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창업×사회공헌’, 한일 젊은이 의기투합!
한일의 대학생이 함께 진행한 블라스트비트 국제협동프로젝트
지난 9월 3일에 서울 하자센터에서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함께 진행한 한일 블래스트비트 국제협동 프로젝트 심포지움이 열렸다. 그리고 이틀 후 5일에는 도쿄에서 심포지움이 열렸다.
우선 한일 젊은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한일 블라스트 비트 프로젝트’ 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글로벌시대의 공통과제를 안고 살아갈 힘을 기르는 프로그램
‘블라스트비트(BlastBeat)’는 10대 청소년들이 비즈니스경험을 통해 사회적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서 아일랜드의 사회적 기업에서 출발했다.
블라스트비트에 참가하는 10대들은 스스로 음악 레이블이나 멀티미디어 회사를 설립하여 공연과 이벤트를 기획한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25%는 반드시 사회에 기부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에 관심과 책임을 경험하게 된다.
또 동시에 회사를 설립한 학생들은 실전 속에서 경영기술을 체험하고 익힌다. 이러한 BlastBeat는 아일랜드, 영국, 미국, 남아프리카, 일본 등 전 세계로 확산되어 젊은이들 사이에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The Japan Foundation)은 2009년 설립된 일본NPO법인 블래스트비트와 한국의 사회적 기업 노리단 청년네트워크팀을 연결하여, 한일 대학생이 함께 진행하는 국제협동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학생들이 한일 양국에서 음악이벤트를 만들고, 그 수익의 25%이상을 자신들이 선택한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의 사업을 일구는 창업체험을 통해 서로 간에 유대감을 형성하고 글로벌시대의 공통과제를 안고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한일 학생들 사이에 유대감이 생겼다.
‘블라스트 비트’는 나의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NPO법인 블라스트비트 재팬’ 대표인 마츠우라 다카마사(松浦 貴昌)씨는 자신의 고교시절에 학교를 빠지기 일쑤였고 , 때론 아무 의욕도 없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것이 밴드라고 한다. 밴드를 하면서, 스스로 라이브 하우스를 예약해서 라이브 이벤트를 하는 것부터, 둘도 없는 동료들과 만나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6세까지 30 종류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밴드 맨을 했고, 전국 투어나 미국 공연도 참가해, 많은 CD・DVD도 발매했다.
그 후, 비즈니스 공부를 하고, 자신의 회사를 시작해 국제 협력활동으로 캄보디아나 필리핀에도 다녀왔다.
그런 여러 인생의 경험 중 하나가, 고등학교 때의 라이브 이벤트의 프로듀스다. 자신의 인생 경험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경험을 후배에게 전할 수 있도록 ‘NPO 블라스트 비트’를 일본 전국에 넓혀 가고 싶다고 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관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멘토 역할을 한 노리단 경영전략실 정혜림씨는, 이 프로젝트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블라스트비트 프로젝트의 장점이자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멘토의 역할인데 그 부분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인상에 남습니다. 저를 포함해 프로젝트에 멘토로 참여한 몇 명은 자기 분야에서 1년-3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20대였는데 ‘내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멘토가 되는 게 과연 맞을까?’ 이런 의문이 있었고, 실제 처음에는 멘토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친구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정답은 아니지만 최선을 찾아가는 방법을 지켜 봐주면서 서로가 같이 배운 셈이 되었습니다. 이미 잘 만들어진 프레임이 있는 프로젝트라서 최대한 프로그램 고유의 성격을 살리면서 한일 블라스트비트만의 색깔을 가지는 게 조금 어려웠고요.
지원자를 선정할 때 개별 공개 오디션과 짧은 면접을 했고, 선발된 후 바로 일주일 뒤에 도쿄에서 1차 합숙을 했는데 일본에서 뽑은 참가자는 음악 밴드 등 경험이 많은 친구들, 한국에서 뽑은 친구들은 그런 경험이 별로 없거나 첫 시도를 해보고자 하는 친구들 있어서 서로 차별되는 특징적인 부분이 있었고요. 오히려 서로 달랐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과정이 전개된 것 같기도 합니다.
20대라고 하면 굉장히 열정적이고 도전적일 것이라는 사회적 기대와 이미지가 있지만, 이미 고정관념이 많아서 문제에 부딪쳤을 때 새로운 해결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도망가거나 방관할 때가 오히려 많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오히려 도전 정신이 길러지고, 막혀 있는 벽에서 뚫고 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경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생소한 관계를 만나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죠.”
양국의 청소년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나가는 열쇠
한국과 일본은, 지금 10대들의 무기력감이나 대인관계를 통한 친밀감의 결여 같은 공통 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서, 언어나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고 다름을 인정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경험을 나누는 것은 앞으로 양국 사회에서 활약할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의 양국의 청소년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나가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해본다.
글_야마다 다까꼬 인천 통신원/사진: 블라스트 비트 재팬,노리단(noridan), Ralapipo Korea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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