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

숨어있는 ‘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

<선의 모험을 떠나자> 연극 예술수업 시연 현장



학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예술수업은 많다. 하지만 정말, 마지막까지 학생의 눈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 수업은 흔치 않다. 학생들로 하여금 저절로 대답이 나오게 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함현경 연극예술강사의 연극수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의 호기심어린 눈길을 놓치지 않았다.



호기심 일으킨<o 경을="" span="" 찾아라!>

‘땡땡땡땡’ 연극예술수업은 명랑한 종소리로 시작되었다.

“연극예술수업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반가워요. 그런데 선생님과 함께할 연극수업 주제가 뭔 줄 알아요?”

어려운 문제인가, 생각할 사이도 없이 한 친구가 큰 소리로 정답을 이야기한다.

“선의 모험이요. 선생님 뒤에 붙어있는 플랜카드에 크게 쓰여 있어요.”

친구들이 하하하, 크게 웃었다. 하지만 당황한 기색 없이 바로 이어진 연극예술강사의 두 번째 퀴즈.

“선생님 이름은 현경입니다. 그럼 선생님의 성씨는 뭘까요? 흔하지 않은 성씨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누가 얘기해볼까.”

얼핏 보면 퀴즈시간인 것 같지만 여기에 바로 5년차 함현경 연극예술강사의 노련미와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작은 퀴즈놀이가 연극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키우고 동시에 연극선생님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ㅎ’ 자음을 힌트로 주자 손들기가 치열해졌다. “하씨요!”, “향씨요.”, “혹시 학씨 아니세요?”, “형씨요”, “홍씨?”

함현경.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도, 수업을 지켜보던 이들도 저절로 연극예술강사의 이름이 외워버렸다.


저절로 한마음 <박수보내기>

이어지는 수업은 연극대형으로 앉아 박수보내기. 옆 친구에게 두 손 박수를 보내 한 바퀴를 돌면 되는 것인데 친구들 모두 이를 악물고 속도를 내기 바빴다. 스물일곱 명에게 주어진 기회는 다섯 번. 그런데 첫 기록부터 심상치 앉다. 한 바퀴를 돈 시간이 단 17초 밖에 걸리지 않은 것. 두 번째는 11초, 세 번째는 실패, 네 번째는 다시 11초. 결국 마지막엔 8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섯 번의 기회를 다 쓰고 “한 번만 더!”를 외치는 학생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아쉬움이 가득하다.

박수보내기 놀이는 협동심을 길러주는 놀이로 수업 마무리 시간에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많은 친구들이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꼽혔다.

 

<숨어있는 O을 찾아라!/다양하게 걷기>

분명, 학생들과 연극선생님은 첫 만남인데 벌써부터 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넘쳐난다. 연극예술강사는 가장 친밀함을 표시하는 한 남학생을 앞에 세워 그 남학생의 모습에 숨어있는 선을 찾아보도록 했다. 머리카락선, 어깨선, 입술선, 턱선, 얼굴형선, 손가락선, 눈썹선.. 알고보니 숨어있는 ‘선’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친구의 몸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선 찾기에 재미가 붙은 친구들은 자기 몸 여기저기를 훑어보기도 했다.

“이 공간과 신체에 있는 모든 선을 찾아서 포스트잇에 그려 봅시다. 모둠별로 얼마나 많은 선을 찾는 지 지켜볼게요. 이 공간과 몸 여기저기에 있는 선을 하나씩 포스트잇에 그리시면 됩니다.”

한 모둠에서는 선을 찾는 역할, 포스트잇을 붙이는 역할이 나뉘는가 하면 어떤 모둠은 한 자리에서 열 몇 개의 선을 찾아 그린 후 한꺼번에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모둠활동을 정리하고 붙여진 포스트잇의 그림대로 걸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함현경 연극예술강사는 돼지꼬리 같은 선이 그려진 포스트잇을 떼었다

“자, 이 선처럼 걸어보기로 해요. 다리가 아닌 머리로 걸어보면 어떨까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친구들이 마치 춤을 추듯 머리로 헤드뱅잉을 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포스트잇엔 지그재그 선이 그려져 있었다. 이번엔 엉덩이로 걷기로 했다. 여기저기 엉덩이가 들쑥날쑥,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학생이 큰 소리로 말했다.

“너무 재미있어요. 연극선생님, 개그맨하세요!”

 

<선으로, 몸짓으로 그려내는 음악>

‘선으로 그려내는 음악’ 활동에서 등장한 도우미는 ‘꼬꼬꼬’라는 이름을 가진 닭인형. ‘꼬꼬꼬’가 내는 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며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귀로 들리는 것을 선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음을 배웠다. 마치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듯 친구들의 손 끝이 허공을 가르며 요란스럽게 혹은 잔잔하게 움직였다.   

수업시간에 활용되는 음악이라고 하면 동요 혹은 클래식이 떠오른다. 하지만 연극수업에서는 달랐다. ‘몸짓으로 그려내는 음악’활동에서 들려준 음악은 바로 축구선수 차두리의 모CF송. 친구들이 합창하듯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형형색색의 천을 가지고 모둠별로 음악에 맞춰 움직임을 만들어 나갔다. 약 15분의 연습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친구들은 그럴듯한 움직임을 만들어 짧은 공연을 선보였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두 시간동안 함께한 연극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같이 공통된 이야기는 ‘재미’와 ‘협동심’이었다. 그 바탕에는 연극수업에 대한 호기심과 표현에 대한 욕구가 깔려있었다.

“연극은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저와 함께한 연극수업을 통해 생각하고 느낀 것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즐거움을 느꼈다니 저도 너무 뿌듯합니다. 친구들, 또 만나요.”

스물 일곱명의 친구들 눈길을 하나하나 마주치며 마무리 인사를 하는 함현경 연극예술강사의 눈빛도 반짝, 하고 빛이 났다. 


<미니인터뷰>

Q.연극수업 지켜본 소감

“이렇게 연극수업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데 참여하는 아이들 마음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이네요.”

-곽인희 담임선생님

 

Q.연극수업 해본 소감

“친구들하고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선으로 음악을 그려내는 것도 인상 깊었고요. 또 연극수업 하고 싶어요.”

-개봉초4 김정민 학생



글.사진: 아르떼진 서울 통신원 이지현chooph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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