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술교육정책은 우리가 풀어가야 할 예술교육의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예술가와 작품들이 있음에도 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종전의 교육시스템은 음악과 미술을 제외하고는 예술교육의 혜택을 받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004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문화예술교육활성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한국의 예술교육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전에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대하여 잠시 말씀드릴까 합니다. 오래 전부터, 한국의 삶은 유희적이었고 창의적이었습니다. 출생에서 죽음까지, 그리고 음력을 기반으로 한 24절기의 축제들이 우리의 삶에 녹아 들어 삶을 통해 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이를 “신명문화”라 하였고 그 뜻은 인위적 경험에 의한 감정의 정화 즉, 카타르시스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조상들은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삶을 살아왔으며, 이는 한국인의 피를 타고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의 한국전쟁 후에 전쟁의 잔재 속에서 한국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교교육 시스템은 생산성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암기하도록 강요하였고, 결과적으로 생산성과 관련이 없는 예술교육은 우리의 삶으로부터 분리되었던 것입니다. 신명과 같은 우리의 문화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일한 국가적 프로젝트는 창의성을 가져다주는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스토리텔링을 가르쳤었고, 그 당시의 문제점 역시 창의성 증진이었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정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모아 우리만의 창의적 지식을 만들어 내야만 하며, 저는 이를 개인의 창의성 부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개인의 창의성 개발을 위해서 한국정부는 국가차원에서 예술교육 증진을 강하게 추진할 것을 결정하였고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2005년 정부의 정책을 통해 예술교육특별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로 정부기관으로서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었고 전문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의 주요업무는 전국에서 전문 예술가를 선발하여 우리의 고유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강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부는 가장 우선시 되는 프로그램을 선정하였고, 예술강사 양성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증진을 위해 저희 역시 문화부와의 협력뿐 아니라, 법무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여타 정부부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부와 함께 초·중·고등학교에 예술강사를 파견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소외그룹의 아이들, 노인, 그리고 장애인들의 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희는 법무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예술강사를 파견하여 재소자들에게도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와는 군부대의 장병들을 상대로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예술교육 시스템을 통해 “모두를 위한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현재 3,500명의 전문 예술강사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4000여 개의 학교와 예술관련 기관에 파견되어 연극, 영화, 춤, 만화 그리고 전통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백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우리의 지원에 대한 수혜를 받았습니다.

 
학교에 제공하는 우리의 예술교육시스템에 대하여 좀 더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술과 음악교육은 이미 학교교육의 한 과정이었으며, 학교의 선생님들이 가르쳤습니다. 우리의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통해 연극, 영화, 춤, 만화, 그리고 전통음악이 교수되고 있으며, 이에 더하여 우리는 미디어, 사진, 디자인, 그리고 문예창작을 수년 내에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11개의 장르 중에서 학생들은 자유로이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현재 각 장르의 예술교육을 넘어서 통합된 예술교육, 창의교육으로 확대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세기가 각 장르로 세분화된 교육의 분리 세기였다면, 21세기는 통합된 창의교육의 시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11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합할 방안을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한국어, 외국어, 수학, 과학, 역사 그리고 여타 과목들과 예술교육을 접목하여 학생개개인의 창의성 육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 외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노인, 장애인, 재소자, 이주여성과 특별히 도움을 요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미래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저희는 예술강사에 의한 예술교육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성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예술교육에 참여했던 한 재소자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큰 이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의 500여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1000여 개로 확대 시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 정부는 예술교육과 관련 5개년 계획을 수립, 2012년까지 3,500명의 예술강사를 5,000명으로 증가시키고, 예술교육지원사업과 관련된 예산 역시 5천만 달러에서 동기간까지 1억 천만 달러로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2010년 5월에는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며, 본 국제회의에서는 많은 정책입안자, 학자, 교육자 및 예술가들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화관련 연구와 실행은 지금까지 유럽, 북미 등의 선진국 위주로 진행되어왔으나, 현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남미 및 아프리카까지 세계인이 참여하는 예술교육 축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삶이 어떻게 확대되어야 하며, 무엇이 21세기형 창의적 리더십인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여야 합니다. 바라건대, 여러분께서도 2010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1세기는 새로운 인류문명의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창의교육으로 전폭적이고 완전하게 준비하여야 합니다. 창의교육이 기반이 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나라도 발전을 담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창의적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hip)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창의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이 각국에 존재하고 있으나 서로 연계하여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