리움을 마음에 새기는
가장 ‘무명한’ 작가

김정배 원광대학교 교수·글마음조각가

그를 처음 만난 건 한 라디오 방송에서였다. 그는 자신을 가장 ‘무명한’ 시인으로 소개했고, 나중에는 그가 오른손잡이지만 왼손 그림 화가로 활동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후 그는 나와 함께 공연을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작사가로도 활동하게 된다. 그의 예술은 늘 끊임없이 변화를 꿈꾼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시를 쓰는 마음이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늘도 시 한 줄을 새기고 있는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인이자 왼손 그림 화가 그리고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계시다. 특히 ‘글마음조각가’라는 별칭이 가장 눈에 띄는데,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죽고 싶을

고독하나 외롭지 않은, 이웃의 탄생

시민의 활동력을 북돋는 문화예술교육

“외로움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이 최근 한 칼럼에서 언급한 말이다. 그는 ‘젊을수록, 혼자일수록,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일수록’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고 덧붙이며, 가장 고위험군 세대가 20~30대 젊은 세대라고 지목한다. 20~30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능력주의가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사회 양극화가 더 심해지며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현상도 도움을 청할 곳 없는 사람들이 느는 현상과 맞물려 있는 셈이다. 외로움은 고독과 전혀 다르다. 외로움은 손 내밀 곳이 전혀 없는 ‘고립’의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나를 위한 시간에 고독할

하루하루가 쌓여 오늘의 내가 된다

어쩌다 예술쌤⑥ 퍼스널 브랜딩

문화예술교육자가 왜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할까? 이유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는 개인이 가진 특정 분야의 지식, 경험, 매력으로 완성된다면, 퍼스널 브랜딩은 다른 퍼스널 브랜드보다 먼저 개인을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모두 퍼스널 브랜딩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체계화하거나 주기적으로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이미지를 확장해 나갈 방법을 잘 모른다. 예술교육자로서 올바른 자기이해와 능력, 경험의 조화를 만들어가며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의 활동 가능 영역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로

케미가 돋아야 그려진다,
우리들의 빅 픽처

박호상 학교·사회 예술강사(사진 분야)

국가에서 지역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대이다. 지역을 재발견하는 시선과 다양한 실천이 요구되는 가운데, 지역의 특이성을 발견하며 상상하고 연결하는 예술강사 한 분을 만났다. 현장 중심의 실천적 고민과 성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지역민과의 관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전개해 나가는 삼천포예술학교 대표이자, 12년 차 사진 분야 예술강사인 박호상 작가를 만나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경험과 앞으로 그려지길 희망하는 ‘빅 픽처’를 들어보았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떠한 계기로 예술강사 활동을 시작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예술강사이다. 사진 작업을 하고 기획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엉뚱하다고 하는데, 내가 버퍼링을 즐기기 때문인 것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까

어쩌다 예술쌤⑤ 스토리텔링 수업하기

“삶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찾기까지” 누군가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고 했는가! 어르신들과 만남을 이어 온 지 어느덧 13년. 어르신들을 오래 보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꽃을 있는 힘껏 피워드리고 싶은 나는 어르신들에게 음악과 영어를 가르치며 삶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나에게는 이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기까지 몇 차례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 있었다. 5년 전, 예술강사를 시작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스토리텔링 수업’ ‘삶의 이야기가 있는 수업’이란 말이었다.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예술

더 작게, 더 가까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기

삶에서 배우는 문화예술교육

‘작게 작게 더 작게. 가까이 더 가까이’ 요즘 문화의집의 방향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쓰는 표현이다. ‘더 가까이 일상적 삶의 장소에서’라는 주제를 보고 또 보며, 이 표현이 먼저 떠올랐다. ‘작게 작게 더 작게’는 그동안 ‘공동체’라는 덩어리로만 바라보던 지역주민을 이제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한 명 한 명의 개인으로 들여다보고 만나자는 의미다. 공동체는 각자의 삶을 가진 개인이 모인 집합체인데, 공동체를 말하기 전에 그 속의 개인을 먼저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인지 그 안의 개별성, 다양성, 관계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다시 말하면 이제는 ‘공동체’라는 말로

온 동네 이야기꽃 피는 평상을 가꾼다

오혜자 초롱이네도서관 관장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원봉초등학교 담벼락을 끼고 돌다 보면 그저 그런 상가주택 사이에 멋진 통나무집 하나가 눈에 띈다. 초록이 싱그러운 화단과 로봇 손을 잡고 걷는 꼬마가 그려진 벽화, 청개구리가 지키고 선 우편함이 아기자기하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당장이라도 아이들이 우르르 뛰어들 것만 같은 ‘초롱이네도서관’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친구들, 동화책 읽는 어른들에게 거실을 내어주며 시작한 것이 벌써 22년째, 2000년 지금 이곳으로 옮겨온 후 계속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변함없는 속에서도 시대와 흐름에 따라, 그렇지만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공유지(commons)’로서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며 조금씩

나의 터전을 교재로, 놀이터로

어쩌다 예술쌤④ 지역을 담은 수업 만들기

내가 사는 곳에 이름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삶의 터전을 쉽게 옮기는 현대인에게 우문일 수 있는 이 질문은 나에게 새로운 해답을 주었다. 바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머무는 이곳이 지금 나의 뿌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해답은 나의 터전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터전을 알리고 익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발전하였다. 그렇게 나는 지역특성화교육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뿌리 찾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잦은 이주로 주민등록초본이 3장에 달하는 내게 이 사명감은 정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왔다. 육하원칙에서

있는 그대로의 표현으로, 내 얼굴을 비추는

‘니얼굴’ 정은혜 작가 가족

3천 명이 넘는 낯선 이들의 얼굴을 그리며 ‘니얼굴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은혜 씨. 발달장애인인 그녀의 삶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전시회를 통한 왕성한 작품 발표는 물론이고, 코로나19로 리버마켓이 문을 닫자 ‘랜선 니얼굴’ 프로젝트로 전환하여 외국 사람들을 온라인에서 만나 캐리커처를 그리는 활동으로 이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업실에 출근해서 열심히 자기 그림 그리고 월급을 받는, 예술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정은혜 작가의 곁에는 가족이면서 예술 활동 매개자이자 매일매일의 충실한 기록자로서 전문적 역할을 하는 장차현실 작가, 서동일 감독이 있다. 그간

놀듯 배우듯 함께 만드는 ‘가능’

전상혁 학교·사회 예술강사(영화 분야)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은 장애인이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어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분야 중에 장애인복지관 담당자들이 가장 모호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분야가 영화 분야이다. “장애인 대상으로 영화교육이 가능한가요?” “이러저러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과연 영화 수업이 가능할까요?” 영화 분야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가능’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상혁 예술강사는 2013년 사회 문화예술교육에서 장애인 대상 영화 분야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교육을 해왔다. 앞선 선배 예술강사도 없었고 전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