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소통 _ 김남시 문화예술이론가
사랑하는 사람과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상대방을 배려하다 결국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은 영화를 보게 된 적이 있나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사회학자 니클라스는 상대방의 내면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현대인들의 사랑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오늘은 사랑 속에 감추어진 소통에 대해 김남시 문화예술이론가와 함께 생각해봅니다. 어느 시대나 사랑이 있었다고 해서 늘 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했던 것은 아니다. 시대마다 서로 다른 도덕과 관습이 지배했으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던 소통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신분과 계층 등 눈에 보이는 사회적 기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