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나무, 돌에 사람의 온기를 더해
꽥꽥거리던 아이들은
가벼운 깃털이 되어
훨훨 날아올라
달처럼 빛나는
새하얀 눈송이가 되었다.
2016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연극놀이를 통한 통합예술교육 ‘계절이 보내준 선물’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매주 수요일 포일성모유치원에서는 2016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계절이 보내준 선물’이 진행된다.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생애주기별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전국 255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유아 예술강사를 파견하여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그중 용인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가 개발한 연극놀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계절이 보내준 선물’은 수도권과 제주도의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총 24주에 걸쳐 동화와 연극놀이를 통해 계절과 환경, 순환과정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포일성모유치원 강당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오늘이’가 보낸 선물상자가 도착한다. ‘오늘이’가 매번 보내주는 선물상자 안에는 계절에 대한 이야기와 놀잇거리가 가득 담겨있다. 계절은 겨울, 이야기 주제는 ‘겨울 할머니가 눈 내리는 날’이다. 눈처럼 하얀 거위들의 빛나는 깃털을 모아 이불을 만들고 눈을 내리게 하는 『겨울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눈이 내리는 과정을 상상하며 눈꽃 송이를 만들어 원하는 곳에 붙이고 스스로 눈이 되어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일에 동참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 빠른 눈, 느린 눈 등 아이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눈 오는 날은 어디에선가 겨울 할머니와 거위들이 열심히 이불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되었다. 노수남 유아 문화예술교육 강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초반에는 소극적이던 아이도 시간이 지날수록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한다”며 프로그램의 의도를 설명했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예술로 풍요로워진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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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시작’ 보도자료

조숙경
조숙경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따뜻한 마음과 생각이 담긴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오뚝이는 내 친구> <돌아와 악어새> <북극곰이 곰곰이> <한나도 우리 가족이에요> <야옹이 어디간다> <그날 무슨 일이 있던 걸까> <배탈 난 호주머니> <쑥쑥요가> 등의 그림책을 출간했다.
sasa57@hanmail.net