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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사람, 삶의 감각을 잃지 않고

행정가의 시선①

‘지금 문화예술교육은 무엇과 맞서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설문조사를 넘어 현장으로 향한다. 문화예술교육가, 행정가, 전문가, 연구자 등 24인의 시선으로 각기 다른 조건 속 장벽의 실체를 짚고, 그 공통점과 차이를 탐색하며 문화예술교육 생태계의 성숙을 위한 통찰을 모색한다. 문화예술교육 행정은 자신이 무감각해지는 상황과 싸우고 있다 #무감각 #경험의_소실 김진희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지금 문화예술교육은 무엇과 맞서고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 정주행을 마친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떠올린다. 교육, 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단어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자판을 치는 속도가 느려진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여섯 글자를 하루에도 수십 번 쓰고

부딪치고 흔들려도 끝내 살아 움직이는

독자 설문조사 결과② 키워드로 읽기

총 881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는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인식하는 2천여 개의 키워드와 경험, 그리고 현장의 언어들이 담겼다. 그중 ‘예술교육가·문화예술교육 강사’(이하 예술교육가) 192명의 답변 속 총 499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등장하는 고민과 질문, 현장의 감각들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응답에서 AI와 도파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반복된 키워드는 ‘성과’였지만, 전체 키워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현장의 고민은 하나의 문제로 단순하게 수렴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자가복제’를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빈틈’을 말했으며, 또 다른 이는 ‘질문을 숨기고 목표를 꾸민다’라는

꾸밈없는 질문과 성찰이 방향을 만든다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말과 기록은 플러스마이너스1도씨를 항상 고민하게 한다. 문화예술 분야의 여러 작업자와 협업함에도, 기획을 했다는 이유 혹은 언어화에 좀 더 능하다는 핑계로 우리에게 쓰고 말할 권력이 자주 주어진다. 하지만 한 사람의 발화가 작업 전반을 대표할 때, 필연적으로 비약이 일어난다. 함께 한 이들의 존재, 다른 감각과 해석, 다음 방향에 대한 제안까지, 구구절절 적어도 놓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전체가 합의한 문장이 아니기에 검열이 늘어난다. 낱말 하나하나가 무거워진다. 하지만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이하 ‘품’)의 기록은 29년이 쌓였음에도 여전히 꼼꼼하고 진솔하다. 표현은 대담하고 그때그때의 고민을 거침없이 적는다. 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