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즐거운 노년의 아티스트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연극반 김윤진, 김광순, 김복순, 이복순

2019년 1월의 이른 아침,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 들어설 때 받은 첫인상은 뜻밖에도 ‘활기’였다. 왁자지껄 주고받는 새해 인사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지나다니는 분들, 웅성웅성 수다 소리. 그곳은 노인복지관이라기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고등학교의 풍경 같았다.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활기가 감도는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노인분야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11년째 연극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노년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연극 한 편을 발표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소극장을 대관해 공연하기도 했다. 연극반 활동과 함께 최근 TV 드라마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계시는 김윤진(85), 김광순(78), 김복순(76), 이복순(73)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은 창조적인 음악교육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⑥ 전미 커뮤니티 예술교육 연례 컨퍼런스

전미 커뮤니티 예술교육 단체 국립조합(National Guild for Community Arts Education)에서는 매년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교육나눔팀에서는 미국 내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향후 국내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2018년 11월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현장 세션 중, 청소년기의 음악적 경험이 주는 희망과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역량 계발 사이의 연결성에 주목한 ‘희망에서 실행으로: 청소년기 발달과 음악적 개입(From Hope to How: Youth Development and Music Engagement)’ 세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내 세션 현장 청소년의 창의성과

그림자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그림자 예술

그림자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그림자 예술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때에도 작은 불빛 하나만 있다면 그림자는 우리를 낯설고도 신비한 세계로 안내해 줄 수 있습니다. 빛과 어둠이 일상과 만나 펼치는 그림자 예술을 소개합니다. 그림자에게도 색이 있을까? 그림자는 검고 어둡다고 생각되지만 화려한 색상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 영등놀이에서 기원했습니다. 흰 천 뒤에서 태양, 구름, 소나무, 학, 거북이 등 색색의 화려한 그림자 인형을 횃불로 비추며 놀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유래한 전통 그림자 인형극 ‘와양 쿨릿(wayang kulit)’은 납작한 가죽에

폭넓은 콘텐츠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아르떼365

2018년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

독자들은 [아르떼365]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르떼365]는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요구와 관심사를 담기위해 콘텐츠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18 독자 설문조사’를 2018년 12월 4일부터 24일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8.12.4.(화)~12.27.(목)까지 (24일간) 조사대상 : [아르떼365] 독자 응답자수 : 1,930명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내용 : [아르떼365] 2018년 콘텐츠 만족도 및 제언 더 넓고 깊어진 독자층 2018년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자들이 [아르떼365]를 찾았다. 응답자 1,930명 중 여성은 58.19%(1,123명) 남성은 41.81%(807명)로 2016년(총 응답자 492명, 남성 22%), 2017년(총 응답자 424명, 남성 32.3%)과

베트남 산골을 무한히 넓히는 예술+기술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⑤ 베트남 2018 문화예술교육 ODA 사업 결과발표회

일본 드라마 는 만화 매거진 편집부에서 만화 코너를 기획하는 편집자와 만화가 간의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만화 출판을 위한 각계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 주인공은 본인이 맡은 일에는 전력을 다하는 당찬 신입 편집자.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그녀는 맡은 작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작가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생각한 아이디어는 무조건 실행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마음 한편이 찌릿했던 것은 왜였을까. 과연 나는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그녀처럼 최선을 다했는가. 사업 담당자로서 어떤 태도로

현장을 만드는 한 사람의 이야기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기획워크숍 ‘Free Play Fun’ ② 이야기방

한 사람의 예술교육가는 어떻게 탄생할까? 한 사람의 예술가가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기획워크숍 ‘Free Play Fun’은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에 주목했다. 예술교육가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모델을 모색하는 기획전시(12.12.~12.17, 아라아트센터 1F) ‘multi-logue : 예술의 교육, 교육의 예술 사이 – 한 사람의 예술교육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와 이야기방(12.12/12.14, 아라아트센터 4F) ‘한 사람의 예술가가 만드는 문화예술교육 곳곳의 이야기’를 열고 수많은 생각을 나누었다. 각각의 전시와 행사를 기획한 기획자의 글을 통해 ‘사람이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돌아본다. [기획 포커스]

예술교육가의 ‘존재’에서 출발한다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기획워크숍 ‘Free Play Fun’ ① 기획전시

한 사람의 예술교육가는 어떻게 탄생할까? 한 사람의 예술가가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기획워크숍 ‘Free Play Fun’은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에 주목했다. 예술교육가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모델을 모색하는 기획전시(12.12.~12.17, 아라아트센터 1F) ‘multi-logue : 예술의 교육, 교육의 예술 사이 – 한 사람의 예술교육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와 이야기방(12.12/12.14, 아라아트센터 4F) ‘한 사람의 예술가가 만드는 문화예술교육 곳곳의 이야기’를 열고 수많은 생각을 나누었다. 각각의 전시와 행사를 기획한 기획자의 글을 통해 ‘사람이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돌아본다. [기획 포커스]

기꺼이, 두려움 없이, 나답게 살기

인문과 교육

『단단한 삶』(야스토미 아유무, 유유, 2018) 『길 잃기 안내서』(리베카 솔닛, 반비, 2018) 새해가 되었다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버릇을 버렸다.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다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거창하고 거룩한 다짐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곤 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겐 엄격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한다. 더 이상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동양 고전 『채근담』에 나오는 유명한

