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주와 함께, “나도 이제 뮤지컬 배우!”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보네~.” ♬
공연장 안에서 낯익은 ‘좋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중고생 150여 명과 합창을 리허설 중 이었다.
2009년 6월 8일, 「스쿨 뮤지컬」의 입학식이 있는 날이다.
「스쿨 뮤지컬」시범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교육청,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사)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예술감독을 맡아 부산시 8개 학교에서 25명씩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9년 12월까지 뮤지컬을 지도하게 된다. 이날 입학식에는 부산시 7개 중학교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부산시 교육청 설동근 교육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대영 원장, 설도윤 프로듀서, 남경주 예술감독의 축사가 끝나고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스쿨 뮤지컬」의 입학식답게 남경주를 포함한 뮤지컬 배우들이 나와 ‘오페라의 유령’, ‘지금 이 순간’ 등의 유명한 곡들을 불렀다. 공연장을 압도하는 성량의 명확한 고음으로 마무리를 하자, 여기저기서 나지막하고 진심어린 “와아~” 감탄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함성과 박수.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가창력이 동기부여는 확실히 한 모양이다.
남경주가 홀로 무대에 섰다. 아까 리허설 했던 “Any Dream Will Do”를 부르기 시작하고 객석에 있던 학생들이 줄지어 나와 무대를 가득 메웠다. 각자 다른 곳에서 연습한 같은 곡을 한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맞춰보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대표학생들의 선서와 기념촬영이 있은 후 「스쿨 뮤지컬」 입학식은 끝이 났다. 남은 2009년 열심히 배우고 연습할 이들이 12월에 있을 발표회 날 얼마나 멋진 무대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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