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예술, 창의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아해박물관

요즘, 교육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창의 인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초·중·고 학교 급에 관계없이 모두 창의 인성을 강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21세기 미래 사회는 창의적 인간, 그러면서도 질서, 나눔, 배려, 협력이 가능한 인성을 갖춘 사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창의교육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많은 기관에서 예술과 창의를 접목한 프로그램이거나 과학과 창의를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이름의 창의예술프로그램 또는 창의과학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

전통 안에 숨겨진 과학

2011 아해한국전통문화어린이박물관(아해박물관)은 아르떼가 주관한 창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전국 최고상인 으뜸상을 받았다. 아해박물관 프로그램은 여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특징이 있다. 과학·예술 중 한 분야가 아니라 과학과 예술 모두를 창의인성교육에 접목하였다는 점이다. 아해박물관에 교육을 받으러 왔던 학생과 인솔교사들은 놀잇거리인 팽이를 키워드로 하여 과학 ·예술 ·창의 이 세 가지를 융합한 프로그램에 놀라운 호기심을 표했다.

단순한 놀이감으로만 알고 있던 우리나라 전통 팽이를 물리과학, 미술, 문학, 운동역학, 사학 등 다학문적 연구를 통해 해석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한 ‘팽이로 만나는 과학, 예술, 창의’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학습동기와 흥미를 크게 불러일으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프로그램을 개발한 박물관 학예인력 모두를 기쁘게 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아해박물관의 다학문접근 프로그램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스팀교육 즉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아해박물관의 이번 교육은 상설전시장의 오래된 우리나라 전통팽이 유물들을 감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팽이 유물과 현대의 각종 팽이를 보며 학습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팽이는 1차원적으로는 단순한 놀잇거리지만 팽이를 돌리는 행위를 통해 힘이라는 물리과학을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수학적인 공식의 해석은 아직은 어려우나 관성, 원심력, 지구 공전 자전의 원리 등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체험함으로써 과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다. 또한, 과학적 체험뿐 아니라 팽이가 돌아가는 모습 속에서, 자연에서 시작된 팽이의 기원을 찾고, 돌아가는 모습에서 팽이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이를 문학과 미술, 그리고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어린이들은 팽이의 원리가 응용된 로봇, 스마트폰, 비행기 그리고 팽이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한 예술작품 등을 통하여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를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어린이 각자의 창의적인 팽이를 만들어 보고 토론하고 학생들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도 하고 발표도 하였으며 프로그램 전후에 창의성 정도를 진단도 해보았다.

제2의 다빈치를 꿈꾸며

이번 프로그램에서 즐거운 학습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린이들의 저마다 다른 관심과 호기심과 열의를 보였고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결과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팽이가 돌아가는 원리로 로봇 발레단을 만들겠다던 어린이, 농업이 생업인 부모님을 위해 팽이의 원심력을 이용한 공중부양 스프링클러를 디자인한 어린이, 팽이 중간에 연필을 꽂아 팽이를 돌리면서 미술작품을 만든 어린이 등, 저마다의 적성에 따라 기대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쏟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레오나드로 다빈치, 스티브 잡스, 그리고 제2의 백남준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아해박물관은 어린이들의 다양한 시각에서의 결과물을 갖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아해박물관은 팽이에 이어 2차 교육으로 연을 다학문적으로 해석한 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고 있다. 더 많은 어린이가 즐거운 우리 전통놀이와 과학, 예술 그리고 다학문적 통합이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즐거움 속에서 다양한 자신만의 가능성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

글_아해 박물관 문미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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