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주성혜)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과 함께 지역 내 치안센터를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문화파출소’를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9개 지역에 정식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6월 문화파출소로 첫 문을 연 ‘문화파출소 강북’에 이어 서울 양천, 춘천, 울산, 충북, 제주 등 전국의 총 10개 문화파출소를 개소하게 된다.
‘문화파출소’는 단순히 치안센터 공간을 재단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사업이다. ‘문화파출소’에는 치안을 담당하는 치안센터장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문화보안관이 상주하여 지역주민과 소통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9개 문화파출소에서는 주부, 아동, 청소년, 노인, 가족 등 많은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음악, 공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장르별 문화예술교육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 활성화를 위한 주민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서울 양천, 춘천, 울산, 제주, 경기, 대구, 충북 등 7개 문화파출소에서는 범죄피해자 및 경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은 기존 치안센터의 기능과 문화예술교육이 결합한 형태로 가정폭력 피해자, 형사사건 피해자 등 범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7월 ‘문화파출소 강북’에서는 학교폭력 피해학생,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심리적 외상을 치료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외에도 업무 수행 중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외상경찰관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6월 문을 연 ‘문화파출소 강북’은 동네 사랑방처럼 주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해졌다.” 라며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치안센터라는 생활 밀착 공간에 그동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축적해 온 문화예술교육 노하우를 접목시킴으로써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일상 속에서 즐기고, 서로간의 유대감을 쌓아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문화파출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