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처음 만지며 어색해 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친구들과 협동해 화음을 맞추며 음악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꿈의 오케스트라를 알고 난 후 아이들에게 생긴 변화인데요. 작곡가, 연주가의 꿈까지 생겼다고 하니 지난 1년 여 동안 꿈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다섯 아이들의 어머니와 만나 아이들의 행복 가득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합동공연을 함께한 꿈의 오케스트라 친구들

 

꿈의 오케스트라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와의 감동의 합동공연, 기억하고 계시나요? 성인 연주자들에게도 어렵기로 유명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전악장까지 멋지게 연주해낸 아이들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큰 감동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1년 여의 시간동안 이렇게 함께 연습하고 연주회를 준비하며 우리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성장하게 됐을지, 또 우리 아이들과 그 가정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겨났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와 함께할 12월, 이번 아르떼 365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다섯 아이들의 어머니를 만나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쑥쑥 자라나는 웃음 가득한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

 

이야기 하나, 주원이에게 생긴 새로운 꿈

 


가족 커플티를 입고 있는 화목한 주원이네 가족

“주원이가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바이올린은 물론이고 다른 악기들에도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그 과정에서 확실한 꿈도 찾게 되었어요. 우리 주원이한테는 정말 말 그대로 ‘꿈의’ 오케스트라에요, 진짜” – 신동숙님(군포 ‘행복이 가득한 오케스트라’ 김주원 학생 어머니)

 

주원이는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은 물론 평생의 꿈까지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휘자와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스스로 진로 준비까지 하고 있는 주원이의 모습을 다른 부모님들도 부러워하신다고 하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 어린 나이에 자신이 정말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꿈을 찾고 준비하고 있다는 주원이, 참 대견하죠?

 

한편,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한 변화는 주원이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참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요. 여동생도 오빠를 따라 함께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게 되었고 자주 제공되는 공연 관람 기회 덕분에 가족 간 새로운 대화소재도 생기고 아이는 스스로 새로운 목표도 세우게 되는 등 꿈의 오케스트라가 주원이와 주원이 가족의 삶에 미치고 있는 긍정적 효과들이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막내 동생에게 자장가를 연주해주고 열심히 연습한 곡을 들려주기도 하는 주원이 덕분에 주원이네 집에서는 항상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야기 둘, 오케스트라를 하며 소통하는 법도 배웠어요.

 


유세주, 최민선 학생 어머니 /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세주와 민선이

 

“지난 합동공연을 즐기는 아이를 보며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는 모습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공연이 다 끝난 후, 아이가 펑펑 우는 거에요! 깜짝 놀라 물어봤더니, ‘엄마, 너무 멋있어!’라고 하더라고요. 카라카스 친구들과 연주를 하며 아이 스스로 진짜 음악을 느끼게 됐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했어요.” – 이현주님(부천 ‘놀라운 오케스트라’ 유세주 학생 어머니)

 

새벽 시간까지 다른 지역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자기 지역 연주회에 서로 초대를 할 만큼 세주를 포함한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이 지난 리허설 캠프들을 통해 더욱 깊이 가까워졌다고 하는데요, 세주는 친구들과 한번 더 ‘뒷 풀이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팔이 움직이지 않을 만큼 열심히 연습하느라 너무나도 힘들었던 순간, 그 시간들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 견딜 수 있었고, 인생을 살며 그런 친구들을 알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창 사춘기로 예민한 중학교 1학년 시기. 말수도 없어지고 엄마와의 시간까지 부담스러워하던 세주가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가족 관계는 물론, 교우관계까지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어머니께서는 이게 다 매순간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채은석 감독님을 통해 세주가 칭찬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합니다. 어려운 곡들을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연습 시간들을 보내며, 고통을 참아내야만 정말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세주가 앞으로 다른 친구들과 만들어나갈 멋진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 셋, 민선이에게 찾아온 기적!

