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문화예술은 사회 통합의 주요 도구로 활용
‘설득과 지지의 날’을 표방한 대회 2일차에는 ‘예술교육의 사회문화적 가치옹호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이루어졌다. 안나 M. 킨들러(Anna M.Kindler)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은 루시나 지메네즈, 대니 린더세이, 이만 아운, 얀 야고진스키 등이 패널로 참석해 예술교육의 가치옹호와 관련해 현재 시점을 점검하고, 실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예술교육은 현재 처한 상황이 제각기 다른 각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문화예술의 중요성과 가치는 아무리 지나치지 않을 만큼 어느 누구에게나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양질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문화권의 중요성과 드라마, 연극 등 변형예술을 사회통합의 주요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교사 역량 강화, 투자와 파트너십 연계 중요
먼저 멕시코 인류학자는 루시나 지메네즈(Lucina Jimenez)는 예술교육을 통해 문화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문화권은 문화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창조활동을 보장해주는 것을 뜻한다. 즉 단순히 관객으로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권이 보장되면 사회 곳곳에서 예술교육이 이루어져 예술이 꽃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예술교육을 받지 못해 학교폭력이 난무했던 멕시코는 예술교육을 관장하는 기관의 증가로 예술교육에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폭력이 줄었다” 고 전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량을 배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예술교육과 문화정책은 투자와 파트너십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과 민간 NGO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계속 발전해나가야만 교육과 예술을 위한 창조성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형예술, 역사와 가치관 재정립에 활용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대니 린더세이(Dani Lyndersay)는 ‘문화다양성, 사회적 통합, 예술교육의 사회적 이슈에서 예술적 사회적 성격 강화’를 주제로 특위 위기에서의 사회적 성격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드나드 토바고 사람들 수백 명이 모여 60년대와 70년대를 경험하는 연극을 함께 만들면서 일어난 변화를 사례로 든 대니 린더세이는 드라마와 연극이 역사와 가치관에 대해 재정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활용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흑인 분리주의를 내세운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블랙파워운동이 한창이었던 1960년대 말 성자들의 조각상을 검은색으로 칠한 것처럼 당시 상황을 연극에서 똑같이 재연해 그 당시 문화를 간접경험하게 한 사례를 들며 연극과 드라마 등 변형예술이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치유와 사회통합의 주요 도구로 활용된다고 주장했다.
“변형예술은 자아개발. 정서적인 발전, 창의적인 표현력 발전, 지식적인 발전, 사회문제의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강력한 책임도 따른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회적 문제 공감대 형성해 사회 변화 촉진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만 아운(Iman Aoun)은 참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억압통치를 받는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에게는 활동지향적인 자극이 될 수 있는 역할 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만 아운은 공동체 안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를 연극무대에 올려 연기자들에게는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관객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4개월 동안 개인적인 모놀로그를 가지고 개인적인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Ashtar 극단 활동을 소개하며 “연극은 도시와 농촌 지역 어느 곳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하고, 새로운 변화의 방법 등을 구축하는데도 연극이 활용될 수 있다. 또 변형예술이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연극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에 대해 짚어줬다.
연극이 활성화 되면 가정폭력, 주거환경의 부족, 기회의 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해결방안을 찾게 된다는 주장이다. ,
창의력 인정․예술의 잠재성 확인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얀 야고진스키(Jan jagodzinski)는 예술교육 로드맵과 관련해 간과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창의력 인정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국가안보와 관련해 창조적 노력이 억압받고, 광고와 마케팅으로 인해 창의적인 생명력이 강탈당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문화적 다양성을 문화주의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좀 더 진화하고 변화된 생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회환경적 견제력을 예술교육이 담당해야 하는데, 이를 예술교육이 간과하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예술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예술의 잠재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종합 질의응답 시간에는 패널들과 청중들의 그야말로 많은 질문과 코멘트가 쏟아졌다. 예술교육의 방향성과 전문가들의 역할, 그리고 예술 환경 조성 등에 대해 갖가지 논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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