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성장하게 돕는 연대 –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이룬 문화ㆍ예술ㆍ학습 공동체
—글_한경애(인천여중 교사)
살다 보면 ‘선택’과 ‘집중’, 이 두 가지를 반복할 때가 많다. 선택에 이르기까지는 삶과 부딪히는 수많은 갈래에서 갈등을 겪게 되고, 집중은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몰입한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일 것이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선택과 집중은 변화를 초래하는 에너지가 된다. 고착 상태에서 빠져 나가기 학교 안에서 학교 밖으로 시선을 넓히기
필자에게 있어 스페이스 빔과의 만남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교실에서의 교수ㆍ학습활동이나 동료 교사 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던 상황에서 이루어졌고,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가능한 새로운 선택의 기회로 다가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03년 스페이스 빔이 마련한 공공미술교육프로그램 <이것도 미술이다>에 교사의 신분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되었다. 매년 여름방학만 되면 갤러리나 미술관을 찾는 학생들이 ‘감상’은 없고 ‘증거’만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획한 행사가 <이것도 미술이다>였다. 지역의 작가와 교사들이 연계하여 학생들 개인을 둘러싼 일상 공간과 환경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 중심의 전시였다.
문화ㆍ예술ㆍ학습공동체를 향하여 돌이켜보면 정치, 경제, 문화 등 대부분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필자가 인천이라는 지역에서 스페이스 빔을 만난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스페이스 빔이 단순 전시 공간이라는 고정된 역할을 넘어서 지역성과 공공성, 자율성을 모토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필자 또한 나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고민하는 데서 그 성과가 수많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당당한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하게 된다. 스페이스 빔www.spacebea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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