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예술교육 허브사이트 ”아르떼 ArtE.Ne.kr”입니다. 아르떼는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협력으로 올해부터 정책 사업으로 시작되는 문화예술교육 사이트입니다. 지식 중심의 교육과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감성과 일상이 흐르고 사람과 사회와의 관계를 학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아르떼artE.Ne.kr”은 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문화”예술”교육”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계시는 각계의 분들에게 축하의 글을 부탁드려 보았습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축하의 인사를 하는 것은 혹시 당혹스러웠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궁금함과 호기심을 담아 축하와 기대의 글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보통 아기가 태어나면, 어떠어떠하게 자라서 이러이러한 제몫을 해내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축하와 기대의 말을 동시에 하지요. ”아르떼artE.Ne.kr”은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어떤 역할을 해내는 사이트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번 축하의 글을 보내주신 분들은 각각 다양한 일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축하와 기대의 말을 들어볼까요? ”아르떼artE.Ne.kr”는 여러분의 기대를 먹고 자라는 사이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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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감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면
사람들은 나를 키비라고 부릅니다. 부르는 건 “키비” 이지만, 그 안에는 랩 하는 키비, 드럼 치는 키비, 강의하는 키비, 글 쓰는 키비, 기획하는 키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히 찾아간 클럽에서 처음 힙합음악을 들은 이후에 키비란 이름을 가지고 랩을 하며 ‘내 안의 음악’이라는 키 작은 나무에 비를 계속 내려주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그 나무는 교육으로, 소통으로, 문학으로 가지를 뻗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그렇게 나에게 자기발견과 자기 확장의 씨앗입니다. 하나의 매체를 다양한 각도로 돌리면 여러 가지 빛이 보입니다. 힙합음악은 클럽에서 춤추기 좋은 음악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을 또 내 언어를 아주 적나라하게 혹은 아주 은유적으로 담을 수 있는 그릇이고, 자기 발견의 도구이고, 상호작용이 아주 훌륭하게 이루어지는 소통창구이고, 한글 말하기의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는, 다시 말해 현대시의 혁명이기도 하니까요. 힙합음악이 이렇게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건 자기발견의 씨앗에 계속 물을 주고 그 나무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매체들을 여러 각도에서 보고, 그 세밀한 각도 차이 때문에 반사되는 여러 빛을 느끼며 다양한 감수성 경험하기. 난 이게 향유자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매체의 같은 각도 보기는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비에 해당하겠지만,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매체를 보면서 여러 빛깔을 느끼는 건 그야말로 향유니까요. 아르떼.넷 역시 이러한 감수성을 갖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각도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하며 자신이 본 매체의 다양한 빛깔들을 소개하고 인도해줄 수 있는 사이트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축복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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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방금 모의고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글 쓰고 있는 ‘학교에 다니는 매우 평범한 학생’입니다. (와하하.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트 오픈을 축하합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상한 영어이름들에 슬슬 염증이 나있던 참이었는데, 웹진의 ”땡땡”이라는 이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름만큼 재미있는 소식들이 종치듯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내신 공부는 학교에서 시켜주는 줄 알고, 수능 공부는 EBS에서 시켜주는 건 알겠는데, ‘문화예술교육’이라니 참 생소하네요. 하지만 저는 2학년 올라와서 딱 한 가지 좋았던 게 미술 음악 수업 안하는 거였거든요. 무엇보다 미술에서 점수 깎여서 지금 당장 수시에 지장도 많고, 인생에 참 도움 안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나 같은 사람들도 예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학년 때 미술시간에 했던 뎃셍과 풍경화같은 것들은 생각만 해도 힘들기만 했고, 시험 전에 그림도 모르고 외우기만 하던 미술사도 유쾌하지는 않아요.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면 항상 마주치는 물감 묻은 앞치마 입은 미대 지망 수험생들은 코 높은 줄리앙 아저씨만 그린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면서 ‘교육’이라는 말이 붙은 것들에 대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 대단! 한 교육을 받고 있으면서도, 교육 두 글자에 항상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주말이면 양복쟁이 아저씨들이 나와서 어려운 얘기하는 문화 특집 아침뉴스를 보세요. 주말 특집으로 일간지에 가장 큰 글자로 찍혀있는 문화, 예술이란 말만 들어도 식은땀이 날 것 같아요. ‘문화’,‘예술’ 당신들은 다가가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보이네요. 이런 다가가기 어려운 ‘문화예술’이, 배신감만 안겨주는 ‘교육’ 이, 이제는 나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나도 옛날엔 내가 화가되고 가수될 줄 알았거든요. 행복해 지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잘 부탁합니다. 오픈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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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시대를 여는 새벽종이 되기를
