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손가락’이 그림의 도구 또는 대상이 되는 예술. 쉽고 간단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손을 이용한 예술놀이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분명, 지켜보는 사람도 덩달아 신이 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1. 손이 있어야 완성되는 그림

 

손이 있어야 완성되는 그림손이 있어야 완성되는 그림손이 있어야 완성되는 그림손이 있어야 완성되는 그림

 

귀여운 토끼도,무시무시한 공룡도 모두 손이 있어야 완성이 되는 그림입니다.이것은 에콰도르의 예술가 Javier Perez의 작업인데요,그는 일상적 사물과 드로잉을 연결한 작업으로 유명합니다.(아르떼365 기사:http://www.arte365.kr/?p=17885)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손가락이 위치할 곳까지만 그림을 그리고,나머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표현하면 됩니다.간단하게 보이지만,내 손가락을 어떤 동물과 매치 시킬 지,그 동물의 어떤 부분을 표현할지 등 고민이 필요합니다.아이들의 상상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지요!

 


2. 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

 

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

 

이 그림들, 무엇으로 그렸을까요? 정답은 바로 손가락입니다! 손 끝에 색을 묻혀 손도장을 꾹 찍어 그린 것이지요. 손가락은 충분히 붓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요. 두껍고 큰 면적의 점이 필요하다면 엄지손가락 끝 전체에 물감이나 스탬프를 발라 종이에 꾹 누르면 되고, 작고 섬세한 점이 필요하다면 새끼손가락 끝에만 살짝 색을 묻혀 종이 위에 콕 찍으면 되지요. 손도장을 꾹 찍고, 그 위에 펜을 이용해 나머지 부분을 그려주면 완성되는, 신나는 작업입니다.

 

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

 

이 작업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요, 손바닥 전체에 물감을 충분히 묻혀 종이의 한 면에 쿡 찍고, 그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멋진 데칼코마니가 완성됩니다. 또, 까만 종이에 하얀 물감을 이용해 손도장을 찍으면 반전된 이미지 효과도 낼 수 있지요. 원하는 모양이 있다면 그 모양의 도안을 오려낸 뒤 손도장으로 무늬를 표현하는 스텐실 기법을 활용해도 독특한 느낌의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은 동글동글해서 다양한 모양을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지요. 그럴 때에는 작은 종이 조각들을 활용해 보세요. 돔모양도, 삼각형도, 사각형도 모두 가능하니까요.

 

보여드린 그림들은 Ed Emberley와 Marion Deuchars의 작품입니다. 이들의 홈페이지에 가면 더 많은 참고 자료들은 물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워크숍 메뉴들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3. 드로잉과 소품을 이용한 손가락 아트

 

손가락 아트손가락 아트손가락 아트

 

여기, 지루함을 몰아낼 수 있는 귀여운 손가락 아트가 있습니다. 아마추어의 작품은 완성도는 덜한 반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재미있지요. 손가락과 여러 색의 볼펜, 그리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루함과 무료함을 달래기 가장 좋은 놀이터’이지요. 이 작품들을 보면 손가락과 어울리는 소품들과 드로잉을 자유자재로 섞어 사용합니다. ‘손가락에 무엇인가를 그려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4. 그림자 놀이

 

그림자 놀이

 

예나 지금이나, 그림자 놀이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소개해드리는 이 책은 무려 1859년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그림자 놀이 그림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호롱불빛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를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거나, 나아가 종이를 오려 만든 인형으로 그림자 인형 놀이를 하기도 했지요. 손으로 만드는 그림자로도 역할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코끼리나 거북이, 서양인의 얼굴 등 우리가 흔히 접해보지 못한 그림자를 만드는 방법들도 보여줍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라면 손가락으로 멋진 인형극을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신체 일부를 예술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그 범위가 정말 넓습니다. 손가락을 비롯한 나의 몸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다 보면 나의 몸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기쁨까지 느낄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