 


민선이 어머니가 직접 정리하신 민선이의 성장기

“이번 합동공연 연습 과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새로운 곡을 익혀나갈 힘이 생겼어요!.” -이경선님(부천 ‘놀라운 오케스트라’ 최민선 학생 어머니)

 

민선이 어머니의 휴대전화에는 민선이가 연주하는 사진들이 한 가득입니다. 1년 동안 민선이가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손수 정리해 보여주실 만큼 그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는데요, 아이의 인생에서 꿈의 오케스트라를 만난 건 정말 “축복”이자 “꿈”이라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눈빛에서 꿈의 오케스트라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 외에 다른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민선이는 일정상 두 가지 오케스트라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오자 고민 없이 항상 즐겁게 연습에 갈 수 있었던 ‘놀라운 오케스트라’(부천지역 꿈의 오케스트라)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어머니께서도 민선이가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기에 더 어렵고 전문적인 곡들을 다룰 수 있었던 다른 오케스트라를 두고 꿈의 오케스트라를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꿈의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을 통해 어렵게 여겨지는 곡들까지 다루게 되었네요! 특히 이번 합동공연에서 연주했던 1812 서곡(차이코프스키) 덕분에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곡을 연습해서 완성해낼 정도로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창 실력이 늘어갈 때 쯤이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부담스러운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악기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인데요, 평범한 가정에서 이제 막 악기를 시작한 어린아이에게 수 백 만원에 이르는 고급 악기를 마련해 주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이때 민선이에게 기적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악기 수리를 위해 우연히 들렀던 수제 악기점 사장님께서 민선이의 연주를 들으시고는 무상으로 좋은 악기를 대여해주셨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자라나는 우리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 이러한 사랑과 함께라면 어머니들의 바람처럼 자신이 하고 싶을 때까지,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넷, 음악으로 나눔을 실천하길 바래요.

 

“수줍음이 많았던 우리 사랑이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 김은경님(원주 ‘푸른 꿈 오케스트라’ 손사랑 학생 어머니)

 

평소 수줍음이 많았던 사랑이.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 합동공연에서 난이도 있는 곡을 함께 연주하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힘든 일을 견디고 이겨내는 담력을 기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처음에 너무 버거워 포기하고 싶어 했던 사랑이가 이음캠프를 다녀와서 즐거웠던 경험들을 얘기하는 긍정적인 모습에 많이 놀라셨다고 하네요! 지난 캠프를 통해 사랑이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꼈나 봅니다!

 

한편, 평소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하셨던 어머니께서는 지난 여름, 이음캠프에서 사랑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게 되어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사랑이와 가족이 음악을 즐기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 하다고 하시며 앞으로 사랑이가 연주 봉사활동을 하며 다른 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 동안 자신이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며 한층 더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야기 다섯,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다리예요.

 

합동공연 리허설 중 쉬는 시간, 카라카스 단원과 함께 한 성윤이

“다양한 지역의 아이들과 ‘음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멋진 일인 것 같아요!” – 김선희님(원주 ‘푸른 꿈 오케스트라’ 정성윤 아동 어머니)

 

스스로 연주할 곡들을 찾아 휴대전화에 저장해 듣고, 연습시간을 늘 기다릴 만큼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고 가깝게 여기게 됐다는 성윤이. 무엇보다도 이번 합동 공연과 캠프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성윤이는 스스로 맡은 바를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동생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연주를 하며 있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성윤이 동생도 성윤이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해 나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또 연습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성윤이 덕에 가족 간의 대화시간도 더 늘었다고 하는데요, 성윤이와 함께 연주곡, 작곡가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음악 지식이 쌓이는 것은 물론 가족들 사이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어머니께서는 성윤이가 음악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낯이 익은 얼굴이던 성윤이! 바로 지난달 아르떼 365에서 찾아갔던 합동공연 연습 현장에서 쉬는 시간에도 옆자리에 앉은 카라카스 단원에게 열심히 질문을 하고 함께 연습하던 바로 그 아이더라고요! 이렇게나 적극적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성윤이. 어머니의 바람처럼 잘 성장해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재능을 나눠줄 수 있는 그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얘기를 나눠본 다섯 분의 어머니들 모두 꿈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이 더 밝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한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이 그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게 될 날을 꿈꾸시는 어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우리 아이들도 더욱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또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들의 바람처럼 우리 꿈의 오케스트라 친구들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감동의 소식이 전해질 때까지, 여러분 모두 꿈의 오케스트라를 응원해주세요!

 


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리포터_강수경

글쓴이_ 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리포터_강수경

지휘자와 단원은 물론 청중까지, 모두가 즐기는 음악회를 꿈꾸는 저는 아이들의 꿈이 기적을 만드는

그날까지, 열정을 담아 꿈의 오케스트라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