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전환은 시대적 요구와 부응한다. 삶의 위기가 전면적으로 진행되면서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미래는 곧 공포’이고, ‘관계는 극한의 고립감으로 경험’되고, ‘사회는 경쟁과 폭력의 순환’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글_ 전효관 서울시 하자센터 센터장

사회적 위기,
솔루션에 대한 고민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로의 삶에 대한 공감 능력의 쇠퇴,
경쟁을 통한 협력관계의 파괴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 중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사회구성원 전체가 개인화되고 개별화
되면서 삶을 묶을 공통의 기반이 상실되었고,
사람들은 생존의 문제 이외의 상상 할 수
없는 문화적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의 위기, 사회의 존속 가능성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문화는 삶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가? 또 문화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때 좀 더 창의적인 해법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이러한 문제는 문화적
실천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더 이상
우회할 수 없는 질문이다.
문화는 사회적
위기 상황 속에서 솔루션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전환을 위해서는 삶의
공간인 지역을 문화공간화, 교육공간화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의 환경과 구성원의
관계를 문화 교육적으로 재구성하지
않고서는 신자유 주의의 초경쟁이 강요하는
사유화와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협력과 협동을 통해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는
사회적 신뢰와 확신이 형성되어야만
사회적 문제에 대한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해결책이 구체화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환경과 관계를 구축하는 일은
지역적 차원의 거점이 필수적이다.
‘별별솔루션’의 사업에서 드러나듯, 그것이
‘커뮤니티 카페’든, ‘지역축제’든, ‘지역학습
시스템’이든 소통과 공감을 가능하게 할
지역 거점이 필수적이다.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보기

그런데 질적 전환은 어떻게 가능한가?

전환은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고 초대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별별솔루션’
사업은 자기중심의 정책수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협력 가능한 사회적 파트너들을
발굴하려고 하는 점에 일차적 의의가 있다.
정책이 일정한 자생적 성과를 거둔 민간
단체들과 정책적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은
정책 수행에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지향성을
구체화한 성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서는 사회적 재구성이라는 고민을
구체화할 전환의 기회를 받는 것이다.
삶이 전개되는 구체적인 지역 단위에서
사회적기업이 더 이상 마케팅과 같은 시장적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기실현의 기회를 보장받는 것은 아주
적절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책과 제도가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시점
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추진체계는 지역
단위에서 보자면 일정 사업의 운영을 위탁
하고 있는 실정에 불과하며, 지역에 근거
해서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는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의 정체 상태를 벗어
나기 위해서는 정책의 수행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좀 더 지역에 밀착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서는 중간지원의 기능을 수행할 민간 파트너
들을 제대로 초대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역 내에서 돌봄과 헌신의 가치를 경험
하고 활동의 경험을 공공영역화하는 일을
통해 공동의 창조적 공유지를 만드는 일은
반복되고 축적되고 연결되는 일상의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바로 이러한 일상을

만들어나갈 파트너들을 만들고 양성하는
일이 현시점에서 정책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수행해야 할 일이다. 이때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의 전환을 위한 소중한 파트너일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민관의
창조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내에 공동의
공간을 만들고, 공동의 활동이 조직되는
과정은 사회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는
일이자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이다.
또한 민간이 이러한 일에 집중하고 몰두
할 수 있도록 지지받고 지원받을 수 있다면,
이 과정은 시대의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차원의 문화예술교육의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일 뿐일 것이다.

글_전효관 서울시 하자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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