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지식문화원 미래전략 포럼 「교육문화 콘텐츠(edu-Culture contents)의 비전과 전망」

어린이지식문화원 미래전략 포럼 「교육문화 콘텐츠(edu-Culture contents)의 비전과 전망」

 
지난 수십 년간 국내의 다양한 유형별 문화시설 건립은 양적으로 급증하였다. 이제는 시설의 환경과 여건은 물론, 각 문화기반시설에서의 특화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대한 고민이 또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의 ‘어린이지식문화원 건립’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어린이지식문화원이 어떠한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사례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어린이지식문화원이 어떠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지에 앞서, 설립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 목적에 따라 주요 타깃과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래밍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례발표 중 하나였던 마이애미 어린이 박물관의 목적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의 4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1.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활동적이고 흥미 있는 전시회 제공
2. 지역사회의 필요와 요구에 부합하는 비공식적 학습을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 개발
3. 아이들, 청소년, 그리고 가족들의 발달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문화기반시설로서의 서비스 제공
4. 아이들의 학습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재능과 열정을 장려

마이애미 박물관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생성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지식문화원의 프로그램 기획과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조언이 이어졌다.
1. 어린이 뿐만 아니라, 같이 온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매우 중요함
2. 관람자들은 직접 ‘경험’할 때 가장 집중도가 높고 흥미로워 함
3. 개관 시에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관람객들의 재방문도가 높아짐
   (그에 따른 프로그램 기획 및 연간 계획이 수립되어야 함)
4. 예산의 안정적인 운용과 운영의 자율성 또한 보장되어야 함
5. 학교의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 함

교육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린이지식문화원의 비전과 전망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면서 그동안 아르떼진에 소개되었던 국내외 문화기반시설, 복합문화공간의 인상깊었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첫 번째는 지난 3월 17일에 소개되었던 프랑스 소식 ‘새로운 세대, 어린이들의 천국’이라는 기사다. 2007년 11월 파리에 개관한 ‘어린이들의 도시-두 살에서 일곱 살까지’는 포럼에서 소개된 미국, 캐나다 사례와 함께 또 하나의 참고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박물관은 두 살이 되면 걷고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며, 여섯 살, 일곱 살이 되면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이 시점에서 아이들의 관심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건립하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만져보며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는 공간으로 건립, 운영해오고 있으며, 어린이 심리 학습전문가, 심리학, 사회학, 민족학, 교육학, 아동정신의학, 과학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여러 가지 콘텐츠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또한 독일 마인츠 주립 박물관에서 진행된 훈터트봐서 체험행사 ‘세상의 모든 색, 비, 자연 그리고 나 – 어린이들을 위한 훈터트봐서 작품세계’ 관련 기사도 이번 포럼과 연관하여 다시 한 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훈터트봐서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배우가 훈터트봐서로 분장하고 무대에 올라 훈터트봐서가 되어 설명을 해준 것과, 실제로 작품을 만들었던 프로그램이 가장 흥미도와 이해도가 높았다고 소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에서 가장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음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예술적 경험과 체험이 ‘교육’으로 연결되고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 그 중에서도 미래문화의 주역인 어린이를 키워낼 어린이지식문화원, 그 중심이 될 새로운 교육문화 콘텐츠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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