주5일 시대, 학교는 문화와 예술로 사회와 소통하고 시대와 호흡하는 유기적인 생명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식위주의 암기식 교육은 더 이상 시대와 호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교육 현장은 여전히 입시교육의 중압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안이 발표되면서 0교시 수업 8교시 9교시 수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벽 별을 보면서 아침밥도 못 먹은 아이들이 터벅터벅 무거운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예술과 체육 과목은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탁상공론으로 지난 한해 학교 현장에서는 힘든 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이러한 우리 아이들을 시들게 하는 죽은 교육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비젼입니다. 학생들의 생체 리듬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미술관에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야 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화석처럼 굳어진 화보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교육을 위해 교사와 예술인이 서로 만나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 허브사이트를 지향하는 ”아르떼artE.ne.kr”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의 산물입니다. 아르떼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학교와 공연장, 미술관, 문화 유적지 등 어디에서나 문화예술교육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만나는 場’이 되기를 바랍니다. 학교 현장의 요구에 더욱 귀기울이고, 아이들까지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를 조화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에도 균형을 갖추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문화예술시대의 새벽을 여는 맑은 새벽 종소리를 어서 빨리 듣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둠은 새벽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그 어둠을 깨치고 새벽을 여는 새벽종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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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의 시작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광화문 촛불 시위 근방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다양한 문화센터들에서 강의를 하는 것도 다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탓이다. 최근 내가 살그머니 문화운동에 발을 담근 이유도 알고 보면 그에 있지 않을까? 정말 아낌없이 주고 싶지만 그 방도는 언제나 그랬듯이 막연하기만 하다. 아이들에게 놀 공간을 주자, 삶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전해주자는 말들을 들으면서, 고독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아르떼의 시작도 그런 점에서 용기를 주는 신호다. 미래를 위한 작지만 큰 걸음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 어떤 모습으로 시작할 지 알 수 없으나 이미 그 시작만으로 나의 고민의 동지가 되고 있음에 기쁜 맘 금할 수가 없다. 아르테 안에서 아이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뒹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르떼의 시작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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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고 싶은 매체, 대화하고 싶은 매체가 되기를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에 있는 교사와 문화작업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아르떼”가 오픈한다니 참 반가운 일입니다. 저는 몇 해 전부터 디자인교육잡지를 만들어 오면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있는 여러 실천가들을 만나왔습니다. 이들은 어려운 실천조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아가며 교육현장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어렵게 하는 큰 요인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내?외부에서 바라보는 인식의 문제인데, 즉 지식교육에 대한 상대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교육적 가치를 폄하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이 근본적인 문제가 몇 가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고민을 공유하고 대화하고 성과를 나눈다면, 이미 시작한 여러 교육적 실천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아르떼”가 문제해결의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사이트에 대한 역할 시나리오를 만들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묻고 답하고 싶은 매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화하고 싶은 매체는 항상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고, 또 매력적인 형식으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소통의 시작은 이렇게 간단한 기획으로부터 출발하겠지만,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소통의 장이 마련되면 교사와 문화작업자들이 장르와 장르, 학교와 세상의 벽을 넘어 이곳에서 대화하고, 나아가 이곳 자체를 실천의 근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큰 사건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자발적 연대를 꿈꿔왔지만, 실제로 이루어내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나리오가 우리 모두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우리는 이곳에서 문화예술교육과 또 그것을 넘어서는 앎과 느낌을 본질적으로 엮어내는 교육사례를 만들고, 실천에 옮기고,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는 진정한 교육-소통-사이트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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