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살아있는 역사를 만난다.”

강사 워크숍엘 시스테마~살아있는 역사를 만난다.”

엘 시스테마의 핵심철학과 교수법

 

                       창립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와 프랑크 디 폴로& 라파엘 교육당자

 

 

 

꿈을 연주하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함께 강사를 위한 워크숍이 지난 10월 2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렸다.

이 날 박 재은 원장의 인사말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쳐보였다. 왜냐하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좋은 호응의 자리에 대한 감사의 인사말이었기 때문이다.

 

엘 시스테마의 철학이야기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공동창시자이며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악장인 프랑크 디 폴로가 대신 엘 시스테마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기 위해 내한 했다.

프랑크 디 폴로는 이러한 프레젠테이션 상황이 낯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창시자인 아브레우 박사의 인터뷰 형식의 영상을 통해 먼저 엘 시스테마를 접할 수 있었다. 영상의 내용은 , 엘 시스테마가 프로 음악가를 배출하기 위해 음악교육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교육을 실행했고 그로인해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을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구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해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원칙이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11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37만 명에 이르는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 음악교육을 통하여 모든 이들이 배우는 즐거움과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영상을 통해 수많은 지역의 음악공연연주지가 나왔고 TED에서의 아브레우 박사강연 모습도 살짝 볼 수 있었다. 분명한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엘 시스테마가 인정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앞에서 말한 엘 시스테마의 철학과 원칙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프랑크 디 폴로는 선생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악기하나를 가르치는데 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바이올린의 경우는 더하다. 여기서 선생님의 카리스마나 리더쉽의 자질들이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성품처럼 무언가를 바라고 행하는 것이 아닌 조건 없는 사랑과 인내를 내주는 것이 바로 선생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 가지 예화로 엘 시스테마의 철학이야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이야기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형과 함께 엘 시스테마에 갔는데 형은 싫어했지만 그는 마냥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차비가 없어 다시 갈 형편이 못되자 엘 시스테마 측에서 교통비까지 지원해주어 결국 그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엘 시스테마에 대한 강사의 궁금증..

  이어 라파엘 교육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엘 시스테마가 학교만이 아닌 사회를아우르는 단체이며 음악을 통해 소통이 일어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음악적 자질이 뛰어난 아이들을 선별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려움도 많지만 이것을 매년 도전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의 변화인데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낄 수 있고 소속감을 얻은 아이들은 엘시스테마를 떠나지 않고 존재감을 발전시켜서 사회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아이들로 바뀐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공교육은 오전, 오후의 교육으로 분리되어 교육부와 협의 하에 하루 4시간의 엘 시스테마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유로운 선택이며 악기를 들 수 있기만 하면 2세부터도 가능하다고 한다. 레슨은 그룹형식으로 진행하고 한두 개의 음계를 마스터한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게 한다. 이것은 동료학생들끼리 서로 돕고 지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엘 시스테마는 인원의 제한도 없으며 악기에 충당되는 비용 외 모든 비용은 정부지원을 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왜 엘 시스테마라고 명명했을까라는 질문에는 두 가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시스테마는 영어의 시스템, 곧 체계라는 뜻이다. 그것은 엘 시스테마가 작은 단위의 커뮤니티로 시작하여 점점 커지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그것이 또 나라를 이뤄 모두 함께 통합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뜻이라고 했다.두 번째 이유는 만 3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방법들을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

 

엘 시스테마의 관계자들의 모든 말을 정리해보면 이렇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도 선생님의 자질의 역량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잠시 우리도 예술 강사라는 좋은 사업이 있는데 과연 나는 그 안에서 얼마나 선생님의 역할을 잘해왔는지 반성해 보게 되었다.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인터뷰 영상 중에서

 

이어서 오후에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와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했다.

인상적인 것은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우리나라 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서 기대이상의 매우 만족스러운 파워풀한 연주를 해냈다는 점이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이날 엘 시스테마의 교육으로 이뤄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하여 큰 감동을 주었다.

카라카스 단원들이 목에 두르는 휘장을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걸어주는 모습은 눈물을 자아 낼 만큼의 감동이었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의 공연 모습을 굳이 표현하자면 연주되는 악기들이 마치 아름다운 물결처럼 춤추는 듯한 연주였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엘 시스테마의 모토는To Play and To Fight라고 한다.

‘연주하고 싸워라’, 음악을 연주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도전과 열망을 갖고 인내하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을 느꼈다.

 

 

 

 

 

글. 사진_김 윤정 경기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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