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14일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온드림 예술캠프 ‘가가호호’(문화체육관광부•현대차정몽구재단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이 열렸다. 이 캠프는 예술을 전공하거나 전공을 고민하는 중고생들이 전문 예술가들과 2박3일을 함께하며 자신의 전공을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청소년들은 기술을 훈련하는 입시형 예술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체험했다. 캠프에는 음악 분야와 미술 분야를 전공하려는 청소년 46명과 그들의 가족까지 총 141명이 참여했다. 가족들도 ‘가족 로고송 만들기’, ‘본인의 본능 찾기’(심리+미술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예술을 전공하는 자녀를 이해하고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음악, 미술 등 본인의 전공에만 관심을 갖던 청소년들은 다른 분야나 기법 등을 접목해보는 경험도 했다. 또 교수나 작가 등 현업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현재 전공이 자신과 맞는지, 훗날 이 전공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청소년들은 막연하게 꿈 꾸던 예술가로서의 미래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예술 전공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캠프의 소주제는 ‘쑥스럽지만’이었다. 총괄디렉터 강군은 “‘예술’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쑥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바쁘게 살다 보니 가족과 2박3일 동안 꼭 붙어 생활하는 게 의외로 쑥스러운 사람도 있을 거란 뜻에서 붙여본 주제”라며 “다행히 학생과 예술가, 학생과 부모님이 서로 교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꾸려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