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환과 함께 미술 속으로
6월 20일, 장마가 시작되었는지 장대비 쏟아지던 날. 초․중․고등학생 50여명이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명예교사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오경환 교수의 <미술관 멘토와의 만남>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경환 교수는 우주 공간을 회화의 테마로 삼아온 서양화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명예교사로 선정되었다.
이날 수업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를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한 후, 오경환 교수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미술이란 이런 것! 학생들이 르누아르 작품 관람이 끝나고 강의실로 내려오자, 오경환 교수는 강단 위에 여러 미술 작품들을 꺼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화가는 각자 자신의 문법이 있고 자신의 언어가 있으므로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인상적인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오늘날은 미술의 의미가 확대되어 추한 것, 기괴한 것 모두 작품 속에 허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미리 준비해둔 그림들을 보여주며 미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표현한다는 설명을 뒷받침 했다.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1885)>을 놓고 시대정신을 표현한 그림이라며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가졌기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술은 상상과 초현실 세계를 담아내는 것으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며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상상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고 몇몇 학생들의 심도 있는 질문이 이어졌다. 미술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평소 가지던 의문, 고민의 흔적이 질문 속에 묻어났다. 오경환 교수는 예술가로서 학생들을 직접 만남으로써 학생들이 예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열린 사고,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7, 8월에도 「명예교사 운영사업」 교육프로그램이 5회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떼 홈페이지 공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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