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3년도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어떻게 펼쳐지게 되는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약속 드린 대로! 오늘은 「학교교육 사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교육팀 김태연 팀장과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Q1.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예술강사를 파견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2000년 시작해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이후 단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데요. 사업의 규모가 커진 만큼 질적인 성장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올해는 예술강사 지원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보다 그동안 구축되어온 추진 체계 안에서 사업의 환경과 방향성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모든 참여기관과 주체들과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공유하고, 이를 통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잘 정착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2005년 진흥원 설립 이후부터 본격화된 예술강사 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의 국고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를 통해서 시•도 교육청의 재원이 매칭되어 급격하게 성장 해온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처, 교육청, 학교 등 관계 기관마다 예술강사 사업의 지향점과 달성목표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달랐고, 그래서 협업이 쉽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교육현장에 반영되었던 측면도 있고요.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핵심 사항은 공교육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그 체계를 이해하고 준수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해야 학교 안에서 예술강사 사업이 정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기본적으로 전제된 상황에서 광역센터와 국악운영단체들이 유연함을 발휘해서 책임감을 갖고 각 지역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예술 강사들도 더욱더 지역단체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갖고 협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2. 국악, 연극, 영화에서부터 시작한 예술강사 사업이 꾸준히 확대되어 2005년 만화•애니메이션, 무용 2010년 공예, 사진, 디자인 현재는 총 8개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올해 새롭게 시도될 분야가 있나요? 신규 분야는 주로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정규과정으로 자리 잡게 되나요?
A. 올해 새롭게 시도될 분야는 관현악과 미디어입니다. 시범사업 분야를 선정할 때는 그 분야의 확산 가능성, 정책적 수요 그리고 학교 현장 수요 이 세 가지를 반영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시범운영 이후 연구과정을 거쳐서 적합한 분야의 경우는 정규과정으로 편성됩니다.
올해 관현악을 도입하는 것은 학교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경우인데요, 현재 교과부의 지원을 통해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학생 오케스트라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단기적 사업으로 종료되지 않고 향후 학교가 지속적으로 학교 내의 관현악분야를 안착시키고 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예술 강사 지원사업의 한 영역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미디어 분야의 경우는 정책적 수요가 반영되어 추진하게 되었는데요. 초•중•고등학교 시기 인터넷 매체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재기되어 오면서 작년 8월 미디어교육 지원법도 발의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예술강사 지원 사업 영화분야에서 영상 제작이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부분적으로 담당하고 있어 서로 교육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미디어 교육영역을 설정하기 위한 분석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반기에 시범운영을 진행하는 것을 예정하고 있으나 실제 진행 여부는 이 분석결과에 따라 조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규 시범분야에 대한 강사 채용은 추진 일정에 맞추어 각각 진행될 것입니다.
Q3.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수업들이 대부분 주중에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말에도 학생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로 토요문화학교 사업이 추진되었었죠? 주말 프로그램이라는 것 외에 예술 강사 사업의 주중 수업과 내용이나 진행방식에 있어서도 다른 점이 있나요?
A. 2012년 주 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되면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토요문화학교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학교 밖에 있는 문화 공간, 이를 테면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학교라는 교실과 학교 밖이라는 문화공간은 굉장히 다른 곳이잖아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나 재료도 풍부하고요. 아이들은 그 곳에서 한 강사와 계속 한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 강사들과 함께 수업을 하게 됩니다.
