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AP! 신나는 여름예술캠프’ 현장
지난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입주 작가와 어린이,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IAP(이얍)! 신나는 여름예술캠프’가 개최되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약어인 IAP를 재미있는 의성어 ‘이얍’으로 표기하고, 인천의 문화를 바탕으로 진행된 여름예술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인천아트플랫폼의 공동 주관하에 진행되었다.
모두의 참여로 신나고 즐거운 체험이 마련되다
애니메이션, 사진, 도자기, 동화, 외국어 등 문화예술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준비된 이번 캠프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의 관심사와 수준에 꼭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인천광역시 주변의 낙도 학생부터 도시의 학생들까지, 연령대로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번 ‘이얍’ 여름예술캠프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올해 처음 개최된 캠프니만큼 시행착오도 있고 예상 외의 결과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으로 큰 어려움 없이 캠프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로 이번 캠프에 참여한 50대 주부 유경준 씨를 만나 소감을 들어 보았다.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무조건 놀기만 하는 휴가보다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캠프에 봉사할 수 있다면 보람을 느낄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처음에는 지역사회 일을 돕는다는 생각만을 가졌는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이 아이들이 캠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속적으로 지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번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면 캠프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활동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요.” 연안부두 지역에 오래 살면서 통장으로도 활동하고, 중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공부방 교사로도 활약했던 유경준 씨.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힘쓰는 주민들의 협조가 여름예술캠프의 큰 밑거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궁금증을 가져라~ 창의성이 쑥쑥!
한편 8월 4일에는 캠프 참여 학생들 및 지역 청소년, 주민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 강연이 있었다. 외화 번역가이자 작가인 이미도 명예교사가 ‘창의력 증진, Innocent Why에 답이 있다’는 주제로 특별 수업을 펼친 것.
많은 캠프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은 영화와 책, 그리고 영어에 대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꾸며진 강의는 구체적인 영화 속 일화나 명대사를 인용하며 재미있게 이루어졌다. 이미도 명예교사가 번역한 ‘토이스토리’ 등 다양한 영화의 이야기를 다루며 창의적 문화작품을 번역하며 갖게 된 창의성에 대한 생각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또한 창의성과 함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인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영화영어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도 강의 내용에 포함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의 보람, 알알이 영글기를
‘이얍’ 문화예술캠프에 참여한 학생 중에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누나와 함께 참여한 학생도 있었다. 친척이 인천아트플랫폼에 근무하고 있어 소식을 접했다며, 여기 와서 재미있는 것도 많이 배우고, 평소 관심이 많던 도자기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 있어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작가들도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을 초대, 함께 어우러져 작업할 수 있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도자기를 가르친 곽지영 작가는 “공방이 조금 더 넓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작업한 결과물은 9월 전시회로 다시금 대중을 찾을 예정이라고.
이처럼 즐겁고 보람찬 여름문화예술캠프였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필자의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가정 자녀들 중 캠프 참여가 어려운 학생도 있었던 것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등록을 해야 하는데 외국인 등록코너를 찾을 수 없었던 것. 알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누리고 싶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도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데 있어 다문화가정 자녀와 한국인 자녀들이 문화예술을 토대로 같이 배우고 즐기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지역맞춤형 예술캠프가 많이 확산되어 우리 지역의 다양한 세대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널리 주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_야마다 다까꼬 인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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