아르떼365 기사로 예측해보는 2019년 키워드

아르떼365 기사로 예측해보는 2019년 키워드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르떼365가 다뤘던 기사를 통해 2019년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소개하는 문화예술 종사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키워드! #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에 이어 새로운 경제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요자 중심 청년 좌담과 금천구 청년 활동 공간 ‘청춘삘-딩’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 청년, 향유와 생산의 경계에 서다 (2018.09.17.) http://www.arte365.kr/?p=68598

어린이 고유의 영역과 세계를 존중하다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 전시회 및 콘퍼런스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진행하는 시각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특징을 가지며, 8세부터 13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14~15주에 걸쳐 운영된다. 교육진흥원은 독일 리틀아트에서 진행한 동명의 프로젝트를 2013년 국내에 도입, 문화예술교육 단체‧기관 및 시각예술가들과 협업하여 연간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15주의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참여한 어린이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지역전시회를 가진 뒤, 참여 예술가와 함께 프로그램의 성과를 조망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추리를 위한 질문: ‘무엇’은 무엇일까 매력적인 제목이다. ‘어린이는 무엇을 믿는가?’라니.

변화와 혁신을 향해 나아갑니다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양현미 원장은 2004년 ‘창의한국’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2005년도에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안’을 연구했다. 창의한국에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비전이 제시되었고, 법안을 만드는 데 참여했으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탄생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취임 당시 언론에서 ‘누구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바꿀 적임자’라고 평가한 이유였다. 양현미 원장 취임 1주년이 훌쩍 넘었다. 그간 예술강사 정규직 전환 심의,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꾸린 지역협력위원회, 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수립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양현미 원장은 교육진흥원이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변화의 시기를 맞아 수많은 이슈를 마주하며 하나씩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양현미

가장 어린 관객, 영유아를 위한 공연예술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④ 스페인 영유아 공연예술축제

작년 11월, 스페인에서 열린 영유아를 위한 공연예술축제에 참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영유아 관객을 위한 공연 페스티벌이라는 점부터, 스페인이라는 매력적인 나라에 대한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더욱 기대감을 자아내는 출장이었다. 우리가 참석한 행사는 올해로 14회를 맞은 ‘엘 메스 뻬띳 데 또츠(El Més Petit de Tots)’, 우리말로는 ‘아주 작은 것들’이라는 이름의 축제로, 스페인의 사바델이라는 지역에 근간을 두고 바르셀로나와 주변 도시 일대에서 열렸다. 사바델은 바르셀로나 북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인데, 행사 주최 측 관계자에게 이곳은 무엇으로 유명하냐고 물었더니 이전에는 직물공업으로 유명했지만, 산업이 쇠퇴하게 되면서

협력의 토대에서 함께 길을 열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력사업 성과와 의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은 지난 9월 발표한 기관 전략계획(2018~2022)의 비전 ‘더 가까이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한 해 동안 다양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펼쳤다. ‘협력’은 2018년도 교육진흥원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기관 전략계획(2018~2022)의 전략목표뿐 아니라 핵심가치로도 제시될 만큼 교육진흥원 사업 전 분야에서 거듭 강조된 방향이었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 해 동안 교육진흥원이 걸어온 협력의 길을 되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다가오는 2019년을 맞이하고자 한다. 지역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서로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신뢰와 협력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③ 미국 문화예술교육 기관・단체

누군가가 자신을 믿어준다는 것은 매우 든든한 일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신뢰가 있는 관계에서 사람들은 조금 더 용기를 낼 힘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 11월 초, 해외전문가 초청사업 협의와 프로그램 평가제도 조사를 위하여 미국 시애틀과 워싱턴 D.C.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기간 동안 만난 기관과 현장을 되짚어보면서 출장자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모든 기관, 현장, 관계자에게 느껴지는 ‘여유’였다. 도대체 이러한 여유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야기를 하면서 이 모든 여유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신뢰와 협력’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티칭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아츠콥스(Arts Corps)에서는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집

공유와 순환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편히 쉴 수 있는 집일 것이다. ‘주택(住宅)’이란,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도 가족과 나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이자 동시에 긴장감을 해소하고 정신적인 안정과 문화생활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또한 살다(住)와 집(宅)의 합성어로 사람이 집에 들어와 머문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한자어인 주거(住居)와 비슷하나 주택은 건물을 지칭한다면 주거는 집을 사용하는 생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주택을 만들고 보급하는 데 가장 큰 초점이 맞추어져 공공성에 기반을 둔 임대주택을 보급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주거에 대한 부분이 점점 중요해지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학생 중심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의 시작, 협력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② 네덜란드 문화교육전문센터 모카를 중심으로

무더웠던 지난여름,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참고사례 발굴을 위해 네덜란드를 찾았다. 네덜란드는 한국과 달리 국가 공통 교육과정에 예술 교과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학생들의 문화‧종교‧인종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학교 자체적으로 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각 학교별 다양한 형태의 예술교육을 접하고 있는데, 그중 암스테르담의 문화교육전문센터 ‘모카(MOCCA)’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네덜란드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카(MOCCA) 관계자 인터뷰 모카는 네덜란드 문화부와 암스테르담시(市)로부터 연간 약 80만 유로(한화 약 1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암스테르담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카는 2006년에 창립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