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 주민과 함께하는 무대막 만들기 프로젝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 주민과 함께하는 무대막 만들기 프로젝트

   
  “문화를, 구로를, 예술을 만나는 첫 얼굴인 구로예술극장의 무대막을 아시아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 탄생시키려고 합니다. 구로의 지역주민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테마를 정하고 원화 작업을 하고 디자인을 거쳐 8 x 12m의 커다란 무대막으로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참가신청 결과, 최종 스무 명의 지역주민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그 중 절반가량이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여성들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아마도 지역적 특수성을 담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아닐까.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대, 소통은 더없이 중요한 개념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구로아트밸리의 염원이 오는 7월 22일 정식개관에 맞춰 완성될 무대 메인 막에 고스란히 담기게 될 것이다. 또한 극장이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이끌어낸 새롭고 창의적인 사례로도 기록될 것이다.

 
   
     
   
  이번 무대막 만들기 프로젝트는 공연장에서 필수적인 무대막을 제작한다는 실용적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 극장(공연장)이 그것이 속한 지역 사회(local community), 그리고 관객과 어떻게 관계 맺고,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 지역극장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지역극장의 역할이 단순히 관객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죠. 참여 프로그램이 있다면 주민을 위한 강좌식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정도일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전통과 경제수준, 구성원의 인구분포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문화적 공간이든 지역사회 교육의 공간이든 간에 지역 공연장은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 뿌리 내려야만 한다는 것이 저희의 믿음입니다. 지역극장은 그 역할만 잘 한다면 지역 주민의 생활과 문화적 관심이 잘 반영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런 지역극장으로서의 이상적 역할을 위한 작은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로지역을 비롯한 서울 서남권 지역은 그동안 일종의 문화사각지대로, 공연장이라든가 전시장 등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한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완성될 당시만 하여도 구민회관 시설 같은 강당형 공연장을 제외하고는 서남권 최초의 전문 극장이었다고.

“그렇기 때문에 일부 지역 주민들은 극장에 대한 기대도 많았지만 한편 구로구에서의 공연문화 자체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극장의 상징 중 하나인 무대막을 만들 때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다면 멀리 느껴졌던 극장에 대한 생각과 인식이 달라질 수 있고, 그만큼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구로지역의 주민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좀 더 가깝게 만들고, 극장이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길 기대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무대막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하는 시도이고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이기 때문에 완결되기까지 많은 실제적 어려움이 있고, 또 완성된 막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의미와 시도, 과정 자체만으로도 지역극장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관한 좋은 생각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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