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생태계와의 관계 회복하기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한 번 사이가 틀어지면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 인생을 좀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닫게 되는 보편적 교훈이다. 한때 ‘없이는 못 살 것처럼’ 가까웠던 이들끼리도, 무슨 이유 때문에 수틀리면 순식간에 남남 되는 건 일도 아니다. 뭔가를 키우고 기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이 훼손되는 것은 잠깐이면 되는 것이 세상의 희한한 이치이다. 김한민 작가는 그래픽 노블 『혜성을 닮은 방』에서 관계를 식물에 비유한다. 너와 나 사이에서 싹트고 관계의 상태에 따라 자라는 하나의 살아있는 식물. 그것은 관계가 무엇이고 그 실체가 어떤지 잘 보여준다. 관계라는 백지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