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청소년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집으로의 반복적 생활 패턴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주어지는 여유시간에는 별다른 여가활동 없이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을 하고 TV를 시청할 뿐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소중한 여가 시간이 고작, 단순한 오락적 향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사회는 그들이 자신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고민하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 공감할 수 있는 창의적 여가활동
지난 5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 청소년통계’를 보면 청소년의 10명중 7명이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가장 큰 고민은 공부라고 38.6%가 답했다. 또한 자살을 생각해본 청소년은 8.8%고 중,고등학생 10명중 1명은 흡연, 10명중 2명은 음주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을 주로 노래방(84.2%)이나 pc방(83.8%)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다. 우리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 향상과 창의성, 더불어 인성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게 할 순 없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까? 이미 교육에 지친 그들이기에 학습이라는 느낌을 주는 방법은, 말 그대로 학습이고 교육으로 다가올 뿐 다른 의미로 다가설 수 없다.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즐겁고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물론 기능적인 부분에만 치중해 있는 현재의 교육 환경을 한 순간 바꾸어놓을 수는 없다. 다만, 이론 속에서가 아닌 자연 속에서, 체험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나 ‘하나’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라는 사회를 배울 수 있다면 그들은 충분히 지금과는 다른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 문화예술로의 여가, 꿈을 미래로 설계하다
가까운 사례로 현재 필자가 일하고 있는,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는 평생학습문화정착을 위해 매주 토요일 지역 청소년들에게 청소년문화예술단(오케스트라+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주에 대한 취미는 물론 문화적 감수성향상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함께 협력해야 하는 특성이 있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인 만큼 친구들을 배려하고 함께 고민하며 발전해 나
필자는, 문화예술을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릴 적부터 가정과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접하게 되는 문화예술적 경험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교육이 마찬가지이겠지만 문화예술교육의 과정이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그렇기에 학교와 사회교육기관 및 단체들은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기능적인 요구에서 감성적 교육 요구로의 사회적 인식변환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학교와 유관기관들은 지속성장 가능한 교육이 되기 위해 연계사업 방안을 마련하여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여가활성화를 위해서는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잊어선 안되겠다. 그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열어주기 위해 그들이 진정 필요한 것을 조사하고 연구해, 기획되어야 하며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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