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그 자체로 충실하게, 전혀 낯설게
예술가의 감성템⑥ 돌, 돌, 그리고 돌
문득 특별한 감정에 휩싸여 이상한(?) 것을 줍거나 구입하거나 괜한 수고를 들여서 구하는 경우가 있다. 생활공간에 훌쩍 쌓여버린 그 이상한 것들을 마주할 때면 당시에 느꼈던 특별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치 모르는 이와 마주 앉아있는 것처럼 난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당시의 주변 상황과 환경을 상기하거나, 당시의 감정에 작용했을 여러 자극들을 떠올려서 그 의미를 다시 찾아보려고 시도한다. 이상한 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여기에 계속 두어야 할 마땅한 가치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일련의 되새김질 과정에서 당시의 추상적이고 모호했던 감정들이 현재의 시점에서 구체화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