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교육’ 하면 학교와 아이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은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가갑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아동, 노인, 장애인 복지기관 예술강사 지원, 청소년 방과 후 문화예술교육, 군·교정시설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공동체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꾸준히 지역사회로 나아갔는데요.

 

학교가 아닌 사회 곳곳에서, 학생이 아닌 ‘시민’을 향한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폐쇄된 공간과 속에서 위축되어있던 소년원학교 아이들은 난타를 배우며 폭력의 도구로만 생각했던 막대기를 타인과 소통하는 다리로 바라보게 되었고, 이제 그들에게 소년원학교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앞으로의 꿈을 향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종로 노숙인들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담담히 적어 내려간 글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 속에서 ‘다시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함께 한 동료들과 인생의 고비를 넘어 새로운 삶의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의 자칫 힘들고 단조로울 수 있는 일상에 활력소가 되었고, 공장과 기계 설비들로 가득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피곤하고 삭막한 일터는, 일도 하고 예술도 즐길 수 있는 출근도 퇴근도 즐거운 하루로 바뀌어갑니다.

 

다른 가능성과 시도에 열려있는 문화예술 그 본연의 가치 속에서 타인과 즐겁게 관계 맺고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를 되찾아가고 있는 사람들, 영상을 통해 한번 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Video전주소년원학교 드림사운드
[vimeo clip_id=”61683319″ width=”644″ height=”362″]

 

소년원학교 아이들이 난타에 도전했습니다. 언제 이곳을 나갈 수 있을지 끝이 보이지 않았는데, 전통예술원 모악 선생님과 함께 뜻밖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15명의 학생들은 리듬을 만들고 동작과 랩을 익혔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한마음으로 북을 두드리면서 뿌듯한 마음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7개월이 흘러, 2011년 겨울 아이들은 ‘드림사운드’ 라는 난타 팀을 결성하고 공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날아갈 것한 기분, 아쉽고도 벅찬 마음. 길게 이어진 박수 갈채 뒤로, 아이들은 소년원을 나가서 이루고 싶은 더 많은 꿈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Video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 명랑에너지발전소
[vimeo clip_id=”61687047″ width=”644″ height=”362″]

 

지역의 폐목재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에서 문화작업장‘명랑에너지발전소’를 열었습니다.‘명랑에너지 발전소’에는 답답한 생각을 직접 풀고 싶은 20대, 생산적 생활을 만들어 가고 싶은 30, 40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이 있습니다. 나, 우리, 동네 생활공간을 빛내줄 가구를 만드는 폐목재 활용 목공 워크숍과 소비시대 시민들의 인식을 자극할 수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가 열렸으며, 청년들의 자립을 상상하고 함께 고민하는 어디든 가는 수레 워크샵과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환경친화적 축제를 위해 함께 움직이는 에코액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Video다시서기센터 노숙인 연극 프로그램
[vimeo clip_id=”61682549″ width=”644″ height=”362″]

 

종로 쪽방촌 거주자를 대상으로 교육 연극 활동을 했던 프락시스는 서울역, 무료급식소, 다시서기센터를 돌며 연극에 관심이 있는 노숙인들을 모집했습니다. 노숙인들의 자활과 사회복귀를 돕고 있는 다시서기센터에 연극 수업을 개설하고 참여한 노숙인들과 함께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연극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연극 수업을 통해 인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노숙인들은 연기자로서 무대에 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미산 극장에서 공연을 펼친 후 노숙인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연극 한 판을 통해 인생의 고비를 넘어 새로운 삶의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2013년에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고 있는데요. 함께 만나서 나의, 친구의, 이웃의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 문화예술교육은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다가가고 있답니다. 곧 만나요!

 

ㅡ 관련 정보
 사회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자/교육자 인터뷰 영상 더보기

 

글 | 시민문화예술교육_김은미 리포터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서로를 길들이듯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하고, 문화예술로 일상과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곳곳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