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예술로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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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내 안의 예술가를 깨운다

나의 문화예술교육 이야기②

일렁일렁, 마음이 일렁인다. 어느새 사람들은 도서관으로 들어오고, 나는 긴장되는 마음을 추스르려 입고 있던 노란 빛 셔츠를 만지작댄다. 곧 사람들은 내가 나눠준 쪽지에 적힌 자리를 찾아가 궁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것이다. 정말 바라왔던 순간인데,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천천히 호흡을 다잡는다. 그리고 내 몸 안에 요동치고 있는 조그만 충동을 찾아 따라가기 시작한다. 지금 나는 앉고 싶은지, 달리고 싶은지, 숨고 싶은지. 천천히 자리를 잡고 퍼포먼스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린다. 지금 이곳은 나의 <예술로 탐구생활> 발표 공간이다. 예술과 나 어렸을

어쩌면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을지 몰라

어쩌다 예술쌤⑲ 아름다움을 질문하는 예술수업 만들기

코로나19 시대에 파국을 맞이하지 않은 분야를 찾는 게 더 어려웠겠지만 학교 수업, 그중에서도 미술 수업은 정말로 망가짐 그 자체였다. 언제든 교실 구성원 모두가 자택에서 격리될 준비를 해야 했다. 원격 수업으로 진행했던 미술 수업은, 그걸 미술 수업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2020년과 2021년의 미술 수업은 색칠 공부와 조립하기로 이루어졌다. 밑그림이 그려있는 도화지를 수채색연필로 채운 그림들은 완성도만 놓고 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교실 뒤에 걸어둬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동물이나 건축물이 그려져 있는 도안을 오리고 붙여 만든 페이퍼 크래프트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다. “시간 내에 만들어라.”하고

미래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울 친근한 음악수업

어쩌다 예술쌤⑮ 전통에 기반한 융복합 예술교육

우리는 예술교육의 가치와 목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십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전통예술교육을 받아 왔고, 직접 교육을 하고 있으니 예술교육이나 전통예술교육의 필요성은 매우 잘 알고 있다. 예술교육을 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모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예술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충돌은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이 스스로 만든 것이든 타인에 의한 것이든 충돌의 경험이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왜 예술교육이 필요해요? 지금 이 시대에 전통예술이 왜 필요해요? 지금 그러한 교육이 이 시간에 필요한가요?” 예술교육가라면 이처럼 가슴 철렁한 말들을 들어 본

예술 분야를 넘어, 학년의 벽을 넘어

어쩌다 예술쌤⑭ 만남, 협업 그리고 감동

학교예술강사 활동을 하며 하나의 질문이 나를 감쌌다. “문화예술교육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삶과 가치를 참여자가 느낄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할 때, 꼭 분야를 나누어서 각자의 분야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해야만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예술강사 이전의 나의 업이었던 광고의 경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여 만들어지기에 많은 사람에게 공감받기도 하고 사랑받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화예술 분야 또한 교과와의 연계, 여러 예술 분야와의 융합, 교사와 예술가의 협업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가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호기심과 도전으로 시작하는 놀랍고 즐거운 예술 실험

어쩌다 예술쌤⑬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만들기

사람들은 내게 “참 열정적이다. 그런데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라고 묻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대답한다. 내가 바라본 나의 모습, 나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호기심, 열정, 실험정신, 도전정신이다. 여기에 좀 더 덧붙이자면,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참 잘 노는 사람이다. 대학 졸업 후엔 광고대행사에서 PD로 광고영상을 제작하기도 했고, 잠깐이지만 이벤트 기획도 했었다. 앞선 모든 경험은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밑받침이 되고 있다. 현재 나는 예술교육가이며 문화예술교육 기획자이고 시각미술 작가다. 요즘은 ‘예술교육가’로서 융합교육 기획에 빠져있다. 경기지역 학교예술강사지원 기획사업 – <무색유취(無色有臭) 예술과의 만남 :

춤추는 예술쌤으로, 역할놀이 하듯 즐겁게

어쩌다 예술쌤⑩ 연구와 협력으로 만든 변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생소했던 문화예술교육 그 긴장된 첫 발디딤을 했을 때 나는 몹시도 들떠있었다. 춤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고 유년 시절 학교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선생님이 되고 학생이 되는 역할놀이가 현실이라니 마냥 신기했다. 일과 놀이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 것에 흥분했고 사람들과 춤을 추어야 함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몰두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3년쯤 지난 어느 날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도대체 나는 어떤 춤을 추고 있는가? 내 춤은 고급스럽다 / 배려 없이 출 수 없는 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