강연을 통해 이론적인 내용을 배우기도 하고 워크숍을 통해 체험활동을 하기도 하고 결과물을 상영•전시한다거나 직접 실연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운영됩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이 1~2시간이라고 하면, 토요문화학교는 보통 3시간 동안 진행되어서 본인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표현하고 참여하는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죠. 아무래도 다양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게 진행되다 보니 훨씬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4. 시행 첫해였던 2012년 토요문화학교사업을 되돌아보았을 때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고, 이에 대해 올해 새롭게 변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2012년에는 사업이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프로그램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급급하여 진행된 부분이 일부 있었던 것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래 기획은 30주차를 운영하되, 프로그램은 10주 차씩 기수 별로 운영해도 가능한 것이었는데, 의사 전달에 충분히 되지 않아 30주차의 장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기관이 많았고, 그 결과 지나치게 프로그램이 장기화되면서 참여율도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소 4주 단위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기간을 조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또 작년에는 주로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많이 참여했었는데 올해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점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중•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들이 좀 더 많이 이루어져서 자신들의 소질계발이나 진로 탐색들을 해볼 수 있는 과정들을 많이 만들어 작년 16.5%에서 올해 25%이상으로 프로그램 비율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지역의 연극단체, 소극장과 협력하여 연극•뮤지컬 분야에 장래 희망이 있는 학생들이 배우, 연출자 등으로 연극을 직접 제작하고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족 단위에서도 같이 토요문화학교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전체 프로그램의 10%정도로 편성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오케스트라 교육을 운영하는 전문기관과 협력해서 ‘가족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고, 가족구성원들이 가족문화를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가족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5. 학교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전국 단위사업인 점을 감안할 때 각 지역 단위별로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특화된 운영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올해에는 진흥원과 광역센터와의 협력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토요문화학교는 2012년도에는 대부분의 사업이 광역센터와 연계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2013년에는 예산이 확대됨에 따라 광역센터가 운용하는 예산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는 파트너 또한 다양화됩니다. 올해 새롭게 진흥원이 해외기관과 직접 추진하게 되는 협력 사업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Q6. 해외기관과의 협력이라고 하면 프로그램을 도입해 오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상반기에는 독일의 Little ART와 협력해서 우선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는 미술교육을 지향하는 커리큘럼 개발하고, 해외 전문가와 함께하는 예술 강사 대상 워크숍도 열 예정입니다. 상반기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수업 결과물을 전 세계에서 다볼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도 열 예정입니다.
아동•청소년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는 영국의 영보이스(Young Voice)와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 한국에 맞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전국에서 교육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12월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국의 학생들이 모이는 콘서트도 개최하고요.
또, 5월에 열리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 기간에는 영국 스쿨 오브 라이프(School of Life)와 협력하여 한국에 맞는 프로그램을 몇 가지 제안 받아 청소년과 학부모와 함께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Q7. 정말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네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모두 각자만의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들이 무엇이 있는지 언제, 어디서 알 수 있나요?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toyoschool)를 통해 지속적으로 토요문화학교 관련 주요 소식을 확인 하실 수 있고, 각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각 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토요문화학교 관련 정보를 보다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홈페이지 구축도 준비 중에 있는데요, 우선 2월 중순에 1차 오픈되면 이곳에서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들을 확인하실 수 있게 되고요, 5~6월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도 진행 할 수 있게 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구축이 완료되는 2월 중순~3월 초 쯤 진흥원과 광역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2013년에도 학교문화예술교육은 예술강사 지원 사업과 토요문화학교 사업을 통해서 학교 안팎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게 될 텐데요, 양적인 팽창보다 사업의 체계화와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 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주에는 소외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직장인, 군인, 지역주민 등으로 시민문화예술교육의 범위를 다양화해 나가는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진흥원 사회교육팀 김재경 팀장을 만나봅니다.
기대해 주세요!
정리: 대외협력팀 권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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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학교교육팀은 무척이나 바쁠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강사사업에 미디어분야로 확대되는 게 참 인상적이네요.
시범사업의 진행 후 결정되겠지만요~
많은 아이들이 적절한 미디어 활용에 대해 올바르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아르떼 365도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시범사업들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설레었어요.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사업인 만큼 잘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영보이스나 스쿨오브라이프와 협력하는 사업은 정말 기대되요!! 어른을위한 꿈다락도 있으면 좋을정도로:)
정말 어른들은 위한 꿈다락도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주에 일반 시민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확장해 나가는 사회교육팀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막연한 꿈을 현실로 체계화 시켜 주시는 학교교육팀 노력에
예술강사의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울 것이 많고 궁금한 것이 많아 답답한 가슴이
글을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교육을 전달해야 될 사람은 예술강사이니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애써주세요^^
늘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예술강사 선생님들의 노력 덕분에 문화예술교육이 교실에서 활짝 꽃을 피울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감사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소리를 생각하며 올 한해도 함께 화이팅 해요 🙂 !! 아르떼365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더 알차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식들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