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E대표 폴 콜라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방문

 

 

지난 8월 10일, 영국의 문화예술교육기관인 CCE(Creativity, Culture, and Education) 대표폴 콜라드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찾았다.


CCE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받아 영국 전역의 아동⦁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체로, 학교와 지역사회 예술가를 연결하는 “Creative Partnership” 프로그램을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국제창의예술교육 심포지엄 발표 차 한국을 찾은 폴 콜라드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을 두드려 그간의 교류를 이어나가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폴 콜라드는 CCE의 기관명 일부로도 사용되고 있는 ‘창의성’을 화두로, 많은 이들이 창의성에 대해 말하나 정작 창의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각각 이해를 하고 있다는 말로 운을 떼었다. CCE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해 창의성이 향상되었음을 어떻게 증명하며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창의성 지수에 대한 연구를 시행중이다.


폴 콜라드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를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80~90퍼센트는 자신감 향상, 동기부여, 행복도 향상 등을 들며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데, 사실 학교나 군부대, 교정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답을 듣기는 어찌 보면 쉬운 일이라는 날카로운 말을 던졌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에서 단순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창의성에 대해 진정으로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교사나 관리자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에 대해 설득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하기 전과 한 후의 상태를 계량화하고 수치화함으로써 문화예술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도 납득이 가도록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CCE는 프로그램의 결과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는 단계에서부터 교사의 주관적 판단보다는 미리 잘 설계된 틀을 활용하여 객관화된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최소 어느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스포츠를 비롯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면에서 좋은지도 근거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역시 올해부터 연구진을 꾸려 창의역량지수와 문화역량지수 연구에 돌입했으며, 올 해 10월에는 이와 관련된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므로, 앞으로 관련 연구에 있어 CCE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폴 콜라드는 한국에서 ‘창의성’을 개념을 거론할 때 항상 ‘인성’이 따라 붙는 데, 이를 볼 때 창의성은 한국에서 도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개념은 매우 독특한 것으로, 이를 발전시켜 한국이 이러한 개념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