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문화예술을 잇는 다리 ‘세계유교문화축전’

 

고루한 옛날 집?
일상의 놀이터!

 

이러한 다양한 행사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을 알리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효과
만을 위하여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현대사회에 접목시키는
것, 전통적인 문화예술을 통한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새로운 배움을 얻게 하는 것
또한 세계유교문화축전의 매우 중요한 의미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세계유교문화축전의 행사 가운데 꽤 많은
행사가 고가에서 진행된다. 단순히 과거의
전유물로, 그저 보존에 의의를 두고 있는
고가를 활용하여 행사도 치르고, 고가의
가치도 더욱 높여보자는 생각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고가 음악회’다. ‘고가 음악회’는 2년 동안 9개의 시·군에서 약 200회가 넘게 시행되었다. 고즈넉한 고가 에서 전통음악과 무용, 그리고 현대음악 등이 곁들여져 진행된 ‘고가 음악회’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여러 세대가 함께 와서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가 많아지 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옛 악기와 노래, 무용 등에 대해서 가르쳐줄 수 있었고, 아이들은 즐겁게 우리의 전통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평소 ‘옛날 집’이라고 생각 하며, 어렵게 느끼던 고가를 쉽게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뜻하지 않은 큰 소득이 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려면
먼저 알려야 해요!

 

2010년의 고가 음악회를 계기로 본격적
으로 고가를 활용하여 ‘교육’을 실시해보고
자 기획된 행사들이 있다. ‘전통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와 ‘고가 어린이 노래 놀이’가 바로
그것이다.
‘전통마을 활성화 프로젝트’는 의성군에
위치한 안동 김씨 집성촌인 사촌마을을 활용
하여 전통마을을 활성화시켜보자는 취지
에서 기획되었다. ‘생활국악축제’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무료
국악교실’은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 2011년 7월 2일부터 10월 29일
까지 18주간 매주 토요일에 실시한 ‘무료
국악교실’에서는 사촌마을의 고택에서 민요,
판소리, 단소, 장구 등 다양한 전통 음악에
대하여 강의를 하였다. 특히 많은 어린이가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처음에는 우리 소리
와 우리 악기에 대하여 생소해하고 어려워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소리와 가락
의 매력에 빠져 즐겁게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어린이들은 결코 전통문화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잘 알지 못할
뿐이고, 알 기회가 없을 뿐이다. 성인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전통문화를 알려
주느냐에 따라 우리 전통의 보존과 계승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0여 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우리는
참가자들의 강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2012년에는 2011년의 경험을 노하우로
하여 더욱 알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청송에서 열린 ‘고가 어린이 노래 놀이’
는 어린이 놀이 전문가인 편해문 선생님을
초청하여 고가에서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기획
되었다. ‘전통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
으로 열린 ‘무료 국악교실’의 참가자가 주로
초등학생과 그들의 부모로 구성되었다면
‘고가 어린이 노래 놀이’는 주로 미취학 아동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신청하여
선생님이 아이들을 인솔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어쩌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고가
를 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보자는 야심 찬
기획에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리고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은 고가에서 신 나
게 노래를 배우고, 놀면서 고가에 대한 거부
감 대신 애정이 생겨났다. 장소가 협소하여
참여를 원하는 더 많은 어린이는 다음 기회
를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축제, 옛것을 본받아
새로움을 창조하라!

 

이렇듯 세계유교문화축전은 전통과 문화
예술을 잇는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다. 위에
제시한 것처럼 직접적인 문화예술교육의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세계
유교문화축전의 사업들은 문화예술이 녹아
있다. ‘낙강시제 문학 페스티벌’의 경우 고려
말기에 시작된 ‘낙강범월시회’의 600년 전통
을 계승한 전국적인 문학축제로 교육적 목적
이 강하며, 행사가 열린 도남서원 또한 유교
적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교육적 장소
였다. 겸암 류운룡과 서애 류성룡의 형제애
를 다룬 전국 최초의 실경수상 뮤지컬
<부용지애>도 동아시아 최초의 여성요리서
인 <음식디미방>에서 힌트를 얻었고 영양
에서 개최한 ‘세계유교음식 페스티벌’도 축제
속에 우리 문화가 녹아있어 문화교육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행사들이었다.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지난 2년 동안 세계
유교문화축전을 통해 과거의 전통을 현대에
접목해 계승하고, 교육하면서도 축제의 기쁨
과 즐거움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많은
행사는 지역민들의 호응과 참여는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하였다. 작게는 지역의 소득을 창출하였고
크게는 문화산업을 어떻게 산업화시킬 것
인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2012년에는 이러한 사업들은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통문화 축제가 전통적인 것에 너무 고착화
되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아무리 훌륭한
전통을 보여주는 행사라 할지라도 아무도
찾아와서 즐기지 않는다면 그 행사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
를 위해서 전통을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다만 사람을 불러모으고 그들이 즐기는
가운데 전통을 알릴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전통의 소중함을 깨달아야만 전통이 보존
되고 계승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
해서는 기획단계에서 우리의 전통을 활용
하여 현대사회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법고창신’
이라 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
해 내려는 마음가짐으로 축제를 기획할 때,
성공적인 축제를 이끎과 동시에 우리의 아름
다운 전통을 계속해서 전승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유교문화축전’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활용하여 생명력을 불어넣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자 경상북도 북부지역 9개 자치단체와 안동 MBC가 힘을 모아, 2010년에 처음 개최하였다. 9개 지역의 고가古家를 활용한 ‘고가 음악회’와 라디오를 들으면서 각 지역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 ‘라디엔티어링’을 비롯하여, 뮤지컬 ‘부용지애’, ‘세계유교음식페스티벌’,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 등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행사들을 2년 동안 진행해 왔다.

 

글_ 세계유교문화재단 문화기획팀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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